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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9일 03시 29분 등록
구본형 님, 안녕하세요~
제 나이 서른 하나.. 과년한 처자 입니다. ^^;;
현재는 실업자.. 백조랍니다.
예전에.. 아주 예전엔..
'성공'이란 단어에 유난히도 집착했더랬습니다.
그래서..
구본형님의 책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필두로 해서..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낯선 곳에서의 아침 등등의 책들뿐만 아니라,
그와 비슷한 부류의 다른 책들도 많이 읽었더랬습니다.
나 자신을 알아서.. 좀 더 나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내서..
그 분야에서 성공을 하려구요.
그러나, 지금..
성공이란 단어가 정말 싫어집니다.
우스운 것 같습니다.
맘편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그게 정말 성공이 아닐까 하는 자기 합리화 비슷한 생각들이 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더할나위없이 편합니다.
백조생활 3개월째인데요..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납니다.
남들 사무실에서 틀어박혀 창밖으로 맑은 하늘 바라보며..
부러워할 때..
전 밖에 나가서 따뜻한 햇빛 아래서.. 룰루랄라 놉니다.
사람들 구경도 하고..
산책도 하구요..
등산도 갑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입니다.
지금은..
이제 다시는 스트레스의 소굴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활들을 하려면,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니까..
직업을 구해야 합니다.
직업을..
정말 싫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직업을 갖는다는 게..
그래서, 또다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싫습니다.
또, 자신도 없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어떤 회사를 들어갈 것이며,
또 일은 얼마나 잘 해낼려는지..
걱정입니다.

이 모든 게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배부른 소리겠지요.
하지만.. 샐러리맨.. 피곤에 지친 샐러리맨 친구들을 보면..
다시 그런 생활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한편으로는 두려운 생각이.. 자꾸 듭니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아무런 계획이나, 생각조차도 없습니다.
그냥 이런 여유낙낙한 생활 속에 파묻혀 있을 뿐입니다.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를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제게..
문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구본형님...
고견을 들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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