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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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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0일 10시 59분 등록
안녕하세요.
많이 힘드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해결책을 제시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앞으로 또 그런 경험을 할지 모르기에 아무 말 않고 가기가 좀 그렇네요.

저의 경우 님보다 나이는 좀 더 많고 직장생활도 오래했고 직장 옮긴 횟수도 님보다 많습니다. 저도 조직생활에 잘 적응못해 많이 방황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제가 가진 장점을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방황을 하다보니 더 이상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자신에 대해 더 철저히 분석한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언뜻 보면 별것 아닌 장점이지만 그것을 극대화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동안 타인이 나에게 내렸던 평가를 무시하고 저의 판단대로 행동해 봤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후회는 아직 없습니다.

한참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로 정의해 봤습니다. 이전엔 남들이 말하는 나의 모습이 나의 전부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었기에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모습을 보고도 다른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소심함이 건강해지면 신중함이 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해관계가 있는 대인관계에 약점이 드러났기에 그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고 교육 분야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그러한 길로 계속 가고 있습니다.

제 경우도 아직 'ing' 입니다. 님이 쓰신 것과 같은 내용의 글을 저도 또 쓸지 모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 나에게 진정한 관심을 보여줄 때 큰 힘을 얻곤 했습니다. 그런 것은 친구 혹은 가족이 메워줄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는 제 모습을 지지해 주는 사람을 많이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과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려 애썼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많은 빚을 지고 있고 항상 똑바로 서 있는 것이 그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자신이 정의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을 만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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