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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1일 12시 59분 등록
예전에 한번 글올린적 있는데...힘들게 뮤지컬배우가 되어 여러가지 결정끝에

영화나 방송쪽으로 큰 방향을 돌렸습니다..나이 서른에 꿈을 쫓아 처음 찍게된

드라마...

너무나도 서러웠습니다...처음 가자 분장하는분부터 대부분의 스탶들의 낯선

저를 차가운 시선으로 보더군요..인사를 해도 잘 안받아주구요...출연씬장면을

위해 4시간을 기다리고서야 호출을 받고 촬영장에가서 2시간을 기다린끝에 씬

을 찍었습니다..새벽4시, 다시 새벽6시에 낮촬영시작...자가용속에서 새우잠을

자고 갔습니다...역시나 오늘의 일정이나 촬영계획에대해 연출부에 물었지만

틱틱대는 대답속에 전 그저 기다리기만 해야했습니다...가시방석속이었습니

다...아는사람은 없고, 기존 출연자들은 출연자들끼리 엑스트라는 엑스트라들

끼리 단역은 저밖에...저의 대사장면이었습니다...차가운 시선들 속에서 긴장

한 저는 대사를 계속 씹어대기 시작하고, 사람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지고..

전 위축되구....편안한 분위기에서도 긴장하는게 연긴데...이런분위기에서...결

국 간신히 대사신이 끝나자...전 기다렸습니다..사실 다음 부터는 엑스트라들

로 대신해도 되는 장면들이라 가야될지 있어야될지...물어보면 틱틱대구...그래

도 물어보니 있어야된댑니다...그말뿐...언제 어떻게 찍는다는 말도없이..바쁘

긴 되게 바쁜듯....

대사받는 상대배우는 대배우였습니다...그분이 조그만 생수통을 가지고 물마

시고 뒤에탁자에 놓자, 전 '선배님 죄송합니다..물 조금만 마시면 안될까요?'

그러자, 그 배우는- 주인공이었죠-절 노려봤습니다...그느낌은 어디 내물을 마

시려해 감히...전 아차 싶어..죄송하다고 하고....

그 배우와 대사를 하는 장면들...드라마 세트장에서 기다리던 시간들...물론 크

게 틀린것없이 제가 익히 들어왔던 분위기들이었고 홀대였지만, 서럽더라구

요...항상 중요한사람이라고 스스로가 생각해왔고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자존

심이 강했던 제겐 큰 충격이었죠...돌아오는 차속에서 나이 서른이 되어서도 컨

트롤 못하는 제자신이 불쌍하고 부모님품속으로 숨고싶은 제자신때문에 엉엉

울었습니다...어머니께 전화하고도 아무말없이 끊곤 엉엉 울었죠...세상이 너무

나 두렵고 서럽게 느껴져서요...하지만, 이게 무명의 설움...흔히들 스타들이 결

정적일때 눈물을 흘리는 속에서 겪어왔던 설움들이겠죠.?

전 이겨내고 싶습니다...이겨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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