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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4일 14시 11분 등록
안녕하세요? 지방국립대 법학과 04학번 작년 졸업생입니다.  

대학생활 1학년은 신나고 놀고 2,3학년은 막연한 법원직공무원 준비로 흐지부지 보냈고,
4학년때부터 사시공부를 시작해서 총 4년동안 공부했습니다.

한해씩 떨어질때마다 나이만 먹어 27살이 되었습니다.

난독증 등 제 실력이 발휘되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매번 포기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고,
집안형편때문에 돈 거의 들이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작년엔 처음으로 서울에 두달 반정도 다녀왔어요. 열심히 했기에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이 처음 준비하는 해였더라면 참 좋을텐데요.

2월 19일에 시험을 친 후 지금은 방황중입니다.

취업을 하자니 대기업은 못간다고 하더라구요. 나이도 있고 해서...
성급하지 않으려 합니다.
공부를 조금해서 들어갈 수 있는 괜찮은 직장을 구합니다.
눈만 높아져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이실 수 있곘지만,
너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한 마음에 취업을 한다면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이상 고시공부를 한다는 것은 너무 불확실한 미래에 모험을 거는 것임을 알기에
안정된 직장을 구한 이후에 제가 원하는 공부를 같이 할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시험을 치는 방법으로는
일반행정직,  법원직, 노무사 등이 있는데
제가 공부했던 것 중에 가장 과목이 비슷한 것은 법원직, 노무사 입니다.
노무사는 2차까지 있는데 1차는 거의다 붙는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가장 붙기 쉬운 일반행정직을 공부하는게 더 좋을지
다른 공부를 못하게 되더라도 그대로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 듯한 법원직공무원이나 노무사를 치는게 좋을지

아니면 영어나 취업준비를 제대로 해서 대기업은 못가더라도 괜찮은 회사에 갈지 .....

취업준비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취업문제에 대해서는 학교에  요청해서 심리상담같은 것을 시작했습니다


답답한 여학생에게 짧은 의견이라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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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2011.02.25 11:28:54 *.19.222.3
경험한 분야가 달라 적절한 도움말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을 적습니다.

우선 고시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불확실한 미래라고 하는 말에 일정정도 수긍합니다.
다만 안정된 직장을 구한 후에 원하는 공부(고시공부라고 이해합니다만) 를 계속한다는 것에 대해서 납득이 안가는 점이 있습니다.
고시공부만 전문으로 해도 불확실한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병행한다는 것이 가능할지,,그리고 안정된 직장이 생각보다 그렇게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안정되게 하려면 직장생활을 고시공부처럼, 그 이상으로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님이 원하는 미래상이 위의 글 속에 들어가 있는지를 보셔야 할 듯 합니다.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30대 중반의 한참 일할 나이에,,갑작스레 전직을 하거나 창업을 합니다. 흔히들 대기업에 있다는 분들이 더 그렇습니다.
우선은 님이 정말로 원하는 분야를 결정하시고, 그 분야 안에서 회사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회사생활을 해보고 님의 경험이 늘어나면, 지금보다 선택의 수가 많아지리라 봅니다.

중요한 것은 님에게 주어진 청춘의 시간을 경험과 학습에 치열하게 쓰는 것이고, 그것이 자산이 되어 30대 이후의 삶의 방향을 알려줄 것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새롭게 고민을 시작하세요. 그리고 어떤 결심을 하시던 긍정적으로(고시가 안되서 이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마음이라면 어떤 곳에서도 자신을 불편하게 할 뿐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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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진다는것
2011.02.25 22:00:03 *.75.217.81
제가 아직 이상에 치우쳐 있어서 미련이 남았나 봅니다.
그래도 올해는 포기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노력하면 곧 길이 보이겠지요.
감사한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 ^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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