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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0일 09시 39분 등록
안녕하세요 ^^
요새 직업때문에 너무 고민이 많아서...이렇게 글 올리게 됐습니다.ㅠㅠ

전 아버지가 은행원이셔서 어릴 때부터 막연히 은행원이 되야지~
하고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생각해보니,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건
'글쓰는 직업' 이 하고 싶더라구요.

제 생각은, 은행원 되서 번듯한 직장 하나 가지고 글쓰는 건 취미로 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글쓰기다 싶어서..


평소에도 글 쓰는 걸 좋아해서 끄적끄적 쓰거든요 ^^;;;
초등학교 때 동화 쓴 것도 있고, 시도 써왔고...
소설도 ;;;

그래서 며칠 전부터 미친듯이 글쓰는 직업에 대해 찾아봤는데
시나리오 작가, 사보 기자, 웹저널리스트, 자유기고가 등등...
참 많은 직업들이 있더군요.



제가 언론 , 출판 쪽에 일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작가가 되고 싶은 건지
기자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있긴 한데 인터뷰 하는 것이 좀 두렵기도 하고 ^^;;
그래서 내년에 대학내일 기자에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하는 걸 어려워해서...
기자로서 적절할지 고민이네요 ^^;


이제 곧 23살 입니다.
대학교 나와서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막막하고 두렵고...


돈도 많이 벌고 싶은데 제가 원하는 글쓰기 직종은 돈을 많이 못버는
직업이잖습니까.
나중에 친구들 만났을 때 번듯한 직장 가진 친구들이 부러울 것 같기도 하고..


저의 이중적인 심리 때문에 너무 고민됩니다.
원하는 것을 하고 싶으면서도 돈이라는 가치도 놓칠 수 없구요 ^^;;

웃어른분들 말씀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 돈은 따라오게 되어있다,
라는 말이 옳은 건 알고 있지만 적어도 프리랜서 라는 직업상
많은 경험이 쌓여야 한다는 게...ㅠㅠ


횡설수설 했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하도 이것저것 잡고민들이 많아서;
요새 너무 고민되서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말 ..


따뜻한 조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신없는 제 고민을 요약압축하자면..

첫번째. 내가 원하는 길을 가면서 돈도 벌고 싶은 이중적 심리에 대한 고민..
두번째. 기자활동도 해보고 싶은데 사람 만나는 것이 가끔 두렵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 말 잘해야 하는 게 기자 아닌가요?


덧붙이는 세번째. MBTI 적성검사에서 ENFP 형이 나왔는데... 여기서
기자나 글쓰는 직종이 있긴 있더군요. 제가 선택을 잘하는 것 맞겠죠?ㅠㅠ
IP *.138.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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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12.10 23:34:37 *.253.249.10
"작가와 강연자" 정말 좋은 직업이지요
자유롭고, 타인의 존경을 받고, 외롭지 않고,돈도 많이벌고,조직을 떠나 자유롭고 사람의 관계에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인기를 얻으면 정치가로 변신하기도 하고 정말 좋은 직업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작가와 강연자에게는 그 고지를 점령하기까지는 엄청스러운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1. 많은 책을 읽고 독서 삼매경에서 새로운 자기를 발견해야 합니다.
2. 학문적 분야이든, 예술적인 환경이든 공부를하여 자신이 최고의 경지를 얻어야 합니다.
3. 깨달아야 합니다. 최고의 고수가 되려면 크고높은 내공을 쌓아야 하지만 타인이 알지 못하는 제삼의 눈을 떠야 합니다.
이를 주역에서
"日中見斗"
<대낮에 북극성을 본다.>는 뜻이지요.
4. 편지 한장도 어려운데 한권의 책을 만드는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피로써 글을 쓴다.*
5. 작가의 길을 가도록 이끌어주는 스승을 만나야 합니다.
6. 제대로 된 중견작가의 위치를 찾을 때까지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아가씨는 아버님을 설득시키는 어려움도 이겨내야 합니다.

위의 사항을 이길 자신이 있으면 도전해 보십시요. 그리고 다시한번 상담코너에 질의를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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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2.12 12:08:51 *.75.15.205
하나, 글을 쓰고 싶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계속 쓰면 될 것 같고.

두울, 기자도 하고 싶지만 대인관계 기피증에 대해서는

변.경.연의 함성 모임을 이용해 보심이 어떨까하고 추천해드립니다. 이 모임은 우선 자율적인 대다가 변.경.연을 사모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스스럼없는 만남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친숙해지면 서로를 교류하며 보다 나은 내일로 향하지요. 님의 고민이 일시적 나태에서 연유한 것이 아니길 바라며, 보다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이루어 나가시길 소망해 봅니다. 화이팅! 탈리다 꿈!! 달리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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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07.12.12 13:38:55 *.138.251.219
초아 선생님, 써니 님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신중하게 생각해 볼게요. 아직 시간은 있으니 차근차근 따져봐야 할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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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12.13 14:35:41 *.232.147.127
이제야 밝히지만, 어제 30분동안 댓글을 열심히 썼는데 책상위를 돌아다니던 제 고양이 녀석이 노트북 자판의 backspace를 눌러 이전 페이지로 가는 바람에 다 날라갔습니다. (녀석은 궁둥짝 한태 팡 하고 맞았지요)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주저리주저리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잘됐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지요.

저는 올해 서른인 남자입니다. 20대를 갓 지나온 셈이지요.
상자 안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밖으로 나오니 보이기 시작합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20대는 '실험과 모색'의 시기입니다.

지금 직업 선택에서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들이 나중에 생각해보면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경우가 많을 것이고, 지금 가지고 있는 직업(예컨대, 기자)에 대한 생각들도 막상 일을 해보면 다른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러므로 일단은 그런 고민보다는 자신에 대해 '치열하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살면서 지켜가고 싶은 건강한 가치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 말이지요. 생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리치고 저리치고 실험하고 모색하여 현장의 바닥을 박박 기어야지요.

뜬금없는 조언처럼 여겨질지 모르나 제 경험으론 그랬습니다. 직업에 대한 고민보다 우선 자신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MBTI 결과 하나만으로 직업의 적합도를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글을 잘쓴다는 이유로 기자가 맞고 안맞고를 따지는 것도 너무 편협한 생각입니다. 자신을 직업에 맞추려기보다는, 이것저것 해보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레 나에게 맞는 직업을 알게 됩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연구원을 하면서 쓴 글 중에 두 편이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연구원 공간' '연구원 컬럼' 게시판의 447번 글과, 463번 글입니다.
아래 주소를 주소창에 복사/붙이기 해 보세요
http://www.bhgoo.com/fluzboard.php?s=view&id=cnp&no=447&page=4&mode=&userque=&field=

http://www.bhgoo.com/fluzboard.php?s=view&id=cnp&no=463&page=3&mode=&userque=&field=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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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07.12.13 20:54:57 *.138.251.219
옹박님~좋은 말씀 감사해요!^^ 바로 주소 찾아가서 볼게요~(그나저나 고양이에게 고마워해야하는 건가요 ㅋㅋ) 제 자신에 대해 더 알아야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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