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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9일 16시 52분 등록


밑에 27살의 간호사분 글을 읽고,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어 글을 씁니다.

저도 비슷한 나이고자신감만 계속 상실해가고 있는 공무원시험준비생입니다.

사지육신 말짱하고, 노력하면 안될게 없다는게 저의 생각이었는데,

계속되는 시험 실패와 주위의 경쟁자들을 보면, 제가 한없이 초라해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숨과 눈물 뿐입니다..

원래 저는 이렇지 않았는데요...

같은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처진 다는 생각에 늘 마음은 무겁고,

심장은 두근두근거리며 뭘하든 안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를 달래고자, 마음속으로 혹은 일기장에다도 힘내라며 제 스스로에게 용기

를 북돋워주기는 하지만, 매일 눈물만 주륵주륵입니다..

주위의 친구들도 다들 이런 경험이 있다고 하면서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고 하

는데, , 의지가 많이 약해졌나봅니다. 내일이 오는것이 두렵고, 집에만 있었으

면 하는 생각, 그리고 이런 삶이라면 포기해버릴까 하는 생각마저 하니까요.

분명 사랑하는 부모님이 있고, 빨리 취직해서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

니다. 그런데 제가 과연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구요.

제가 너무 경쟁의식이 강한가요?

제가 너무 삶을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는지요..

긍정의 힘 같은 책도 읽어보긴 했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를 않습니다.

오늘도 공부하면서 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눈물만 한움큼 쏟아냈습니다.

장마철인데,, 제가 너무 우울한 글을 올린 것 같아서 죄송하구요,,

저에게 따끔한 충고 한마디 씩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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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7.09 17:17:22 *.253.249.69
몇가지 질문을 해봅시다.
1 성별. 2 생년월일시. 3 공무원준비의 종류(일반행정, 재경직등)은 무었입니까. 4 원래하시던 공부는? 6.최종학력은? 앞의 상황을 간략하게 덧글에 올리세요.
사실 나도 귀신이 아닌데 그대의 주루룩 나는 눈물 편지만 보고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름과 정체는 밝히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정보는 주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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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2007.07.12 14:15:46 *.253.60.34
저의 경험이 조금 도움이 될까해서, 그리고 공부할 때의 그 막막함과 좌절감이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저는 31살 되던 해 직장을 관두고 시험을 준비했고 그때 제게 남겨진 마지막 기회였기에 정말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절실함이라는 생각입니다.
먼저 9급으로 들어와서 7급을 준비했는데, 다니면서 공부하니까 정신도 해이해지고 막상 공무원이 되고 나니 과연 적성에 맞는 건지 참 회의가 많이 들더군요. 님이 30살이 안되셨다면, 저는 먼저 공무원이 정말 님께 맞는 일인지, 충분히 생각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무원 외에는 다른 길이 없고, 공무원이 되어서 최선을 다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꼭 합격할 거예요.
만약 최선을 다했는데도 계속 떨어지는 거라면 담담하게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가야할 길이 아니므로...
가장 필요한 것은 절실함입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다른 길을
가기가 두려우니까 그냥 하는 공부라면 떨어져도 포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몇년간 공부에만 매달립니다.
저는 지금 나름대로 만족하지만, 세상에는 공무원말고도 할일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로 가야할 길인지 충분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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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쉽지만
2007.07.13 06:58:38 *.109.29.193
지나가다 한마디 적습니다.

스카이님이 말씀하신대로 자신이 정말로 가야할 길인지...충분히 생각해 보고 결정하시라는 말... 글쎄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그 일이 나에게 맞는지...직접 가서 일해 보고 경험해 보기 전까진 알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런 저런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또한 말하는 사람들 개인적 느낌이지 자신의 것이 될 수는 없겠죠.

스카이님도 결국은 들어가 봐서 일해보니까 그 생활의 실상을 알게 되신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궁금한 거는 그게...그 일이..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진정 나에게 맞는 건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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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2007.07.14 23:49:51 *.140.96.165
제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는 많고 경력은 짧은 상태로 회사를 관두니 공무원 외에는 할 게 없더군요. 그래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2년 반 정도 공무원 생활을 한 지금, 공무원이란 직업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어느 조직보다 더 보수적인 조직이지만, 불특정다수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제 적성에 맞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저와 같은 이유로 시험 준비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취업난이 심각한데다 일반 사기업체의 불안정성 등으로 공무원 시험에 많이들 도전하고 있죠.
저는 그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제가 경험해본 그 시험기간이 인생의 어느때보다 더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몇년간 그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창 때의 젊은이들을 보면 나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그 힘든 시기에, 시험에 꼭 붙겠다는 절실함이 있다면 그 기간은
단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제게는 진정 나에게 맞는 일인지 보다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인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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