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 구본형
  • 조회 수 150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4년 8월 6일 22시 32분 등록
'한 직장에서의 짧은 체류, 여러번의 전전' 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자신의 사회성이나 미래의 안정성을 의심하게 합니다. 직업이 안정되지 않으면 생활의 안정을 찾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정체성 역시 의문시 되지요.

그러나 한편,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금, 앞으로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여러 번의 전전을 당연한 패턴으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직장에 처음 들어와 청춘을 바치고 명예롭게 퇴직하는 평생직장이 정착민의 삶의 패턴이라면, 이렇게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생활을 꾸려가는 모습은 유목민적인 경제 패턴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유목민적인 패턴이 새로운 스탠다드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직장을 자주 옮겨 다니는 것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더 중요한 것은 빨리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여, 직장 보다는 직업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얻어 내는 것이 우선적입니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평생 그 일을 찾으려는 진지한 모색이 필요하답니다. 나는 전에 내 강점을 몰랐을 때는 자신에 대한 무력감에 시달린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점을 알고 계발함에 따라 내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신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여러가지 직장을 옮겨 다니며 일을 해보다 보면 자신과 잘 어울리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일이 찾아지면 그 다음은 그 일에 자신을 헌신하는 것입니다. 헌신은 어려운 일이지만, 먼저 스스로 좋은 일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가능해 집니다.

홍보와 극작은 연관성이 많은 분야처럼 보입니다. 잘 연결하면 좋은 틈새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어 보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학원을 다녀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써야해요. 그래야 자신의 글이 나와요.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가며 고뇌하는 것이 바로 습작입니다. 진로 때문에, 직업의 불안정 때문에, 불투명한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 작품을 가지고 고민하도록 하세요. 예를들면 자신의 그런 방황과 고뇌를 작품에 담아보려 애쓰라는 것이지요. 작품에 대해 고민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게 되기도 하고, 적어도 자신의 작가로서의 능력과 열정은 테스트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게 자신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지요.

무슨 일을 하든 그런 자세로 하세요. 그 일의 어떤 부분이 앞으로 내 평생의 직업이 될 지 모른다는 실험정신을 가지고 대해 보도록 하세요.

IP *.229.146.17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0 단순한 권태인가?아님 결정을 해야할 때인가? 스마일 2003.10.13 1499
1589 -->[re]축하합니다 구본형 2003.10.29 1499
1588 학업을 계속해야 할까요? 가난한 유학생 2004.02.17 1499
1587 -->[re]고민이 많은 사람.분에게 드립니다. 꿈꾸는자~! 2004.03.10 1499
1586 닥치는대로 해 볼려구요 정훈 2004.06.07 1499
1585 -->[re]성숙한 배움 [1] 구본형 2004.12.19 1499
1584 작업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2] 이명진 2005.01.04 1499
1583 저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난타라 2005.01.28 1499
1582 ---->[re]언제나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스마일 2003.09.17 1500
1581 ---->[re]감사합니다. ^^ 젠틀먼 2003.09.20 1500
1580 새내기 공무원으로써.... 최청원 2003.10.09 1500
1579 -->[re]긍정적 혹은 비판적 생각에 대하여 구본형 2003.12.03 1500
1578 -->[re]소장님 감사합니다. 구본형 2004.01.18 1500
1577 -->[re]내가 좋아하는 사례 홍승완 2004.05.18 1500
1576 -->[re]직장보다는 직업의 세계를 잘 들여다 보도록 하세요 구본형 2004.05.29 1500
1575 회사에서는 좋은 말인데 ... 멀티.. 2004.09.04 1500
1574 새로운 직업으로의 선택 정병주 2004.03.06 1501
1573 나이와 인생 그리고 인간적 고뇌에 대해 권오섭 2004.07.12 1501
1572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오주영 2004.07.23 1501
1571 ★울 두 딸아이에 관해~~ 김선욱 2004.12.23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