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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25일 01시 41분 등록

직장 다니는게 재미가 없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전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자꾸 눈치를 봅니다.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 하고
얘기 할 때도 그들이 원하는 말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때로는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걸 좋아합니다.
대학교 때는 혼자서 밥 먹고 혼자서 도서관 가서
책 보고 그랬습니다.
혼자서 책 읽는 것이 저에겐 가장 큰 즐거움 입니다.

혼자 있을 때는 못 할 것이 없습니다.
혼자서 3박4일 동안 도보여행도 하고
(참고로 전 여자입니다)
캐나다에서 혼자 여행하고
수영도 배우러 가고
영어 학원도 다니고
스피치학원도 다니고...
하지만 영어학원이나 수영 배우는 곳에서도
사람들과 관계가 형성 되면 불편해 집니다.

처음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제가 아닌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냥 누가 봐도 이상하고 단점인 이런 특성도
제 자신으로 받아 들이고 순응해야 할까요?
아니면 고치려고 노력해야 할까요?

직장이 싫은 두번째 이유는
회계업무가 재미가 없고 다른 사람보다 일을 잘 못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꼼꼼하지 못하고 책상도 늘 어질러 있습니다.
그런데 1원 하나까지 꼼꼼하게 맞춰야 하는 업무특성이 절 미치게 합니다.
하루 종일 장부와 컴퓨터만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것도 답답합니다.

저는 자기개발이나 동기부여에 관련된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들과 잘 지내진 못하지만요…)
지금 캐리어 컨설팅을 받고 있는데
INFP형이라고 하며
회계분야가 적성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유학을 추천하더군요.
심리학이나 가족자원관리학 쪽으로 공부하고 싶긴 하지만
그리 절실한 건 아닙니다.

현재 전 직장에 들어간지
10개월 정도 되어가며 나이는 25살입니다.
경력이 1년도 안 되는 사람이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도
선생님 말씀처럼 3년정도 현 직장을 다니면서 제 적성을 찾아야 하나요?
아니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떠나야 할까요?

설사 유학생활이 실패로 돌아간다 해도
아직 젊고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직장 생활이 힘들어 도망가고 싶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느 곳에서나 적응을 잘 하던데
제 의지가 부족해서 인가요?
단지 그게 문제인가요?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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