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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07127005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초아선생님도 참...

나라양, 이렇게 지면으로 만나게 되어서 반가워요. 용기 있는 글이네요.

그런 고민이 있었군요. 다행이 학교에서 복학을 허용한다니 퍽 다행이네요. (그 학교 어디에요?ㅋ)

진솔한 이야기 잘 들었어요. 저가 뭐 따로 도움줄 일이야 있겠나만은 같은 물리치료 전공자로서 한마디 일러 주라는 초아선생님의 엄명? 이시니 주제넘게 말을 하자면,

먼저 나라양, 전공이 잘 맞나요? 우리 학과는 전문 기술직이잖아요. 요즘은 과목도 더 확대되고 기타 여러 가지를 더 많이 배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licence를 가지고 대부분은 기계조작을 주로 하며 치료에 임하지요. 그 외에 임상에 나가면 본인의 의지여하에 따라 더 다양하고 직접적인 전문 치료들을 따로 더 익혀가면서 자신의 역량과 입지를 키워나가게 되고요.

저는 우선 나라양이 전공이 본인에게 잘 맞는지, 평생의 직업으로 삼을 만 한지를 숙고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학교에 다닐 때 해부학 등이 전혀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며 도중에 학교를 그만 두는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싫지만 않아도 할 수 있지요.

그대가 학교로 돌아가서 후배들과 어울려 함께 공부하는 것은 처음에는 약간 쑥쓰러울 것이나,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여겨지지는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직 본인이 자신에 대해 절실함이 무엇인지 간절하게 깨닫지 못함이거나, 두려움 등의 갈등 때문에 갈팡질팡 하는 것이겠지만 고비만 넘기면 되죠.
그러니 한달 가량만 잘 버티면 되요. 후배들도 잘 도와 줄 거에요. 그리고 먼저 다가가 모범을 보여줘야죠. 열심히 하는 것으로.

나는 마흔 중반인데, 내 친구는 작년에야 다시 도전해서 면허증을 가지고 지금 일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우리과의 자랑은 뭐니뭐니 해도 IMF와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취직은 걱정 안 한다는 거에요. 나도 이 나이에도 일 주일 내로 취직할 자신 있으니까요. 다만 내가 원하는 곳을 가느냐가 문제일 뿐이지요. 이렇듯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할만은 하지요.

조금 늦었다고는 해도 나라양이 아직 나이가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도약의 기회는 충분하다고 봐요. 우선 대학병원에 취직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고, 그 외에도 치료교사제도가 이제 학교에서 물리치료사로 제도가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니 일반 개인 병원에서야 크게 성공할 일이 별로 없긴해도 그래도 요즘 같은 불황에도 취직 걱정은 절대 안 하는 과죠. 그 이점은 아주 상당한 매력이라고 봐요.

그리고 해외에 나가면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으로 취업을 해 나가면, 상당한 급여를 받으며 자신의 역량을 훨씬 더 크게 키워나갈 수도 있어요. 이민이나 유학도 의료계통은 가산점이 있어서 쉬운 편이지요.

그러니 요는 공부할 의사만 있다면 교수도 될 수 있고, 해외에 나가서 그야말로 팔자를 바꿔볼 수도 있고 방법은 아주 다양하고 많아요. 물론 학교에 가서 선배들과 이야기 해보면 더욱 잘 알 수 있을 거에요.

아닌 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샘치고 이를 악물고 하면 하지 못할 게 뭐가 있겠어요. 문제는 의지와 각오가 섰느냐 그것 만이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자신에게 그 부분을 다짐하고 확고히 다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일찍 경험을 다양하게 한 만큼 인내심도 생겼을 거고 자각도 들었을 거에요. 그다음 결정은 본인의 의지 뿐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이 책임지고 나가야 하는 상황만 남은 거죠. 모든 결과를 감내하고 책임지면서.

여러 가지 견해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어떤 일에 임해서건 끈기와 성실성 가장 문제이지 맞고 안 맞고가 그 사람의 성공을 점쳐주지는 않는다고 봐요. 아주 싫은 것이 아니면 다 마찬가지로 공을 들여야 제대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거에요.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그 재능을 꽃피우려면 골백번 죽을 수 있는 자기 혁신이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꾸준히 나아가야만 도달해서 성공이라는 두 글자의 영광을 안겨줄 수 있죠.

나라양보다 인생의 쓴 맛도 먼저 보고 뒤늦게 이곳 변.경.연을 알게 되어 여러 벗들과 함께하며 더 나은 인생과 일상을 모색 중에 있는 사람 중에 하나예요. 따라서 내가 더 잘나거나 모범이 되어서 이야기를 하는 입장은 절대 아니에요. 단지 경험했고 이제나마 깨달은 점을 나와 같은 똑 같은 반복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 체험에서 울어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뿐이에요. 그러니 참고 할만 하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거에요.
나라양의 말대로 정말 제대로 당신 꽃도 한 번은 피고 싶다면 이제부터 죽었다하고 열심히 또 열심히 하고 또 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의 적응문제, 아버지...이런 상황들은 덜 중요해요. 나라양이 어떻게 살아야 하겠고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스스로가 먼저 각오와 다짐을 확고히 하며 자기 주도하의 인생의 주인이 되세요. 그래야 아버지께도 당당히 말씀 드릴 수가 있지 않겠어요? 그러면 아마 지금보다 무얼하든 훨씬 중심을 흐트리지 않고 자기 책임하에 살아갈 수 있게 될 거에요.

자, 이렇게 시작을 했으니 차고 올라서 꼭 성취를 달성해 낼 수 있기를 바래요. 시작은 반이란 말 아시죠? 그리고 99%까지 가도 멈추면 소용 없어요. 완전히 100이 될 때까지 흔들림 없이 가야만 고지에 다달을 수 있는 거 아시죠? 80~90%까지 가서 되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요. 간만큼이 깨달음이 있다고 하나, 아니 간만 못하겠죠?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요? 이미 엎질러 진 물은 어떻게 주워 담을 수가 없다는 거에요. 만회를 할 때는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고야 말겠다는 신념이 없으면 이룰 수가 없어요. 그 시기를 통과해 내야만 해요.

매일 기도하고 매일 노력하세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당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여러 날, 여러 해가 쌓이다보면 어느새 그대 멀리, 나라양이 원하는 그 곳에 가 있게 될 거에요. 어때요? 할 수 있지요? 여기는 죄다 그런 사람들 뿐이에요. 아주 성깔 있고 칼칼한 사람들이죠. 한다면 하는...(나는 미흡하기만 하지만 끼어 있네요.ㅋ) 나라양은 나보다 또 변.경.연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을 거에요. 한 번 해봅시다! 아자!! 탈리다 쿰!!!(소녀여, 일어나 걸으라 . 마르꼬복음5장41절) 달리자 꿈!!!! 꽃 피우자 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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