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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2일 15시 52분 등록
전에도 한 번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집에서 거의 가장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나이가 많으시고, 밥벌이를 할 수 없는 남자형제도 제가 부양해야합니다.
집이 빈털털이가 된 상태에서 제 앞으로 대출하여 집을 샀기 때문에 빛이 있습니다. 그나마 회사에서 보너스가 나와서 일천만정도 갚고 4500만정도 남았습니다. 연봉은 나쁜 편이 아니고, 대기업이라 보너스도 좀 나옵니다.
단지, 지금 하는 일을 싫어합니다. 거짓말을 해야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없는 일들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함과 죄책감에 집에 가서도 혼잣말을 하고, 일 생각이 떠오르면 우울해집니다.
현재로는 빛도 있고 , 내가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서, 당장 직장을 그만두지는 못하고 내 적성을 찾아보자..라고 생각하며 지내왔지만, 갈수록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찾기가 힘듭니다. 자기계발 서적, 긍정적인 마음을 위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고 있지만 별다른 변화 없이 일년 넘게 괴로워하며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단순히 좀 더 편한 직장을 찾으면 좀 나을까 싶어 공기업 공사 공무원 등을 생각해봤으나 노력도 안 하게 되고,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아니라 단순히 편한 일을 찾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해서 진전이 없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구축(!)해서 이나마의 직장에도 감사하며 다녀야 할지, 계속해서 알 수도 없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며 버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엔,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게 제 심정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것들을 묶어서 직업을 찾아봐라...라는 말대로 다이어리에 끄적여보기도합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커피집가서 앉아있기,책 읽기, 도서관, 서점가기, 산책하기, 자유롭고 개성적인 소품 등 요즘 제가 좋아하는 것들의 컨셉은 평화로움, 자유로움 같은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직장을 다니기전까지 저는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단순히 지금 좋아하는 일들이 일에 치여서 쉬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더 어렵습니다.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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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5.02.03 23:16:59 *.229.146.81
어려운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잘 꾸려 나가고 있는 듯하여 많은 격려 보냅니다. 돈은 벌어서 조금씩 모으는 맛이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번 돈으로 가족들을 부양하는 것 역시 좋은 일입니다. 나라도 그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커다란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에 대한 탐구는 게을리 하면 안됩니다. 쉬운 일을 아니지만 이 홈페이지 중 ' 5천만의 역사 5천만의 꿈'이라는 박스에 가면 17번 부터 27번 까지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헤매고, 정리하고, 기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여기에 경험을 더해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잘 정돈해 놓은 것이 8개 나 있습니다. 찬찬히 참고하여 이 형식에 맞도록 자신의 기질과 재능 그리고 경험을 연결하여 자신만의 일을 찾아 보고, 그 발견에 맞추어 새로운 삶을 기획하고 실천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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