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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4일 19시 40분 등록

가끔 생각해 봅니다. 책을 내는 것이 이름을 얻기 위한 것이고, 일을 하는 것이 먹고 살기 위한 것이고, 공부하는 것이 학위를 따기 위함일 때, 그것 자체로 즐거울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몸은 늙어 초라해 지는데, 옷가지는 늘어 이 옷 저 옷으로 늙은 몸을 감싸듯, 자격증과 경력과 학위는 늘어가지만 삶 자체는 늘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는 무엇을 얻기 위한 고된 과정일 때, 그것이 좋은 삶인지도 물어 봅니다.

내게 물어 본다면, 나는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공부를 즐기고, 일을 즐기고 , 사랑을 즐기고, 먹을 것을 즐기고, 술을 즐기고, 글쓰기를 즐기고, 그리하여 하루를 즐기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선적이고, 다른 것들, 사람마다 다르게 부르는 삶의 부산물들이 - 돈, 차, 집, 명예, 힘 같은 멋진 것들은 - 우연히 주어지면 역시 하루를 즐기는 훌륭한 도구들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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