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2012년 7월 19일 10시 57분 등록
안녕하세요 여기 게시판에 가끔들어와 따뜻한 글 읽고 힘을 얻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목에서와 같이 동생때문입니다. 저와 동생 나이차이는 9살이고 저는 취업준비를 하느라고 2년가량 따로살았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동생을 만났는데 소위 문제아라고 불리우는 학생이 되어있더라고요 성적을 떠나서 학교라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안에서의 계열(학교도 작은 사회라서 힘의 논리라는게 있잖아요)에 메어 힘있는 아이들과 몰려다니 더라고요. 제동생이 방황하며 목적의식이 없고 아직 생각이 연약해서 그렇지 부모님 두 누나와 함께 시끄럽긴하지만 나름 화목하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나서 나쁜아이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자신의 세계와 자신의 가치관이나 목표가 거의없는 듯해요 (예를 들면 동생에겐 학교생활이나 미래보다는 브랜드 옷 입고다니면서 무리에 어울리고 뒤쳐지고 싶지않는게 가장중요한거같아요 물어본내용이에요)

어제 이런저런애기를 해보니깐 잘 이끌어주면 조금씩이라도 천천히라도 변화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이 시점에서 동생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어떤 책을 선물해야할지 누나로서 도움을 줄수있는건 무엇인지 조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누나로서 그가 위험할때 잡아주지 못한 죄책감이 듭니다 부디 한사람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206.248.240

프로필 이미지
2012.07.27 15:56:06 *.169.190.127

저는 아직 아이가 초등학생이라 적절한 조언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전 교회에서 중고등부 학생들을 오랫동안 만나본 경험에 근거하여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부모님과 두 누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 남동생이니 가족들보다는 학교의 또래들, 그것도 이른바 잘 나가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자주 있고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목적의식이 없다던가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것은 표현을 어디까지 하느냐의 문제이지 사실 모든 아이들은 다 자신의 꿈을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을 말하면 주변으로부터(특히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어른들에게서) 좋지 않은 평가를 들을까 두려워하거나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을 것이라 지레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 동생분이 스스로 자신의 꿈과 미래를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관심 속에서 함께 하시는 게 좋습니다.

여유가 있으시면 동생분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옷을 함께 사러 간다던가, 지루하지 않은 즐거운 영화를 함께 보러 간다던가, 또래들이 좋아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함께 간다던가 해서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합니다.

9살이면 적은 나이차가 아니기 때문에 동생분에게 뭔가 해주려는 의식이 강할 수도 있는데, 가급적이면 어떤 누나 님도 즐겁게 시간을 보내시는 게 중요합니다. 죄책감 때문이라면 동생분에게 은연중에 전달될 수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면 동생분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할 때 열중하는지 알게 되는 때가 옵니다.

그것을 존중하고 신뢰해주시면서 관련된 책을 사준다던가 특별한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다던가 하시면 어떠실까요?


무엇보다 어떤 누나 님이 끝까지 동생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애정을 가져가기 위해선 본인의 긍정적 삶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건강해야 하고 좋은 사람들과 지내야 하고 본인의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동생분에게는 가장 좋은 조언이 되고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누나 님과 동생분의 좋은 날을 기원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7 고1학생의 투정 [2] 연재 2015.08.05 997
1626 어두워보인다는게 무슨뜻이죠.. [4] 쀼잉뀨 2013.10.03 3091
1625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7] 왼손 2013.09.13 2601
1624 문화국가 대한민국이 자살율 1위인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id: 숲기원숲기원 2013.08.15 2491
1623 답답하다 [2] 젊은여행자 2013.06.24 2539
1622 연구원이 되고픈 해외거주자입니다. [3] jo 2013.03.05 3009
1621 적성이라는 게 있을까요? 자기합리화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2] 글쓴이 2013.03.04 3604
1620 경력직에 대한 고민 상담 드립니다. [2] 글쓴이 2013.02.17 2859
1619 반복되는 실수에 자신감 상실입니다. [2] 글쓴이 2013.01.16 3504
1618 대입에 실패한 아들을 보는 엄마 [1] 만사형통 2012.12.24 3136
1617 깨지고 싶어요. [3] 신남 2012.12.04 2450
1616 직장생활의 호칭에 대한 트러블 [4] [1] 진주에서 고민남 2012.12.02 3187
1615 직장생활..어렵네요.. [3] 글쓴이 2012.09.21 3447
1614 제가 철없는건가요?...아직도.... [2] 글쓴이 2012.08.24 2666
1613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어요? [3] 손토끼 2012.08.22 2255
1612 고시공부, 취업 그리고 앞으로는? [3] 해피진 2012.08.18 2606
1611 어느덧 40, 퇴사와 내꿈을 찾는일 사이에 [2] 글쓴이 2012.08.13 4834
1610 구 선생님 신간 문의 [1] 글쓴이 2012.08.01 3537
» 남동생의 목적의식의 부재에 도움이되고픈 누나 [1] 어떤 누나 2012.07.19 2343
1608 성장하고 변화하고 도약하고 싶습니다. [2] 오수정 2012.06.06 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