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 배정훈
  • 조회 수 327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1년 7월 2일 10시 40분 등록
제가 뇌를 다쳐서 기억상실증이라서요. 게시판에 글이 쓰여 있더라구요.



젊은 날을 뒤돌아 보면 수 없는 방황과 눈물이라네. 꿈은 많고 이룬 것은 없고 게으른 몸 때문에 되는 것 하나 없는 어두운 길들을 깊은 한 숨으로 걷기도 했다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위로를 받기도 하고, 혹은 더 쓰라려 지기도 하며, 때때로 끝도 없는 반복에 질식하여 무기력하고 무감각하게 지내기도 했다네. 그러나 간혹 알 수 없는 기쁨들이 생겨 나기도 했는 데, 그건 순전히 생활 속에서 일어 나는 경이로움들이었다네. 아주 작은 것들.. 푸른 하늘, 어떤 노래, 아직 아린 봄철 꽃 한송이, 고독한 새, 차거워 진 날씨 때문에 잘 움직이지 못하는 여치, 작은 생일 잔치, 내 말을 들어 주는 친구, 그녀의 눈빛, 파도 같은 웃음... 이런 모든 것들이 귀찮은 삶의 모서리 마다 나를 기다려 주었다네.

어느날 생각지도 않게, 나는 터널을 나와 햇빛 쏟아지는 거리를 눈부셔 걷고 있었다네. 그대 정훈이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쓰리지 않은 젊음을 미워할 것이네.
IP *.115.196.248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0 -->[re]메일로 보낸 저 자신의 역사, 재능&장점, 사명에 ... J 2003.02.19 2351
1589 -->[re]답이 없는 곳에서 헤매지 말고 나오세요. 홍승완 2003.02.19 2365
1588 -->[re]보내준 많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구본형 2003.02.19 2671
1587 ---->[re]보내준 많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1] BHB 2003.02.19 2299
1586 ---->[re]메일로 보낸 저 자신의 역사, 재능&장점, 사명에... [1] BHB 2003.02.19 2459
1585 -->[re]제가 들어드리고 싶군요 이숙영 2003.02.19 2335
1584 -->[re]다행스럽게 구본형 2003.02.20 2414
1583 구본형 선생님 답변 좀 주세요 [1] 오진주 2003.02.20 2473
1582 -->[re]딜렘마의 해결을 위한 구본형 2003.02.21 2605
1581 -->[re]역시 아줌마의 고민 [1] 고태영 2003.02.21 2545
1580 이런 아이를 보시다면 어떠세요.. 김미려 2003.02.21 2175
1579 나비의 탄생에 대해... 오태진 2003.02.21 2681
1578 직장내에서의 대인관계의 힘듬에 대해서 조언을 듣고싶어서 ... [1] 루아앗세페르 2003.02.21 3113
1577 -->[re]창피한건 한순간! 이운섭 2003.02.22 2262
1576 -->[re] 저의 짧은 생각. 도움이 되었으면.. 유법종 2003.02.24 2351
1575 지금의 진로를 바꾸고자 한다면... [1] 제영이 2003.02.25 2301
1574 -->[re]대학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1] 홍승완 2003.02.25 2496
1573 ---->[re]대학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1] 박제영 2003.02.25 2295
1572 안녕하세요 구본형 선생님 현이 2003.02.25 2628
1571 ------>[re]가장 재미없게 영화를 보는방법 [1] J 2003.02.26 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