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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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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1일 06시 55분 등록
내마음이 잠시 멈춘계기 "신과나눈이야기"를 보고나서..
신은 우리 인간의 일상에 일일이 개입할 정도로 사소하지 않다.
인간의 일은 인간이 결정하고 자유의 의지로...
아예 신은 인간사 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인간을 사랑하고, 더 성숙한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
.....
자세하겐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 내가 이해한 맥락.
문제는..  인간 이라는 것에 대한 나의 회의와 실망감.. 나를 포함해서.
인간의 나약함, 불안전에서 오는.. 여러가지 모순, 위선, 추악한 것들.

요즘은 정말 괜찮은 . 존경할만한.. 인간이 있음. 살아갈 맛이 나겠다 생각함.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없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신을 알려면.. 나자신을 알아야 하고, 신을 사랑하려면.. 먼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데
나는 나자신을 부정하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는것을 안다.

어디가서 뭔가를 물어보고, 토정비결도 보며.. 내게 무슨 근심이 생가면..
여러군데를 알아봐서 찾아가는 그런 불안전함에 대해..
인간들의 위선과 거짓을 증오하면서 나도 그에 못지 않은 가증스러움을 발견할때마다
내 속에서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끊임없이 스스로용서를 못하나보다.

지금 내 상태?  태초에 신이 아담과 이브를 찾을때.. 숨어있는 모습과 같다.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러내고 용서를 빌고 해야 한다고 알고있다.
그런데.. 난.. 용서를 빌고 싶지만.. 못나간다.. 또 내가 반복해서 배신할걸 알고 있기때문에.

이런내모습에 나도 울고 신도 운다.
우울하다.
자꾸만.. 우울하다.
IP *.137.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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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11.05.13 10:03:01 *.169.188.35
방황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느껴집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해요.

님이 말하신 것처럼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에요.
제 경우에는 사랑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하거나 떠들고 다닐때는 의무같이 느껴져서 참 힘들더군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를 원한다로 말 한마디만 바꾸었을 뿐인데 편해지더군요.

제가 만난 장경철 교수님이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사랑은 존재의 허용이며
사랑은 시간을 더해주는 것이며(기다림)
사랑은 고통감지이며
사랑은 이것들을 반복하는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것을 이렇게 아전인수식으로 받아들였답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말이 쉽지 쉬운일은 아닐꺼에요. 그런 것 조차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을 더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오늘 내가 나를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당장 내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세월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지요. 나에게 실수하고 실패할 기회를 더 주는 것..수없이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을 사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가 아파하고 있음을 내가 알고 있는 것 그것도 나를 사랑하는데 중요한 것 같아요. 이미 충분히 아파하고 계시는 것 같으니 이 부분은 더 필요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군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을 다시 반복 또 반복하는 것...

===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하루빨리 그 힘든 시절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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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2011.06.05 14:14:09 *.172.221.11

글을 읽고 먼저 떠오른 말들은 '묵상'과 '기도'입니다

비록 종교적이지 않더라도 생활 일반에서
힘들거나 올바르지 못한 유혹과 행동과 모습, 상황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보고
마치 고요한 아침 안개 속에서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가만히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자신의 시선'을 가져보려
노력함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객관화함이 쉽지 않겠지요
그래서 가급적 건드리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려 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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