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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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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8일 10시 58분 등록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8살된 남자입니다.

저는 운좋게 컴퓨터관련 전공하여 26살에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대기업이니, 중견기업이니 그런 것 상관없이 돈만벌면 된다고 생각하고,
중소 컴퓨터보안업체에 입사했습니다.

친구들은 취업 못하고 방황할때, 생산직가는 친구, 월급적게 받는 친구들
전부 모두 부럽다면서, 꼭 성공해서 창업하면 자기 데려가달라고 그정도로
친구들이 부러워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게 내가 하고 싶은일인가?
나는 단순하게 돈벌자고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 생각이 들고
1년정도 근무하다가 27살에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부터였습니다. 친구들보다 더 성공해야겠다는 말도 안되는 압박감.
부모님의 기대,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 두려움이 앞서
그로부터 9~10개월 정도 되는 기간을 허송세월로 보냈습니다.

문제는 취업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제발로, 제입으로
그만두고 나오는 일이었습니다. 9개월동안 그렇게 포기한 회사들이 6군대정도 됩니다.
심지어 제가 지원하고도 합격한 회사까지 합하면 10군대가 넘습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습니다. 면접볼때는 왜 잘해놓고, 막상 합격하고
미안하다는 말을하면서 회사를 포기하는지..

제 능력은 보잘것이 부족하고, 스펙도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면을 다 이해하여주고 가능성을 봐준 회사들에게 저는 너무 큰 배신을 한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고, 계속 그 시간을 무한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주에 어느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작지만 나름대로 자기만의 색상도 있고 기술도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저는 또 막연한 두려움, 불안감이 앞서네요.

왜냐면 제가 맡은 업무가 제 능력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건 내가 그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못하면 나가라고 하지 않을까.
혹시 못한다고 월급을 안 주지는 않을까 계속된 불안감과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정신적으로 힘들 때입니다.
몸이 아프신 부모님과, 결혼을 앞둔 누나, 그리고 제 여자친구를 지켜야할 가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잘할 수 있을까요? 정말 이젠 그 지긋지긋한 굴레 벗어나고 싶습니다.

포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리석게 보일 수 있지만..
정말 그동안 포기하고, 좌절하면서 성공이라는 걸 맛보고 싶습니다.

선배님의 애정어린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IP *.234.2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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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러프
2011.04.09 16:13:37 *.207.110.43
잘은 모르겠구요. 그냥 한 번 빡세게 등산을 함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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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2011.04.11 12:42:22 *.94.41.89

신입사원으로 취업을 하셨다면, 아무도 님을 슈퍼맨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선비들은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한 일년 정도는 배우는 기간 이러니 하고 여깁니다.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선배들의 가르침과 성실함으로 경력을
쌓으시면 되겠습니다, 어설프게 아는척 하는것 보다 솔직하데 부족함을 이야기하고
열심히 배우는 자세가 훨씬 신뢰감이 갑니다.  
무언가 모르지만 님은 회사생활에 대한 남모를 큰 콤플렉스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 콤플렉스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다만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회사에서 나를 숨길수록 점점 더 힘들어 진다는 겁니다. 솔직하게 자신을
오픈하고 사회생활을 시작 하시면 좋을겁니다.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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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2011.04.12 10:35:50 *.82.101.227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지만, 님의 문제는 본인의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고 피하는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님의 내면에 웅크리고 불안에 떨며 두려워하는 님의 또다른 여러겹의 모습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지난날의 편안하게 지나가지 못했던 모습들이 현재까지 님안에 머물고 있는것 같습니다.  상처받고 아팠던 어린 나, 짐이 너무 무거워 버거웠던 어린 나, 현실이 모두 뒤돌아 앉아 외면 받았던 나를 하나씩 찾아가 위로하고
괜찮다고 감싸주세요.  님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알려 주세요.  그후에 맑게 님의 지금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누구
하고도 비교할 필요없는 나자신을 만나십시오.  행복한 많은 날들이 기다리는 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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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8 11:21:10 *.26.2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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