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옹박님께서 200712131435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이제야 밝히지만, 어제 30분동안 댓글을 열심히 썼는데 책상위를 돌아다니던 제 고양이 녀석이 노트북 자판의 backspace를 눌러 이전 페이지로 가는 바람에 다 날라갔습니다. (녀석은 궁둥짝 한태 팡 하고 맞았지요)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주저리주저리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잘됐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지요.

저는 올해 서른인 남자입니다. 20대를 갓 지나온 셈이지요.
상자 안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밖으로 나오니 보이기 시작합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20대는 '실험과 모색'의 시기입니다.

지금 직업 선택에서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들이 나중에 생각해보면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경우가 많을 것이고, 지금 가지고 있는 직업(예컨대, 기자)에 대한 생각들도 막상 일을 해보면 다른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러므로 일단은 그런 고민보다는 자신에 대해 '치열하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살면서 지켜가고 싶은 건강한 가치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 말이지요. 생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리치고 저리치고 실험하고 모색하여 현장의 바닥을 박박 기어야지요.

뜬금없는 조언처럼 여겨질지 모르나 제 경험으론 그랬습니다. 직업에 대한 고민보다 우선 자신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MBTI 결과 하나만으로 직업의 적합도를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글을 잘쓴다는 이유로 기자가 맞고 안맞고를 따지는 것도 너무 편협한 생각입니다. 자신을 직업에 맞추려기보다는, 이것저것 해보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레 나에게 맞는 직업을 알게 됩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연구원을 하면서 쓴 글 중에 두 편이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연구원 공간' '연구원 컬럼' 게시판의 447번 글과, 463번 글입니다.
아래 주소를 주소창에 복사/붙이기 해 보세요
http://www.bhgoo.com/fluzboard.php?s=view&id=cnp&no=447&page=4&mode=&userque=&field=

http://www.bhgoo.com/fluzboard.php?s=view&id=cnp&no=463&page=3&mode=&userque=&field=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