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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5일 20시 01분 등록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는 잘보내고 계시고 잘 보내셨나요
요즘같은 날씨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찾아보기 정말 힘드네요
대통령도 당선되었고 2007년도 지나가지만 아쉬움도 많고 괴로움도 많은
2007년입니다.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소심한 저로서는 지금 현실이
너무 피곤합니다. 저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계신분들도 계시지만....

전문대를 졸업하고 중소기업 3년 대기업4년 분사로 협력회사2년을 다니고
난후 나이가 34이 되어버리고 경력도 어정쩡 나이도 어정쩡하게 되어서
취업하기가 정말 어렵게 되었네요

회사 다닐때는 사업해야한다, 직장을 그만두자,못다니겠다. 회사다니면서
다른직장 구하지 못한다.등등 여러가지 불평불만을 가지고 마침내
결정적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2007년 8월에 직장도 구하지 않고 그냥 그만두어 버렸습니다. 금방 구할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나왔지만 노동시장의
칼바람은 피해갈수가 없네요

그냥 아무곳이나 다시 들어가자니 들어가서 또 예전처럼 회사못다니겠다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할것이고 그냥 더 기다려 볼려니 벌써 5개월째
수입도 없이 집에서 그냥 놀고만 있네요

나름대로 취업해볼려고 취업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직장은 많은데 나이에
걸리고 지역에 걸리고 경력에 걸리고 회사를 많이 옮겨다녀서 그런지 연락도 오지 않네요 특히 나이가 더 많이 작용을 하는가봅니다. 실력이있다면 나이가 무슨상관이겠지만 실력이 없는 저로써는 힘든게 현실입니다.
자격을 딸려고 공부를 준비할려니 3개월이상 걸릴것 같고
취직은 힘들고, 참 지금생각으론 막막합니다.
인맥으로 들어갈려고 해도 나이가 있고 또 쉽게쉽게 소개시켜주지않고
성격이 소심하다보니 아는 사람도 별로 없네요

그냥 아무곳이나 들어가 버릴까요
꿈은 점점멀어져만 가는 현실, 집안의 재정적문제(가장노릇), 지금이대로
간다면 무엇하나 나아질게 없다고 봅니다.

막막한 지금

냉철한 조언과 미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저를 다 아실수
는 없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다른분들의 의견을 경청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글을 보시면서 회사를 그만두실때는 꼭 한번더 생각해보시고
회사를 구하고 난 다음에 옮기세요 그게 힘들다면 시험을 쳐보시는게
더 좋은 대안이 아니겠습니까

직장을 구하면서 힘든점은 취업사이트가 너무 많아서 사이트 내용보는데만도
4시간 이상 걸리는것 같습니다.

전직을 생각하시는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2007년을 마무리 잘하시고 구본형님 사이트에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사기꾼 조심하시고 꼭 성공하세요^^
IP *.238.2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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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2007.12.26 01:35:50 *.226.110.51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 버릴까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인 거 알지만, 상황이 다급해지면 대다수가 선택하는 악수인 것 같습니다.
김지현님 말씀처럼 무엇이라도 하시는 것이 좋은데, 꿈꾸는자님은 구직활동을 좀더 체계적으로 하셔야겠지요. 상담/클리닉 메뉴에서 '구직자'님이 올리신 글을 참조하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취업관련기업에서 일하고 있어서 구직활동 중인 분들의 전화를 많이 받곤 합니다. 이력서를 메일로 보냈는데 보고 혹시 좋은 자리가 있으면 소개를 해 달라거나, 이력서 컨설팅을 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전화상이지만 몇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이직이나 퇴사 사유가 무엇인지, 본인의 경력이 동종업계 타 회사에 갔을 때 얼마나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지, 어떤 회사에 가고 싶은지.. 등) 과반수 이상이 정확한 답변을 못합니다. 그분들께 몇가지 말씀드렸던 부분을 나눕니다.
두서없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1.자신에 대한 파악이 제일 우선입니다.
예를 들어,재직하셨던 세 개 기업의 브랜드 파워가 어떤지.
담당업무를 하면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성과가 어떠했는지.
타회사와의 업무나 관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어떤 성향의 사람과 일할 때 가장 즐겁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하는지.
어떤 시스템에서 능력 발휘가 극대화 되는지.

2. 기업에서 채용요건을 정한 것처럼, 구직자도 입사요건을 정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필수요건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회사 위치는 집에서 출퇴근 시간 1시간 반 이내여야 한다.
연봉은 얼마 이상, 직급은 과장급 이상이어야 한다.
동종업계의 같은 업무를 하기를 원한다.
외국계 기업, 특히 의사결정이 빠른 시스템을 가진 회사를 원한다.

