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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6일 22시 09분 등록
이건 우스운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신앙을 모르는 사람한테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일 수 있어서 여쭙니다.

"주일에 지인 결혼식이 있을 경우 참석 안한다."는 기독교인.

그럼, 기독교인 당신 결혼식에는 기쁜 마음으로 토요일날 축하하러
참석했는데, 내가 결혼날짜가 잡혀 결혼소식을 알리니
병환 중인 것도 아니고, 아주 급하고 중대한 상황도 아니고,
단지 결혼식에 참석 못하는 이유는 주일 예배 시간과 겹치기 때문이랍니다.

무교인 사람들은 엄청 섭섭합니다.
물론 결혼식 축하하러 갈 때 나도 갔으니 너도 와야지 이건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결혼식 못 오는 이유가 교회 예배 때문이라면,
너무 섭섭할 듯합니다.

예배는 하루에 최소한 2번 이상 주일에 있는데,
결혼식 참석하고 저녁예배 드리면 안되는 건가요?

기독교인 분들 이해가 되도록 설명 좀 해주세요.
기독교는 이해안 가는 점이 많습니다.

끼니 굶을 지경인데, 십일조 내느라 허덕이는 가정도 보이고,
어이가 없습니다. 목사들 배부르게 헌금 챙겨서 살림살고,
그 밑에 고만한 가정들 십일조 부담되어도 내구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술, 담배 보통 안하도록 되어 있지만,
안하는 것 처럼 가장할 뿐, 교회에서만 안할 뿐
사회생활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하는 분들 대다수 입니다.
이런 위선을 조장하는 기독교. 대체 뭐란 말입니까.

기독교 더 싫어질라 합니다.
교회다니시는 분들에 대해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저도 더 그렇게 되려 합니다.
기독교 분들 하나님 사랑을 가정해서
너무 독불장군 같이 자기 신앙만 내세웁니다.
불교도 천주교도 하나의 종교로 있는데
자기 종교만 옳답니다. 자기 종교밖에 모릅니다.
다른 종교나 비방하고. 이건 제가 본 대부분의 교회 다니는
기독교인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천국에나 가서 잘먹고 잘사세요. 쳇.
IP *.224.7.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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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4.27 03:30:42 *.131.127.79
글을 읽고 나서 저의 생각을 적습니다.

이 문제는 기독교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를 믿는 한 사람과 친분이 있는 사람의 정서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곧 기독교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를 종교로 가진 한 사람의 섭섭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가 되어야 겠지요.

왜냐면 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동일한 것이고 많은 사람에게 수용되어지는 것으로 보아 몇 천년이 된 종교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글을 쓰신 분은 심하게 섭섭하셨겠지만
친분 있는 사람의 종교적인 태도가 곧 그 종교가 지향하는 바는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논리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정서코칭‘ emotion coaching ’ 의 문제해결방법입니다.
아이가 집에 돌아와 화가 나서 가방을 팽개쳤을 때 부모는 그 아이의 태도에 관한 접근에 있어서
먼저 감정을 수용하고 (화가 났구나!..) 이유를 묻고 (왜, 무슨일이 있었니 ?)‘깜박 잊고 숙제를 집에 놓고 갔는데 선생님은 선생님은 숙제를 안했다고 혼을 내셨어요’라고 말하면 그 감정을 공감하고 (그렇구나!) 인정해 준다음(화가 나는게 당연하지...)
그러나 그것과 가방을 팽개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꼭 가방을 팽개치는 방식으로 화나는 감정을 표현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정서코칭의 한 예입니다.

동일하게
와주었으면 하는 친구가 오지 못하니 무척 섭섭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못 오는 이유가 주일 예배 때문이라니 더 많이 섭섭하셨겠지요...
그러나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인 사람이 교회에 가야된다고 말하면 이렇게까지 섭섭하지는 않겠지요?

성경구절에도
나 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으니 종교가 잘못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종교를 믿는 사람이 조금은 더 생각을 해 봐야 되겠지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동시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중요도에 따라 우선 순위가 결정됩니다. 이 중요도는 개인마다 다르고 결과적으로 우선순위도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분이 열심히 다니던 교회를 안 가게 되었는데, 아들이 묻기를 엄마는 왜 교회에 안가?라는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못했다더군요...
저라면 '이젠 교회에 가지 않아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라고 대답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분은 아직 종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분은 더욱 교회에 가야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도 계시는데 지인의 결혼을 축복하는데는 안계시고, 교회에 가야만 계시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분이니까 그러지 않겠습니까? ^^

님께서 그 분에게 이해의 메시지를 보내시면 그 분도 하나님이 교회안에만 계시지 않는다는 것을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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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04.27 13:53:15 *.254.51.245
원글을 쓰신 분의 마음에 공감 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답을 주신 백산님의 시각에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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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만큼
2008.04.27 23:06:36 *.187.95.178
교회에서는 일요일 11시에 하는 예배를 대예배라고 합니다. 한주일 동안 하는 다른 예배에 참석치 못한 것은 있을 수 있으나 대예배에 참석치 못하면 천국으로 가는 계단 하나가 끊긴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니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천국 가기 위해 당연히 대예배 참석을 무엇보다 우선시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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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2008.04.29 22:16:10 *.142.42.237
응급센터에서 일하는 의사 소방관 비행기안의 기장 스튜디어스들은
천국 올라가는 계단에서 참 헤메겠네요. ^^ 농담입니다.

천국의 계단이 끊긴다. 허.. 그런게 어디있습니까?
그런거 없습니다. 주일에 예배가 몇 번인데요, 보통 4-5회 합니다.
골라서 가면 됩니다.

질문하신 님 충분히 공감합니다. 질문하신 님의 친구분이.. 천국의 계단 끊긴다 라는 이상한 노이로제를 가진 분이라면 소중한 친구의 결혼식 못올만 하겠는데요~ 그건 한국의 교회에서 잘못 가르친 겁니다.

그런데 백산님 생각 정말 따뜻하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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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버지도
2008.05.04 00:30:29 *.102.250.117
저희 아버지도 기독교 엄청 싫어합니다

기독교인들의 위선적인 행위에 완전 질려 버린거죠

그런 가정에서 제가 컸지만 군대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신앙적인 얘기를 할 생각은 없지만 답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하나님을 만나시면 그런 질문들은 자연히 사라질것입니다

대예배 참석 못하면 천국으로 가는 계단 하나가 끊긴다면 갈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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