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156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멀리 떠나 있으면 또 그곳에서의 생활에 바뻐, 떠나 온 곳 생각 조차 하지 못하고 하루가 지나가 버리곤 하지요. 명절은 떠나간 사람들에게 떠나온 곳을 생각나게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떠나온 사람들에게는 쓸쓸한 날이기도 하지요.
욕망을 직업화 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요. 그러나 그 모색의 길이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IT 관련의 일을 하고는 있지만 자신의 재능은 음악일 지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먹고 사는 현실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욕망 사이의 연결의 고리를 찾아 낸다는 것은 늘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늘 길이 있게 마련이지요. 어느 날 그 길이 환하게 보일 수 있겠지요.
예를들면 아주 가끔 노래방에 끌려 가면- 난 노래방 가는 것을 싫어해요- 항상 그런 생각을 해요.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에 따라 반주가 내 박자와 음정을 맞추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음을 센싱하고 그것을 몇 가지의 악기음으로 받아 줄 수 있으면 나같은 박치도 노래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더우기 노래를 한가지 방식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멋을 줄수도 있고 부를 때 마다 리메이킹을 해 볼 수도 있을 테니 노래 부르는 맛이 배가 되겠지요. 난 누군가 그런 기계를 만들어 내길 바래요. 만든 노래 부르지 말고 부르는 사람의 노래에 따라 반주를 달리해 주는 자동 센싱 반주기같은 것 말이예요. 개념을 바꾼 가정이지요.
"일반인은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부른다"라는 개념에다 '모든 사람은 작곡가고, 자신의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라는 개념으로 전환되는 것이지요. 음악과 IT 는 그렇게 연결 되기도 할텐데요. 이것이 욕망과 경험이 만나는 방식이고, 취미가 직업과 만나는 법이지요.
좋은 연결 관계를 찾아내, 즐거운 길 가길 바랍니다.
그곳에 뜨는 달도 고국의 달과 같은 것이니, 즐기시기 바랍니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0 | -->[re]시각에 따라 달라요 | 구본형 | 2003.12.12 | 1499 |
1629 | -->[re]공감과 이견 | 홍승완 | 2004.05.18 | 1500 |
1628 | 저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 아난타라 | 2005.01.28 | 1500 |
1627 | -->[re]캐리어도 자신을 특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세요 [1] | 구본형 | 2005.02.17 | 1500 |
1626 | -->[re]촛점이 있는 모색 | 구본형 | 2003.09.20 | 1501 |
1625 | -->[re]체크리스트 1 | 구본형 | 2003.10.13 | 1501 |
1624 | ---->[re]감사합니다 | 이승필 | 2004.04.26 | 1501 |
1623 | 제가 문제가 있는것인지요... | 지야 | 2004.05.17 | 1501 |
1622 |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 오주영 | 2004.07.23 | 1501 |
1621 | -->[re]꿈은 채로 걸르지 말고 연결하세요 | 구본형 | 2004.09.25 | 1501 |
1620 | 선택 | 딸기공주를 둔 엄마 | 2005.03.16 | 1501 |
1619 | -->[re]축하합니다 | 구본형 | 2003.10.29 | 1502 |
1618 | 학업을 계속해야 할까요? | 가난한 유학생 | 2004.02.17 | 1502 |
1617 | 적성=하고싶은일 일까요? | soon심리학도 | 2004.03.10 | 1502 |
1616 | 어떻게 해야 할까여? [4] | 현해 | 2005.01.20 | 1502 |
1615 | 이런상사를 만났을때에어떻게 하나요? [1] | 담은이 | 2005.06.11 | 1502 |
1614 | 새내기 공무원으로써.... | 최청원 | 2003.10.09 | 1503 |
1613 | ---->[re]감사합니다. ^^ | 젠틀먼 | 2003.09.20 | 1504 |
1612 | 바보같지만... | annette | 2003.09.26 | 1504 |
1611 | -->[re]윗분글을 보니 갑자기 생각나서요..^^; | janima | 2003.11.12 | 1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