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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님께서 2010727222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글을 보니, 상황이 눈에 선하군요. 글쓰신 분의 모습도 짐작이 갑니다. 공기업의 장점은 안정성에 있겠지요. 공기업도 변혁의 칼바람이 온다고 하지만, 사기업만큼이야 하겠습니까? 몇십년간 흘러온 관성이 있기에, 그리 쉽게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10, 20년 길게 보시고 자기개발하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술 담배 안하신다니, 퇴근하시면 바로 귀가 하지 마시고, 독서실에서 2시간 정도 공부하고 들어가세요. 스터디 모임 활동도 하시고요. 생활이 집, 회사의 반복이라면, 다른 분야의 사람들도 만나보시길 권합니다.동양철학을 공부하시면 되겠네요. 한의사도 직접 만나보시고,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겉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를 수 있지요.  님의 상황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스스로의 관념에 함몰되서,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지않을까, 제 경험에 빗대어 생각해봅니다. 

한의사라고 하면, 지금까지 왔던 길의 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리는 것인데, 집까지 팔아가면서 공부하기에는 위험성이 큽니다. 물론,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모험이 필요합니다. 제가 볼때는 한의사로 전환은 모험이라기 보다, 무모에 가깝습니다. 

언젠가 개그맨 이윤석이 30대를 톨게이트 빠져나간 나이라고 하더군요. 직업도, 배우자도 정해졌기에 앞으로 가는 것만 남았다는 이야기지요. 저도 30대이지만, 30대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 나머지 반을 지금까지 해온 스타일의 공부, 이를테면 책상에서 책을 읽고, 문제집 푸는 공부를 하신다면 아깝습니다. 

업무상 이리저리 치이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우리 나이가 이리저리 치일 나이 아닙니까. 변호사도 의사도, 30대 때는 이리저리 치입니다. 이때 휘둘리지 않으면, 나중에 휘둘립니다. 지금 한자리 하고 계시는 분들도 똑같은 과정을 밟았지요. 

더 상처 받고, 혼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세요. 몸이 한곳에 머문다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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