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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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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1일 22시 18분 등록
오늘 EIC 설명회에서 소장님의 강연을 들은 학생입니다.
감기 기운 때문에 본의 아니게 꾸벅꾸벅 졸아서 너무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과 동시에, 소장님의 강연이 정말 제 삶에 있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이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짜장면 집 가서 뭐 시킬까 고민하다가 제일 마지막에 시키는 모습, 백화점에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나오는 모습, 영업은 진짜 하기 싫다는 생각.. 제 얘기를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우유부단한 성격'과 '마케팅 기획/홍보 일(제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을 하려면 영업은 기본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서도 인정하기 싫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제 성격을 바꿔야 한다고만 생각했고 그게 잘 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론 오늘도 소장님께서 그 이야기를 꺼내실 때 '그런 성격은 좋지 않으니 바꿔라'고 하실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이런 모습은 저뿐만 아니라 소장님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사실과,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고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 그간의 제 고민을 해결해준 것 같습니다.

강연을 들은 이후부터 우유부단한 성격의 긍정적인 측면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데 쉽사리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심정입니다. 소장님께서는 어떤 직업이 우유부단한 성격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눈이 많이 내려 좋은 날, 좋은 말씀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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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8.01.12 00:03:20 *.128.229.81

표현 방법이 대단히 중요하지요. 우유부단한 성격의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은 없어요. 우유부단이란 그 속에 이미 부정적인 가치 판단을 한 표현이지요.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늘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유부단해 보이지요.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런 기질의 사람들은 결단에 이르기 까지 필요한 자료를 계속 모으고 있는 사람이며, 충분히 설득할 만한 정보가 생기기 전까지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그게 꼭 나쁜 것을 아니지요.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좋은 것일 수 있지요.

생각이 많은 것, 충분한 자료를 원하는 것, 가능한 결정을 뒤로 미루기질적 특성을 가진 사람은 늘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해치워야하는 일상적 업무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그러나 어떤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를 오래하거나 하나의 일을 파고드는 데는 좋아요. 또 작가나 예술가 처럼 한 현상을 여러가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창조적 작업에도 적합합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타고난 기질적 특성은 꼭 그 기질 하나만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특성들이 복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강력한 특성들을 연결하여 자신의 강점으로 계발할 필요가 있지요.

우선 자신의 여러 기질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좋으니 그동안의 실용적 연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지요. MBTI 나 에니어그램 같은 도구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인터넷을 뒤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여러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웬만한 대학에는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담소가 있을 것이니 먼저 학교에도 있는 지 알아 보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정보는 자신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아까 잠깐 설명해 준 생물학적인 유산으로서의 DNA 분석법, 욕망과 몰입의 경험을 활용하는 법, 과거의 경험 속에서 자신의 특징을 발견하는 법등 다양한 방법은 변화 경영 연구원들이 함께 작업하여 3월 경에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법을 다루는 책을 펴낼 예정이니 참고 하기 바랍니다.

지금 까지 나와 있는 책으로는 아래 두 권을 간단히 참고하기 바랍니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마커스 버킹엄 등, 청림출판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폴 티저, 더난출판사

자신이라는 수수께끼를 늘 풀어 나가는 자세를 가지게 되면, 내면의 엄청난 유산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 의지하세요. 그러면
가장 자기다운 일을 즐기며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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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1.12 00:57:44 *.70.72.121
내 친구 이름은 조 선화인데... 첫 방문 이신가요? 자주 오세요. 반가워요. 이름도 예쁘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곳이 도움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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