- 구직 자체가 급하다 보면 이런 리스트가 사치로 여겨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선순위를 가지고 구직활동에 나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결과는 많이 다릅니다. 조건에 다 맞지 않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포기할 수 있다던가 최소한 생각을 하고 자기동의가 있다면 입사 후 생각했던 것과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해결방안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내가 봐도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상세하게 만들어서 본인만 보시고 체크하면 그만입니다. ^^;

3.중소기업,대기업,분사기업에서 총 9년이면 적지않은 경력입니다. 꿈꾸는 자님은 어정쩡한 나이에 실력도 없다고 본인을 표현하셨지만,경력자 채용에서 가장 필요한 인력이 30대중반의 대리~과장급입니다.
힘을 내시고, 본인의 강점을 찾으시고 포장해 보십시오. 허위사실이 아니라, 실제사실을 잘 닦아서 눈에 잘 띄이도록 진열대 앞에 놓는 겁니다. 경력기술서에 연도별로 쭉 무슨 일을 했다고 나열만 하지 말고, 연도별 회사별 경력기술 앞에 어떤 업무에서 특이한 사항들, 특별한 성과, 특별한 인맥 등을 먼저 기술하십시오. 무슨 일이든 잘 할 수 있다고 구직자가 말하는 것은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 기업에서 봤을 때, 이런 업무 경험과 성과를 가진 사람이라면 다른 것도 할 수 있겠다 라고 판단할 수 있을 때, 효과가 있겠지요.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기본으로 하나 잘 작성해 놓고, 응시하는 회사에 따라 조금씩 포커싱만 바꿔주면 좋습니다. 작성한 것을 가지고 다른 분들의 평가를 많이 받아보십시오.

4. 취업사이트가 너무 많아서 내용보시는데 시간이 걸리신다고요.
'집중'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요즘 온라인 취업 사이트 참 많지요. 메이저급 2군데 정도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업종과 업무가 어느 정도 잡히면 '집중'해서 채용공고를 보실 수 있겠죠.
-RSS 서비스와 맞춤취업 서비스 등을 잘 이용해 보십시오. RSS 서비스로 업종/업무/지역/규모/경력연수 등을 설정한 후,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관심기업 설정을 하면, 그 기업의 채용공고시 핸드폰으로 문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9년 경력차시면 업무상 상대한 타기업들이 꽤 많으실 겁니다. 관심가는 기업을 두드려 보셔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경력자 이동은 동종업계라는 좁은 범위에서 이루어지므로 거래업체, 기면식이 있는 분들에게 호의를 가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메이저급 2개 정도와 함께 분야별 특정취업 사이트를 같이 보는 것도 권유드립니다. 회계분야전문,무역분야 전문, 패션분야 전문, 자동차관련,R&D관련.. 여러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력서 등록도 온라인취업사이트 외에 노동부워크넷에도 하시면 좋습니다.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워크넷 이용율이 높습니다.
노동부워크넷,지역 구청 일자리관련 사이트와 더불어 각종산업협회 등의 구인란도 의외로 숨겨진 채용공고가 올라옵니다. 예를 들어 무역산업협회, 화학산업협회, 건설기술인협회 등 업종별 협회에 가시면 협회회원사, 회원사 구인란 등이 있습니다. 더 열정을 쏟아서 협회 사무장에게 전화해서 연결을 해달라고 하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잡서치를 하면서 채용요건 내용을 눈여겨 보십시오.어떤 직급에는 어느 정도의 스킬을 요구하는지, 어떤 부서에서 사람을 많이 뽑는지,.
자세한 내용이 없으면 인사담당자에게 문의도 해 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나는 구직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파악할 수 있다면 눈을 높여야할지 조금 낮춰야할지 무엇을 강점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5. 이직 사유와 퇴사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만둬야지, 내 사업해야지 생각하게 된 이유가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시스템이나 사회구조적 문제라면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빨리 접는 것이 낫습니다. 근본 원인이 내게 있다면 이후 입사시 어떻게 그 부분을 해결해 나갈 것인지 지금부터 계획과 실천이 있어야겠지요.

얼마 전에 유명업체의 A급 엔지니어와 이야기하면서 그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올해 가을 인원감축 때 많은 사람들이 퇴사를 했는데, 본인은 다른 이유로 나왔다.. 더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싶어서 유학을 준비했다.. 막상 어드미션을 기다리면서 과연 유학 후의 삶은 어찌될 것인가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사과정 어드미션을 기다리는 와중에 구직활동을 시작한 거였습니다. 스스로 결정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기에 어느 쪽도 확실히 뛰어들 수가 없는거죠.

퇴사 사유는 외부에서 타인이 듣기에 납득할 만한 설득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먼저 자기동의가 되어 있어야만 다음 직장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말이라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생각이 복잡하시겠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새해인사를 적으신 걸 보니 낙천적인 분이실 것 같습니다.*^^* 꿈꾸는자님도 2008년 새로운 직장과 꿈을 이루어가는 소중한 한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근데, 사기꾼 조심은. 흔치 않은 문구인걸요? 혹시 사기꾼에게 당하신 경험이? ^^;; 지원서류 작성하시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일천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2920o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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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보이
2007.12.26 08:16:12 *.133.238.5
하~~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어찌 사람이 모이지 않을쏘냐...

절절한 내 얘기 좀 써보려해도 저렇게 자상하게 쓰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일면식도 없는 남의 일에 발벗고 나서는 저들의 무한 애정이란...

두분의 애정어린 조언이 꿈꾸는... 님에게 분명 큰 힘이 되실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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