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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2003년 11월 4일 10시 04분 등록
안녕하세요?
어제는 집에서 임신테스트를 했는데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기쁜일이죠.. 그러나 맘놓고 기뻐할수 없어 우울합니다.
몇차례 이곳에 글을 올렸지만 거듭 실패했었는데 오늘 다시 글을 올립니다.

몇년 전 난 왜 이모양 이꼴로 살아야 하는 생각에 괴롭고 힘들었는데 우연히 선
생님의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제 인생을 확 바꿀정도로 변하지
않았지만 비관적이었던 제 사고는 많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한달 후면 결혼 1주년이 되지요..
남편은 중등체육교사 자격증이 있는데 임용고시는 3번이나 떨어졌습니다.
2002년도에는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재직중이었는데 결혼 직후 어찌된 일인지 올해는 그 학교는 기간제 교사가 없어지게 되어 남편은 아직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직장구하기 힘든시기.. 물론 이해는 되지만
제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합니다. 생활은 제가 직장을 다녀 꾸려나갔지만.
저도 세무사 공부를 하고 싶었고 평생 그 직업으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된 현실이 꿈같기도 합니다. 직장생활하며, 살림하며, 공부하기가 쉽지만은 않네요..
그동안 남편이 혹여라도 눈치보면서 기죽어 지낼까봐 많이 노력했는데
그렇게 한 것이 잘못이었는지 허튼 생각만 하고 본인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잊은 사람같아 마음이 아픔니다. (기간제 교사로 근무할때 남편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사립학교도 알아봤지만 남편은 돈을 주고 들어가는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을 하는거 같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1년을 허송세월하며
보냈습니다..
형편이 그러니 제 마음도 편치 않아서 그런지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서 쉴것을 당부하는데도 그럴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에 서러움이 밀려옵니다.
몸과 마음이 그러니 회사일도 집중을 할 수 없어서 실수도 많이 하게 되고 이현실이 더 참을수없고... 이런 악순환의 하루를 살고 있네요..

그동안 대화로도, 편지로도, 눈물로도 남편에 희망을 준다고는 했지만
저의 설득력이 부족한 탓인지 언제 그랬냐는 듯 TV 앞에 있는 남편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 저마다 고통이 있게 마련이지요.. 이것도 주어진 거라면 이겨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하면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무엇을 해야 지치고 헝클러진 남편의 마음에 꿈을 심어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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