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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9일 02시 19분 등록
얼마전 직장 구한 구직자입니다. 앞으로 게시판에서 지속적으로 후원을 받고자 별명을 바꾸고 활동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요.

이 게시판의 주된 내용은 꿈, 적성, 진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이곳에서 어울릴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꿈과 미래를 생각하기에 앞서, 과연 튼튼한 자아상을 가졌는가?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에 쳐했을 때야말로, 그 사람이 성장을 어느정도 했는 지 알겠지요.
사회 생활 시작하고, 대인관계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특히, 상사와 같은 권위자나 여자 선배들을 대하기가 곤욕이었습니다.
상사가 저를 지명하면, 머리 속이 하얗게 되면서 얼어붙기 일수였습니다.
동기들은 허물없이 잘 적응해 나갔지만, 전 힘들었습니다.
모두들 쉬쉬 하는 가운데, 고립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파헤쳐서 알아낸 저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감정을 파악하기가 어려움
2.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움
3. 근거없는 두려움과 수치심
4. 쉽게 의견을 양보하거나 포기
5. 싫다고 이야기하지 못함
6. 버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7. 당하면서도 충성을 다함
8. 연민과 사랑을 혼동
9. 과도한 책임감
10. 과도한 매정함
11. 소모적인 결심과 실패의 반복
12. 화낼 줄 모름, 언제나 좋은 사람
13. 앞뒤 가리지 않고, 충동적
14. 중독적인 물질에 탐익
15. 겉으로는 아닌 척 함.....

위의 문제 때문에 저의 삶이 눈에 뛰게 비정상적이지는 않습니다. 평상시에는
밝고, 무난해 보입니다. 보통 사람입니다. 오히려 저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저런 문제들이 잘못된 길로 인도했습니다. 진로를 결정하거나, 참아야 할 순간이거나, 의사표시를 해야 할 때거나...앞으로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위의 문제들은 제 삶에서 절대적이었습니다.

작년에 60회에 걸쳐서 정신과 상담을 받았습니다.(스캇펙 박사의 말씀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건강한 사람만이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한다'라는)
상담을 받으며, 어렸을 적 해결 되지 않은 문제가 현재의 저를 지배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문제들이 사실 하나 하나 정성껏 다루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 알았습니다.

종교와 병원, 익명의 단체, 수 많은 상담과 이야기들.

새로운 직장, 조금씩 머리를 다시 드는 고질적인 문제들.

당당하게 세상에 다시 서고 싶습니다.

-모든 힘을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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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7.09 08:27:32 *.253.249.69
난 성인아이처럼 자신이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괴로와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들과 상담하고 난 후담을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1. 그들은 철저한 자기주의 입니다. 자신의 나아가는 길이 헛갈리거나 막히면 엄청 괴로와하면서 자신이 정신적으로 기대는 사람을 몹씨 괴롭힙니다. 부모, 형제, 친구, 때로는 상담자, 그들은 깊이있는 정신분석을 모르기에 인간관계상 응,응 하지만 속으로 "이런 쪼다" 하면서 멸시합니다. 사람을 사귀는데는 상대를 편하게 해주어야 우정도 사랑도 믿음이 생깁니다. 자신의 정신적인 괴로움을 타인에게 전달하니 상대도 괴롭습니다. 그래서 점차 반기는 이는 없어 지는 것입니다. 아마 정신과 의사도 돈을 받기에 응하지만 괴롭기는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2. 그런 정신적인 질환이 생긴이는 염치가 없습니다.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자신의 괴로움만 생각하고 자문을 주는 사람이 의무적으로 자신을 도와준다는 염치 없는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친구도 직장동료도 나를 일깨워 줄 스승도 모두 떠납니다. 앞으로 나의 병을 고처줄 사람이나 본인과 같이 해줄 친구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예(禮)"이기 때문입니다. 주역에서도 십붕지구(十朋之龜)라하여 세상살이의 처세 중 가장 중요함으로 가르쳤 습니다. 그대가 친구가 없는것도 자신만 알지, 상대를 배려하고 고맙게 하고 편안하게 하려는 실질적인 행동이 부족할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나의 어려움을 하소연 할수 있는 상대는 점 점 없어집니다.
3. 지독하게 돈을 아낍니다. 돈을 잘 벌수있는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돈 떨어지면 죽는다는 강박 관념에 씨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국밥한 그릇 따뜻하게 사질 못합니다. 그러니 소인배, 쪼다라는 소릴 듣습니다. 그걸 아는 이는 사주지도 얻어 먹지도 않는 장벽을 칩니다. 그러면서 더욱 고독해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건 더욱 나쁨니다.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볼수있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회적인 무리가 없으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정작 말은 없어도 본인은 엄청 괴로울 것입니다.
4. 그는 어리석어서 그렇게 애끼던 돈을 가까이온 사람의 감언 이설에 속아서 빌려주거나 투자를 하여서 몽땅 사기 당하기도 합니다. 특히 파이넨스 투자자들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몇십억 사기 당하고 날리면서 친구와 만난 식당에서 돈내지 않으려고 구두끈 오래매는 친구, 참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열거하려면 책으로도 몇권 쓰야 할 정도 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고쳐야 할 것인가?

