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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여러분이

2004년 8월 25일 13시 24분 등록
직접 상담을 받게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문제는 제 자신에 있었던것 같습니다. 힌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때 영화번역이 꿈이었는데 회사생활이라는 보호막+늪에 점점
빠져들어 가며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회사생활과 병행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과 글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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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 속에서는 보통 '그 사람 성격 이상해' 라는 말을 자주 하긴 하지요. 그러나 별로 믿을 만 한 평가는 아니랍니다. 그 말의 뜻은 ' 그 사람 나와 달라' 이거나 ' 그 사람 조금 독특해' 정도의 뜻일 테니까요. 적어도 문의하시 내용으로 보아서는 이상한 성격을 아닌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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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함이나 나와의 연결감을 잘 찾지 못하는 것은 아주 흔 한 일이지요. 그건 마음에 드는 여인을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랑과 같은 것이기도 하지요.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나타나면 곧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될겁니다. 그전 까지는 그냥 '나는 쉽게 좋아하고 쉽게 실증을 내는 사람 축에 끼는 모양이다' 생각하면 돼요. 객관적으로 자신에 대한 것들을 걸름통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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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어능력만으로 신바람 내며 일할만한 직업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은 아주 할 것이 많다라고 말해 주고 싶군요. 이미 획득한 언어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필요하다면 다시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도 포함되지요. 동시통역 같은 특수분야로 들어가도 좋고, 기업의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현지 전문가도 좋아요. 특별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 분야의 좋은 번역자도 되어 볼 수 있지요. 물론 당분간 직장을 다니면서 하는 것이지요. 나도 회사에 다니면서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하여 팀원들과 chapter를 나누어 번역해 책을 내 보았는데, 좋았어요. 우리들 이름으로 책도 나오고, 마누라 모르는 술값도 조금 벌 수 있었고, 공부도 할 수 있었고, 팀원들과 탐구 생활을 통한 새로운 단합도 가능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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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천직을 찾았다고 느끼신 분들도 가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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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질문의 답은 '그렇다' 지요. 그러나 그 회의의 내용이 좀 다를 것 같군요. 자신의 길을 발견하지 못한 분들은 대체로 갈 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것인지 저것이지를 고민합니다. 물론 적성에 맞지 않은 길을 가는 분들은 그 일을 즐기기 어렵구요. 자신의 길을 발견한 사람들의 회의는 말하자면 그 길을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가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가다가 막히는 경우도 있고, 재능이 모자라서 오버로드 되는 기분도 들고, 너무도 긴 길이 남았다는 것에 질리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건 회의라기 보다는 일종의 조정과 깨달음이기도 해요. 두려움도 있지만 즐겁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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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한가지 말해 주고 싶은 것이 있군요. 무엇을 하든지 , 그 일이 일견 별로 내키는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일을 잘 들여다 보세요. 그리고 그 일을 하는 다른 더 좋은 방식을 찾아 본다는 생각을 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무덤덤하고 지루한 일이 조금 흥미로운 모습으로 바뀔 겁니다. 어떤 경우 일들은 서로 아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내용을 보면 비슷한 경우들이 많아요. 그래서 여러 일들을 해도 시들해 지기도 합니다. 그건 일 자체가 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본인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같아서 그런 경우가 많아요.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기준, 그들의 방식, 대충 처리하는 것들은 가앚 대표적으로 일에대한 관심과 매력을 잃게 하는 것이랍니다. 일과 만나는 자신의 방식을 찾아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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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일의 눈을 들여다 보라는 것입니다. 왜 해야 하는 지, 왜 사람들을 그것을 그렇게 처리하는 지, 그렇게 할 때 나타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다른 방식이 있는 지, 나라면 이것을 이렇게 처리하고 싶은 데.. 이런 질문들이 그 눈을 보고 일어나도록 하세요. 그게 일과 친해지는 방법입니다.
IP *.247.1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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