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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8일 22시 08분 등록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논리지능과 기억력 그리고 언어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성적이 잘 나옵니다. 그건 우리의 커리큘럼이 그렇게 짜여져 있어서 그래요. 그러나 이 지능 외에 다른 지능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은 많이 노력해도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답니다. 학생의 경우도 열심히 했는데 잘 안되면 입시식 공부방식에 적합하지 않은 셈이지요. 물론 본인이 스스로 노력이 미진했다고 여길 때도 있고 사실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능이 잘 맞지 않은 경우가 더 일반적이 랍니다.

잘 못하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대신 지금 초라 하지만 5년 뒤 10년 뒤 각광을 받을 수 있는 분야로서 본인의 관심을 끄는 분야를 선택하세요. 전공 과목을 잘 골라 열심히 하세요. 아마 어떤 전공을 고르는 것이 좋은 지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잘 모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인식의 지평을 넓혀보는 것이 좋아요. 말하자면 어떤 직업들이 있는 지, 어떤 과에서 어떠 것들을 다루게 되고 그 커리큘럼은 어떤 것이 있는 지, 그리고 그 중에서 내 마음과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인지 잘 물어 보도록 하세요. 선택해서 해 보다 보면 기대에 어긋나는 것도 있고, 흥미를 끄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하세요.

적어도 관심을 가진 몇 과목에서는 그 학과가 생긴 이래 가장 뛰어난 점수를 얻도록 해 보세요. 그건 상대적으로 쉽고 재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관련된 과목의 자격증이 있다면 그걸 획득해 두도록 하십시요.

글을 쓰고 싶다고 해서 국문과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서건 무슨 과목이건 그 분야에 대하여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글을 잘 쓴다 하여 모두 소설가가 되고 시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요리사도 글을 잘 쓰면 요리에 관한 재미있고 훌륭한 책을 펴낼 수 있겠지요.

나는 가능하면 삼수는 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3수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자신이 가려고 했던 학교를 가기 위해 해보는 궁여지책입니다. 마음은 안 좋겠지만 있는 곳에서 빼어 난 학생이 되세요. 모든 과목을 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원하는 과목에서 최고가 되도록 하세요. 그것이 땀 흘린 보람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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