1. 매일 등산을 합니다. 등산 도중에는 절대로 공상을 하지 않습니다. 만일 생각이 일어나면 걸음을 빨리합니다.
2. 모임에 나가거던 내가 돈을 쓰야 한다는 사실이 닥치면 먼저 계산하는 미덕을 보입니다.
3. 작은 돈은 잘 쓰고, 큰 돈의 거래는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4. 사고의 "화두"를 잡고 명상공부를 합니다.
* 절대로 스승을 두고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명상센터, 도가 높은 고승의 도움을 받습니다.*
5.간단하고 간결하게 사고하고 행동함을 버릇처럼합니다.
위와 같이 행동하고 서서히 허무의 벽을 없애는 것 입니다. 별 것 아닙니다. 삶도 사랑도 재물도 명예도 시간이라는 절대 신(神)앞에 모두 굴복하고 맙니다. 점을 쳐보세요 그대가 어디 쯤 왔는지? 그대 자신을 너무 아끼는 것이 병을 만드는 것 입니다.

~ 한 소식 깨달으니 삶이 아무것도 아닌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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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7.09 13:17:28 *.253.249.69
구직자의 닉네임이 성인 아이로 바뀐것은 좋은 일입니다. 덧글을 쓰다보니 원론적인 이야기만 한것 같아 더 붙입니다. 전에 직장을 얻지 못해 고심하다가 새직장을 얻어가니 본인의 가진 내면이 다시 괴롭히는 불연속선 펼쳐지는 현상일 것입니다.
아래 사항을 꼭 지켜서 처세에 임하세요.
1, 절대로 정신적인 굴곡이 있는것을 밝혀서는 안됩니다. 그걸 아는 순감부터 직장으로부터 버림을 받습니다. 냉혹함은 성인아이가 경영인이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2. 작은 돈을 아끼지 마세요. 심한 낭비는 곤란하지만 커피값, 식사비등은 잘쓰는 덕을 닦으세요.
3. 직장의 일은 최선을 다 합니다. 저녁에 잠들기 전에도 잘해야 한다는 화두를 놓지 말아야 합니다.
4. 동료, 선배, 상사의 애경(哀慶)사에는 꼭 참석하고 위로하고 축하합니다.
5. 동료의 승진및 표창에는 타인 모르게 축하의 메세지를 보냄니다.(전화. 이메일등으로)
6. 항상 웃는 얼굴을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을 합니다.
위의 상황중에 1번이 제일 중요합니다. 명심하시 길 바람니다.
정신적으로 괴로운 것은 그대의 일이니 스스로 이겨 내야 합니다. 그러나 직장까지 흔들리면 그댄 일어서기가 힘듭니다. 이런 불행은 스스로 이겨내고 막는길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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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아이
2007.07.09 14:58:06 *.10.148.179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익명을 지키기 위해서 이 게시판에서 새로 시작합니다. 회사에서 저의 문제가 알려진다면, 저에게 좋을 일이 없습니다. 약점을 감추어주기 보다는, 드러내는 것이 사람들 심리이니까요.

이곳에는 팀장으로 왔습니다. 저랑 비슷한 부하직원이 있네요. 참 많이 배웁니다. 이 직원 보니까, 바로 전 직장에서 부장님 속써여 드린 것이 생각납니다. 전화드리고 안부인사했습니다.

전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깊은 관계 맺기가 어렵다보니, 오해가 생깁니다.

'별것 아닙니다.'라는 말씀에 마음이 편하군요. 말씀하신 내용을 기본으로 실천하고, 저의 감정을 신께 맡깁니다.

다시 한 번,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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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아이
2007.07.10 16:24:43 *.10.148.179
오늘 팀원들에게 점심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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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7.10 16:30:24 *.253.249.69
잘한 일입니다. 잘해주시면서 원칙에 어긋나는 부하에게는 엄격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좋은 것(陽) 엄격함(陰)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상급자에게도 신임을 얻도록 노력 하세요.
점심 사고 나니 엄청 편안하고 즐거울 것입니다. 그것이 배설의 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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