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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18일 16시 58분 등록
항상 드리는 우문에 현답을 주시는 구본형 선생님..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마음속에 맺혔던 답답함이 풀어지는 느낌입니다. 얼마나 힘을 얻는지 몰라요..
요즘 생각하는 것들인데요.
1. 제나이 20대후반을 달려가는 요즈음.. 점점더 소심해져가는 저를 느낄때마다 슬픕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점점 소심해져도 가지만 소심했던 자신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에 아마 더 맘이 아픈 것 같습니다. 이제사 철이 들어 제 분수를 알아가는 듯 합니다.
철이 든다는 것이 이렇게 슬픈것인지 몰랐습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점도 있겠지요.
주위사람들이 새롭게 소중하게 느껴지면서 그들에게 좀더 많은시간을 할애해야 겠다는 생각등 그러나 직장생활에서 계속 생각합니다. 직장인들은 너무 불쌍하구나 나 뿐 아니라 저 높은 분들도 소심증에서 결코 벗어난 인간들이 아니구나.. 오히려 소심을 감추려고 과장된 몸짓을 하는 것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여자이지만 용기있게 살고 싶습니다.
'공포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패배로 몰아넣는다. 공포에 떠는 사람들 대부분은 공포에 떨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소심하게 태어난 저는 성격이려니 하고 살긴 싫은데..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성격개조는 생각보다 쉽게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2. 요새 느끼는 것인데요.. 전 욕심이 너무 많습니다. 질투심도 많고..
이 욕심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한곳에 집중되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짧으나마 인생을 돌아본 결과 쓸데없는 욕심으로 이것저것 참견, 손대어 못하는 건 없지만
특별히 잘하는 것 없는 어설픈 제네럴리스트라고 표현할수 있을까요//
그만큼 시간낭비가 심했던 것 같습니다. 머 추후에 이런것들이 도움이되는 날이 올지도모르겟지요. 욕심을 줄이려면 자기수양을 해야 할까요? 후후
3. 직장생활에서 인사이동에 관하여.
무자비한 인사이동이 또 있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다니는 회사는 외국계대주주/오너/CEO
세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거기다 대주주가 오너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CEO를 영입하였기 때문에 CEO의 전회사에서 임원을 대거 영입하여 몇년간 토종 임원들이 순차적으로
목이 잘리고 라인이 전멸되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회사사정이 악화일로에 있어 계속된 인사이동에 정말 짜증이 납니다. 존경했던 임원/윗분들이 그만두시는 거나 쫓겨나는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살아남으려고 찍소리않고 시키는 일 하는게 장땡일까?
물론 제가 특별히 관여하거나 저에게 상관이 잇는 것은 아닙니다. 저같은 말단사원이
무슨 영향력이 있겠느냐마는 직장생활이 이런것인가 이렇게 무자비하고 모래성위에 쌓은
인간관계뿐일까.. 라는 생각은 저를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이제 무뎌지는 감정덕에 저도 떠나보내시는 분에게 의례적인 인사를 건네는 제 모습을 보며 저에게 놀랐습니다. 제가 순진한걸까요? 아님 우리 기업문화가 잘못되어 저에게 맞지 않는걸까요?
기본적으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 직장에 몸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럴땐 돈도싫고 경력도 싫고 일도 싫고 모두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
IP *.73.1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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