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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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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23일 17시 44분 등록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지켜만 보고 있다가 막상 적어려고 하니 쉽지가 않네요,, 약간 설레이기도 하고요.
선생님 책들을 접한지가 벌써 3년이 넘었고, 이 홈페이지를 내집처럼 들락거린지도 2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많은 용기와 격려를 받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적잖이 의지할 만한 레퍼런스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6년 정도의 직장생활을 하다가 2년여 전에 아주 우연히 이 곳 말레이시아로 가족들과 함께 오게 되었답니다.
남들은 아주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들 하지만, 저는 당시에 쉽게 마음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여기 와서 처음에 고생을 좀 했었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처럼 IT 관련 회사에서 프로젝트 매니져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걸 못 얻는게 여기 생활의 단점이라면, 한국에서 못 얻는 걸 가질 수 있는게 이곳 생활의 강점이라 생각하며 아울러 항상 이를 즐기면서 살아가려고 애씁니다.

그래도 여전히 잡히지 않는 건 "나의 욕망이 뭘까?"라는 질문의 답인 것 같습니다.
졸업 후 줄 곧 IT 관련 업무를 했었고, 중간에 잠시 다른 일 한다고 외도도 했었지만, 현재는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역시 IT관련 직장에 다니고 있으면서 여전히 같은 질문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연초에 아내한테 "올 해는 꼭 우리 같이 자신의 욕망을 알아내어서 근사한 계획을 만들어 보자" 고 말을 했고, 수 차례 시도도 해봤습니다만, 마치 풀다가 멈춘 어려운 수학문제처럼 숙제로만 남아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런 경우에 어떻게 생각하시며 지나 가셨죠?)

여러 시도 끝에 최근엔 IT와는 좀 거리가 있지만, 음악적인 재능이 있다라는 판단에 2주째 주말마다 피아노(키보드)를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항상 어떻게 연결시킬까 하는 "내면화" 작업을 치열하게 하면서 말이죠.

저는 내 재능과 욕망을 찾을 때 까지 그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질문을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그 대답속에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라는 말을 너무 좋아합니다.

두서 없이 말을 한 것 같습니다.
혹시 평범한 이 글을 보시면 격려의 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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