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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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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30일 16시 21분 등록
남들에 비해 발육이 빨라서 그랬는지
어렸을 때부터 '삶'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습니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가 저의 주된 관심사였지요.
저의 동력은 직감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좇아서 움직였고,
다방면에 뻗친 관심사로 인해 하나에 오래 머무르기 보다
여러개를 동시에 추구하곤 했지요.

이렇게 살아야 한단다.....식의 조언은 많습니다.

마음가는 대로 하지말고, 뭔가에 집중해야해.
너를 놓아버리고 상황에 충실해. 그래야 뭔가를 이룰 수 있단다.

그런 반면
나를 찾아서 하고싶은걸 해.
니 가슴이 시키는 그것을 하라구.

여러 말들이 쏟아지니 중심을 못잡겠습니다.
우왕좌왕하고 있는 제 모습이 안타깝네요.
요즘 내가 뭘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기자라는 것도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었는지
확신이 없습니다.

20대가 원래 이렇게 힘든건가요?
아님 철이 없어서 인가요?
단순해지면 좋으련만, 점점 복잡해져오네요......

갈길이 아득한데,

사람들의 말과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여
초입부터 갈팡질팡하는,
제가 안타깝습니다.
IP *.102.1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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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6.30 18:28:16 *.253.249.85
인간의 삶에는 자신의 의지로 이루는 것과, 사람의 의지와 상관없는 흐름이 있습니다. 이 두개의 물결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우리의 삶을 형성합니다. 전자는 인공적이라면 후자는 자연 적인 것이지요. 이걸 동양에서는 음과 양으로 나누었습니다.

다인께서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매사를 내가 설계하고 진행하려하는 양의 기운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노력하여도 성취가 어려운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을 읽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도를 이루는 도(道)의 완성입니다.

"卽鹿无虞 有入于林中 君子 幾 不如舍 往 吝"
<숲속에 들어가 사슴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본다. 군자는 그를 사냥하려 하나 몰이꾼이 없다.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대는 훌륭한 삶을 살아갑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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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6.30 20:23:07 *.70.72.121
20대란 수확의 계절은 분명 아니다. 20대란 움트고 부딪히면서 꾸준히 때론 아주 맹렬히 저돌적으로 살아 낼 수 있는 시기다. 옳고 그름, 좋은 것과 덜 좋은 것 사이에 가장 좋은 것을 뽑아내는 시기가 아니라, 지금 나를 이끌며 내게 호기심이 가고 해야만 할 것들 사이를 힘이 들더라도 뚫어가려 다소 넘치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한 번에 잘하려 하고 한 번에 뽄대를 보이려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물론 그것이 단박에 찾아지고 나와 궁합이 찹살떡처럼 딱 맞아준다면야 누가 세상을 못살아 나갈까.

20대 힘든 시기지, 막막하고... 꿈은 많고 하고 싶은 것들도 많지만 어쩐지 뭔가가 빠진 것 같기도 하고 어려운 듯 하기도 하고... 그래, 그렇지. 하지만 20대를 잘 계획하고 성실하게 살아낸 사람은 30대 40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즐겁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은 틀림없다오. 그 노력과 성심이 많으면 많을 수록 감내함의 고통과 번뇌 속에서 얻게 되는 희열 또한 크다오. 큰 욕심과 나 사이를 잘 살펴 모쪼록 최선을 다해 몰입해 나가시게.

그러면 절대 후회나 막막함보다 기쁨과 성취가 더 클 것이네. 그렇게 자신감이 붙어 누구보다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면 전보다 훨씬 세상이 수월해 질 것이네. 아, 그대의 사색하는 모습 아름다우이. 또한 언제 시간 한번 맞추어 우리 같이 '놀아'보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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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2007.07.01 23:04:50 *.102.142.6
혼자만 고민이 많거나 힘든 것도 아닌데,
티내는 거 같아 민망하네요.
하지만 억지로 고민을 감추고 즐겁게 살고 싶진 않아요.
고민이 있으면 있는대로, 혼란스러우면 혼란스러운대로
껴안고 가고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초아 선생님은 늘 저를 미소짓게 만드시는 군요.
감사합니다. ^^ 자주자주 뵙고 싶어요.ㅋ

써니언니, 시가 아니라 시간 맞추는 거죠?ㅎㅎ
언니와 함께라면...언제나 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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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바다
2007.07.02 16:15:26 *.6.5.196
다인~ 내가 먼저 연락할께 ^^ 전화번호 입수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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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7.04 00:59:23 *.131.127.64
왜 사는가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해답은 간단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실로부터 벗어나 구름위에서 삽니다.^^

왜 사는가?
알면 사는 재미가 없다.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그것이 직감이든 깊은 사고든 중요치 않다.

망설이지 않는다.
(고민은 항상 선택과 결정이라는 결과가 있을 때만 가치가 있다.)
기회가 오면 선제한다.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뒤돌아보거나 후회하지말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가만 생각한다.)
정면돌파한다.
(실행한다. 안되면 될 때까지 한다. 세상천지에 방법은 널려있으니
단지 해보기만 하면 된다. 해보고 안되면 바꾸고 또 해보고 안되면 또 바꾸고..
그러나 목적이나 목표는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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