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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 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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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6일 23시 07분 등록
이제 사귄지 일년이 되가는 애인이 있습니다
몇번의 이별을 경험한 터라 어느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은 상태에
있는 나를 친구의 애정어린 강요 끝에 만나게 된 사람입니다
중학교 교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또 한번 많이 망설였습니다
저는 기껏해야 고등학교 졸업장 밖에 없는지라 만나면 괜시리 제가 부담
스럽고 얘기조차 제대로 될까? 하는 생각과 또 다시 상처 받으면 어쩌나
하는 부담감 때문이었죠 그래도 옆에서 챙겨주고 생각해주는 친구 성의를 생각해서 만나다보니 어느새 일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때문인지 늘 남을 배려하고 예의가 바르고 상대방의 맘을 헤아릴 줄도 알며 배움에 대한 겸손과 미소가 가득한 그런 사람이었죠 이제 껏 제가 만나 본 사람중에선 가장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이쯤되니 주위에선 결혼얘기가 오가더군요 얼마전 애인 부모님도 만나 뵌적이
있어서 더 나이들기전에 얼른 서둘러서 결혼할까? 라고 생각도 해 보았지만
막상 결혼하려고 보니 지금 제겐 너무 가진게 없어서 한 숨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나이 32살에 딱히 벌어놓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집이 부유한 것도 아니어서
제가 벌어 제가 가야 하는데 어떻해 해야할지 망설여집니다
연애하면서 이 날 이때 껏 너무 열심히 살지 못해서 지금 내겐 가진게 너무
나도 없다고 미리 얘기해 둔 터라 내심 괜찮다고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애인이 너무나도 고마우면서도 안쓰럽고 미안하기만합니다
사실 애인 집도 많이 어려워서 저와 별 다를 바가 없더군요 어려서부터
어려운환경에서 자라 보고 배운탓인지 가난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어서
다른건 몰라도 신혼집은 하난 있어야 한다는 데 지금 제 형편에 그 비싼 집은
엄두도 못내죠 은근히 걱정되고 신경이 쓰입니다
지금은 제가 어릴적 못 다이룬 꿈을 이루고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타지역
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인지 더 맘이 무겁기만 합니다 꿈이 먼저인지 결혼이 먼저인지....
내년쯤에 결혼하자고 말은 해놨지만 그게 가능해 질런지는 의문입니다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진 않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209.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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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8.01.18 10:55:07 *.253.249.10
"젊음의 자랑은 순수함입니다."
참으로 현명한 고민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떼묻은 기성세대가 사고하는 것 같아서 가슴 아픔니다. 경제적인 것이 삶에서 중요합니다. 그러나 정영 돈만이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결정은 그대가 얼마나 진실하게 사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정영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면 가난은 별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만일 현재의 사람을 버린다면 정말 부자를 만날 자신이 있는지?
자기개발은 언제 끝이 날 것인지?

주역에서도
"包无魚 貞 凶"
<경제적인 여력도 없이 여인을 맞이하면 끝에는 후회할 일이 생긴다.>
라고 하였습니다.
만나서 노력하고 같이 나아가면 경제적인 기반을 딱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며 그보다는 사랑이 더욱 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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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
2008.01.18 11:25:32 *.209.32.120
초아 선생님 언제나 심금을 울리는 말씀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열심히 살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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