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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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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4일 02시 45분 등록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2인칭에 대한 어투는 의사표현을 강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반 말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림니다.

1.

선수들이 힘겨운 경기를 마치고 내게 올 때
나는 결과에 관계없이 그렇게 말한다.

‘잘했어, 오늘은 거기까지... 네가 믿는 신에게 감사하라!’

그들이 지난 경기를 돌이켜 후회할 때 나의 태도는 분명하다.

‘과거를 반성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준비 하는 것이지 후회를 위한 것이 아니다. 과거의 모든 것은 잘했다고 생각하라. 왜냐면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고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2

‘선생님, 아까 연습하다가 갑자기 미끄러졌어요.. 좋은 거예요 나쁜 거예요...?’
나는 즉각 대답한다.

‘좋은 거야!’

실행된 행동, 이미 벌어진 일들에 대한
선택과 반성은 단 한 마디만 필요로 한다.

‘ 좋은거야! ’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뿐이다.
선택을 의심하지 말고 어떻게 해서
선택을 성공으로 이끌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 ...

3.

현대인에게 있어서 직장이란
옷 위에 달고 다니는 뱃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뱃지를 떼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세월과 체험이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2년 간 한 직장에 머물 수 있었다면 대단히 능력이 있는 것이다.
비록 그 능력이 충분한 성과와 연결되어 발휘하지 못했다하더라도 ...

왜냐면 오늘날의 직장이
아무나 그렇게 12년 동안 일할 수 있게 해 주지 않는다.
그 세월동안에 쌓아 놓은 것들은 어느 날 없어지지 않는다.
아직 머리 속에 몸 속에 그대로 생생하게 있다.
단지 그 능력을 발휘할 장을 바꾸는 것이다.

새출발이란 뱃지를 바꿔다는 일이고
휴식이란 새로운 시각을 위한 시도다.
그것이 그동안에 자기 안에 쌓여있는
자신이 모르는 자신의 능력에 관한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옷에 난 뱃지 구멍은 아픈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새뱃지를 다는데 훨씬 수월하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3.

새 출발이란 있었던 세계와의 단절이 아니라 좀 더 충실히 하는 것이다.
옷을 갈아입었다고 해서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런 느낌이다.
옷이 맘에 들면 사람은 옷에 신경을 쓰고 어울리게 행동하는 법이다
마치 국물이 튀지 않게 하고 구겨지지 않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의 주의와 관심을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것이 그 사람을 변하게 할 기반을 가져다 주고
일상 속에서 반복할 때 사람은 변한다.
그래서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그리고 운명도 바뀐다.

그러므로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지 말고 효율성을 위해
그 과거를 재구성하고
행동을 통해 반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어떤 지도자가 내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습니까?’

내가 대답했다.
‘간단하다.’
‘눈앞에 있는 상대를 잘 보고
이기고 지는 것에 구애받지 말고
네가 가진 모든 것을 걸어라‘

'나는 그것을 한 마디로 이렇게 말한다 '
‘이기든지 아니면 죽든지!’

5.

죽여라, 닥치는데로 ..
너의 생각이 너를 고통스럽게 하거든
모두 죽여라,
썩고 허약한 정신은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니, 죽여 버려,
네 몸이 살아있는 한 너는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싶지만
막상 옷을 벗게 되면 무언가 불안하지,
무언가 잘 못한 거 같은 생각이 들고..
사람들이 네게 손가락질 하고
세상이 네게 등을 돌리면 더욱 그렇지
아무도 너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다.
너는 정당함으로 분노하고 세상을 손가락질하지...
그러나 그것은 아무런 도움도 위안도 되지 않는다.

잊어버려,
어떤 기대도, 위안도 너의 절실함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왜냐면 이 세상 그 누구도 자기 자신만큼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번에 한 걸음씩 ...
‘왕년에 내가...’ 라는 이말이
오늘을 사는데 긍정적인 힘이 되지 못하고
오늘과 세상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다.

오늘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은 무엇이든지 다 버려라.
왜냐면 싸움은 가벼울수록 좋기 때문이다.

5.

지켜야 할 것은 단 하나,

선택에 대한 일관된 태도뿐이다.
나는 그것을 확고한 믿음이라고 부른다.

믿음은 본능이 아니다.
그것은 훈련과 수양을 통해서
얻어지는 인간정신의 최고의 산물이다.

잊지마라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 할 일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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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되면 왜 전쟁을 하는가는 중요치 않다.
오로지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 필요할 뿐입니다.

왜냐면 전쟁을 한다는 그 자체가 이미 잘못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택에 대한 후회나 자신에 대한 연민을
위로하기보다는
님이 시작한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축하 하기를 원합니다.

Aza Aza fighting!
IP *.75.16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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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꿰 no6
2007.06.25 06:55:19 *.35.191.194
백산님... 말을 까셔도 되는 충분한 인생의 선배님이십니다. 전혀 개의치 마십시요.
솔직하게 시작한거 계속 솔직하게 가겠습니다. 그냥 말씀 감사합니다하기에는 굉장히 버겁습니다. 말씀을 이해못하겠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내용들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도는 것들입니다. 때로는 마치 제 것인양, 제가 그렇게 살고 있는 듯 남들에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살아가면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배우는 이치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배울때 이것 저것 따지지 않지요... 그저 몸으로 익히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그저 그럴 뿐이지요...
믿음... 확고한 믿음... 머리와 가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제 속의 믿음... 결국은 훈련과 수련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지 못하고, 전쟁이 시작되어도 왜를 향해 계속 집착하고, 현재를 위한 과거의 재구성이 되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 속에서 헤메이는 모습이 제 모습입니다.
모든 것을 걸고... 믿는 자에게는 능히 못 할 일이 없느니라... 믿지 않으면 어찌 모든 것을 걸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모든 것을 걸면 진정 못할 일이 있겠습니까? 그 믿음은 제 속에 있는 것이 아니던가요?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제 남은 것은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 것이겠지요... 그렇게만 하면 되거늘... 무엇이 이리도 주춤거리게 만드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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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6.25 07:14:14 *.70.72.121
백산님이 머리를 풀어헤친줄 알았습니다. 가볍게 사뿐히 나르는 것 같았지요. 검을 휘두를 때는 꽁지머리가 나으려나 머리를 풀고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모습이 나으려나... ^^

꿈꿰no6님 벌써 주춤거린다 하시면 저는 예전부터 골백 번 죽었다가 살아났나봅니다. 분명히 잘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변.경.연 사람들은 달라요. 잘 노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컷 놀고 빠샤! 빠샤! 빠샤! 무쇠같은 마음으로 운명아, 내가 간다. 길을 비켜라! 하십시오. 하쿠나마타타!!! (걱정하지마!) 달리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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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6.25 11:57:06 *.128.229.230

백산의 말이 좋다.

화살은 방금 떠나 온 활시위를 돌아 보지 않는다.
이미 떠나 왔기 때문이다.

표적이 없으면 놀아라.
일없이 주어지는 시간은 인생에 몇번 찾아오지 않는 지극히 귀한 시간이다. 그러므로 영원히 잊지 않도록 가장 빛나게 놀아라 . 앞으로 일하면서 그 빛 때문에 힘을 얻도록

일을 찾으면 그 일밖에 없는 듯이 일해라.
일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속내을 갈라 길을 터주기 마련이다. 성심성의껏 하는 사람들만이 그래서 자신의 길을 찾아 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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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꿰no6
2007.06.25 15:24:51 *.35.191.194
네, 가슴 깊이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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