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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1010241405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해볼까? 해보고 싶다 하면 하세요.
가능할 것 같으니까 혹은 욕심이 나니까 이런 고민을 쏟아놓은 것 아니겠어요?
취사 선택의 자유도 그대의 몫이고 따라서 후일의 결과적 삶도 그대로부터 종속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광과 기쁨 속에 안정을 누리게 될 것이냐 아니면 현재의 수준에 자족하거나 회한과 자책을 일삼다 말 것이냐 하는 등 역시 그대가 져야할 몫으로 남겨질 뿐입니다.

 특히 공부라면 하루라도 젊을 때, 필요를 느끼는 지금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학위만을 탐한다면 쉬운 분야로도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실용적이고, 현재보다 좀 더 나아지고자 구체적으로 계획한다면 대충 해서는 안 되겠지요. 쉽게는 필요나 가치가 각인 되지 않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뿌듯하지 않아 자신감이 서지 않게 되겠지요.

2세에 대한 걱정, 학벌이나 간판 따기 등 그럴 듯한 장식용으로나 이용되게 하기보다는, 실질적인 부분에 맹목이 아닌 뚜렷한 목적 지향을 가지고 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명하게 필요 부분에 대해 올바른 투자를 하는 것이 마땅할 테니까요. 세무사나 공인회계사를 통해 어떤 성취를 누리고 싶으며, 그 이후에는 또 어떻게 생활해 나갈 것인지를 확고히 그릴 수 있으면, 보다 용이하게 목표와 고지에 도달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이후에도 다른 불만 따위는 덜 할 것입니다.

과거는 다 묻어 버리세요. 지금 그대로 새출발하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대학을 나오고 안 나오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 무엇을 배워 그 연구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해 나가고 있는 가가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 나오고도 진로를 찾지 못해 우선 취직이나 하고 보며 헤매는 이들 많습니다. 그러니 좀 더 철들어 하게 되는 지금의 공부에 대하여 잇점을 충분히 살리세요.

전공이란 인생에서 생각보다 상당히 중요한 밑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공이란 지금의 교육제도 하에서의 어쩔 수 없는 성적에 맞춘 선택이기보다, 평생 자신이 업으로 삼을 만한 선택이 될 수 있어야 하지요. 님은 누구보다 절실히 그 점을 간파하고 시작하는 것이니만큼 바로 그러한 잇점(뚜렷한 목적 지향)을 잘 살피고 충실히 임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내 의견은 님의 과거 경력에 대한 자신감 부족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상태만으로도 너무 예쁘고 가능성이 풍부한 나이와 시기일 뿐이라는 생각이예요. 본인으로써는 다른 이들은 졸업한 나이에 뒤늦게 시작하는 감이 들겠지만- 그러한 점들이 다소 의기소침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긴 여정의 인생으로 보자면 님이 보낸 지난 시간들은 별 것도 아니랍니다. 오히려 현실적인 많은 경험을 직접 부딪쳐 한 셈이기도 하고요. 요는 지난 시간들로부터 깨달은 점들을 앞으로 어떻게 지혜롭게 처신해 갈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달렸지요. 무엇을 어떻게 느끼고 임하는 것인가의 태도와 각성에 따라 앞으로의 시간 운용을 달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시간이나 현재의 상태가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부족한 만큼을 채우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나갈 수 있다면 말예요.

그러니 세무사나 공인회계사를 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선택인가를 심사숙고 하였다면, 어떻게 해서든 목표 성취에 도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 시킬 태세로 점차 연관된 사항과 활동을 깊고 좁게 조율해 나가는 몰입만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나이 들면 자신의 부족에 대해 절실히 알게 되지만 그 때엔 이미 집중력도 떨어지고, 생활의 여러 부수적인 면들까지 책임져 챙겨야 하기 때문에 더 막힘이 있거나 어려워 실행의 곤란만을 한탄하다 말게 되기 일쑤지요. 장차 그러하지 않기 위해 님이 지금 고민을 하는 것일 테고요.

또한 어렸을 때에야 친구들이나 주변의 삶에서 별 차이가 드러나지 않아 잘 모르지만, 좀 더 세상을 살다보면 학창 시절 이후의 시간들에서 정말 많은 차이가 벌어지고, 이제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경우를 비로소 목격하게 되곤 합니다. 사소한 차이가 큰 격차의 다른 삶을 살게 하면서 다양한 인생의 길에 대해 경험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러한 차이나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요소나 배경에 전공의 선택이 상당히 좌지우지 되는 면이 없지 않음도 알게 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전공의 선택여하에 따른 진로를 선택해 나가게 되고 그로인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다른 생을 살게 되는 양상을 보게 되고는 합니다. 쉽게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일반적으로 의대를 지망한 친구는 중년 이후에는 중후한 의사로서 품위유지를 하며 생활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고달픈 직장생활이나 겨우 연명하게 되는 정도에 머물게 됨을 볼 수 있게 되지요. 일테면 개업도 가능하고 취직도 할 수 있는 사람은 취직만을 할 수 있는 경우보다는 선택과 업무 확장 범위가 넓고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직업에 귀천이 없다하지만 직업에 따라 천차 만별의 연봉 차이와 사회적 지위와 품위 유지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밖에 없고, 주어진 처지에 의해 생활을 하게 되고 마는 것이 현실세계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지요.

 그러니 인생의 초반에 있는 님으로서 좀 더 나은 미래 계획을 설계 하고 픈 고민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 마음이 성취욕구로만 그치지 않고 성취 자체로서 달성 되려면 왜,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인식과 신념을 확고히 하여야 두려움이나 흔들림 없이 도달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적성과 욕구에 잘 맞으리라 생각되면 열심히 하는 일 밖에는 다른 대안은 없을 것입니다. 되도록 고민은 짧게 하여야 하고, 실행의 노력은 거침없이 확고히 하며, 긴 몰입의 시간만이 필요할 뿐이지요. 그저 간단히 생각할 일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힘에 부친다 싶으면 그 이상의 노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방책을 간구해나가야 할 밖에요.
 
변화와 개선은 현재와는 다른 성취 지향을 목적하는 것이니 만큼 현재의 부조리를 끊고 다른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서 출발하고 그렇게 몰입해 나가는 것만이 자신을 혁명하는 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물질만을 성취하는 것으로 고착되는 경우, 도달 후 성취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욕구로 점철될 수 있을 것이구요. 허망해 지지 않으려면 내적인 충만함도 함께 고려하며 전체적으로 삶의 균형감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까지 생각하는 것은 아직 20대인 그대에게 너무 어려울까요? 그러면 이 부분은 잠시 미뤄 두어도 좋겠네요. 우선은 계획한 일의 목표 달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테니까요.

모쪼록 지향하는 바를 공상으로 시작하여 체념으로 끝내지 말고, 실현 가능하도록 힘차게 잔가지를 쳐가며 꾸준히 노력해 나가기 바랍니다. 부디 님이 원하는 성취를 이루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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