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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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6일 16시 13분 등록
안녕하세요?

자주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커뮤니티를 방문하여 글을 읽고가는
20대 중반의 남학생입니다.

이제 졸업반입니다.
저도 저의 직업을 정하고 사회에 뛰어들게 될 시간이 되었습니다.
입대 전부터 마음이 허할때면 이곳에 들어와 구본형 선생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의 조언을 구하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삶의 많은 부분을 수정하였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저는 스튜어드 (비행기 객실 승무원 -남) 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제복입은 모습을 동경하던 어린 시절을 넘어서 남에게 무엇인가 베풀고
그것을 통해 상대방이 기쁨을 느끼는 것이 또한 좋아서
이 직종을 꿈꿔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는 것일까요?
학벌이 아깝다거나 (서비스업에 대한 인식때문에) 지금까지
공부 헛한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때는 그나마 나의 길을 생각하며
웃어 넘기지만, 친구들이 전문직으로 나아가거나 안정적인 길에 들어섰을때
많이 부럽고 상대적으로 저의 꿈이 초라해져 보입니다.


오늘 구본형 선생님의 글을 검색하며 "행복해지는 법"이란 글의 일부를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행복하다.
다른 사람이란 결국 왜곡된 거울에 불과하다. 늘 자신에게 비추어 발견하려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나는 어떤 일을 이루고 싶었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가?

이 질문에 답이 찾아지면 인생은 목표를 가지게 될 것이고,
결국 그 길을 갈 것이니 행복해 질 수 밖에 없다.'



아침에 이 글을 읽고 머리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가슴 한 켠에는 무엇인가가 또 허전하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자신에게 충실해지고 싶습니다.
IP *.149.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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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7.16 21:58:05 *.253.249.71
직업에는 자신 선택의 위주로 얻는 직과 사회적인 선택 즉 삼인칭의 위주로 정하는 직장이 있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좋아서 가지는 직업과 나의 적성과 선택은 맞질 아니해도 장래성에 부합하여 선택하는 직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과연 어떤 것이 좋을까요?
서튜어드의 뒷날은 어떤 경로를 걷을 수 있는것 인가요? 서튜어드의 십년 뒤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 할수 있는지는 생각해 보고 알아 보았는지요? 지금은 너무 쉽게 자신의 장례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세상은 원하지만 못하는 것도 많고 싫어도 해야 하는 일도 있는 법 입니다. 그렇게 좋아 보여도 막상 이루면 후회함도 있고, 싫어해서 하기 싫은 직업도 정을 붙이면 잘 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지요.

나는 그대에게
나의 원함 40%
사회적인 발전도 40%
부모나 주변의 선배 스승의 조언 20%로 결정해서 직업을 정했으면 합니다.

저가 대학을 다닐 때에는 공대 화공학과가 제일 인기 있었습니다. 의과 대학은 그저 평균정도 였고 사범대는 최하위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교사가 되기 위한 교육학의 부전공은 신청자가 그의 없었습니다. 무려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 교사 지원자는 군면제를 해주었습니다. 지금과는 정말 딴판의 세상이지요.

장례성, 수익성, 사회가 원하는 직업을 나의 갈망하는 일과 접합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장차 후회함이 없을 것입니다.

*선택은 자유이지만 세상의 흐름은 나의 의식과는 상관없이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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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근무자
2007.07.17 02:57:50 *.62.111.26
인천공항에서 근무합니다. 항공사쪽은 아니지만 승무원들을 접할 기회는 많습니다. 스튜어드 든 스튜어디스 든 모두 멋집니다. 외모와 성격과 외국어실력이 남 달라야만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공항에 와서 그들을 가까이 한번 접해 보세요. 진지하게 다가간다면 그들도 도움을 줄것입니다. 여름방학이니까 공항에서 알바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교육원을 찾아가서 상담도 한번 받아보세요.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는거 아시죠? 밝은면에 환호하지말고 어둔면에 실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꿈만 꾸지 말고 현실에 뛰어드세요. 머뭇거린다면 그건 진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기를 실험해 보세요. Good Lu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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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lc030
2007.07.17 09:16:06 *.94.42.67
저는 올 해 마흔 여덟입니다. 구본형선생님의 글이 바로 정답입니다.
저의 지금의 삶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외부에서 보기에는 확실히 성공한 인생으로 보일겁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저 스스로 느끼는 것은 정말 많이 다른 것입니다. 만일,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시골학교 평교사나 직접 농사지으면서 주일에는 평신도와 똑같은 입장에서 성경공부, 예배를 인도하는 무보수 시골교회 크리스찬 리더(월급받는 목사가 아니라)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니 세상에서 판단하고 평가하는 잣대는 스스로의 행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20대! 정말 부러운 젊음과 무한한 가능성입니다. 마음에서 원하는 것을 앞뒤 돌아보지마시고 즐겁게 추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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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7.17 15:47:23 *.232.147.203
어려운 주제이군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고, 지금은 제 믿음대로 선택하여 일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란'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칭찬받기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미 인생에서 뭔가 큰 일을 해 냈을지도 모르지요.

'하고 싶다'는 것은 직업 선택의 좋은 기준입니다.
다만, 한가지 질문을 심각하게 해 보아야합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인가?"
화려한 무대 위 뿐만 아니라, 무대 뒤의 질퍽함까지도 좋아할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대개는 그 직업의 화려함만 보고 단순히 동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일을 해 보면 기대와는 많이 다른 경우도 아주 많지요. '유사 욕망'이라 불리는 것 - 욕망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 내는 하나의 질문은, 자신에게 솔직히 물어보는 것입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일까?"

두번째 중요한 질문은 -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인가?"
사람은 누구나 재능/기질/강점이 다 다릅니다. 그 하나의 증거는 사람의 재능을 결정하는 뇌세포간의 시냅스(Synapse)는 3세 이후부터 끊어지기 시작하여 16세면 완전히 모양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의 재능을 결정하게 됩니다. 궁금하시다면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마커스 버킹엄)'을 읽어보세요. 두 번째 질문에도 80%이상의 확신으로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뛰어 드세요. 바닥을 박박 기는것 보다 좋은 공부는 없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행복이란' 님의 나이에서 치열하게 해야 할 일은,
직업을 찾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욕망과 재능에 대해 성실히 질문하고 성실히 답해보는 자세입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두 가지의 질문에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다면, 그 답을 직업과 연결시키는 것은 그 다음에 와야할 일입니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돌아보면 저는 20대를 꼬박 그 두개의 질문의 '조합'을 찾는데 보냈습니다. 제가 찾은 조합은 '나는 배우는 것을 진정 좋아하며, 그것을 남에게 전달하는데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명쾌해지니 직업선택에 별로 고민이 없었습니다. 저는 현재 산업교육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민하시는 이유가, 직업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어떤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은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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