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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10224213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벗으로 좋게 해결되길 바라는 뜻에서 나누고자 하는 글이니  참고로나 여기셔요.

가족 구성원 간이나 가정사로 인해 뚜렷한 원인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상태에서 기인하는 문제라면 님만이 가장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고, 따라서 해답도 님 안에서 찾아 실행에 옮겨야 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지금과 같은 님의 표현만을 전제로 가정에 주로 발생하는 문제에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언급하셨듯 외관상 남부러울 것 없는 정도면 사실 살만한 가운데의 약간의 투정같은 '엄살' 이거나, 제공된 정보로 간단히 추리해 보아도 흔히 말하는 '권태기'적 요소의 하나로 별일 아닌 것이 감정상 부딪힘으로 인해 일이 공연히 확대되어 가는 양상의 경우가 아닐까 의심해 봅니다. 대게의 부부 갈등이 그러하니까요. 그러나 자칫 방치하다가 그릇된 파국의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도 간혹 있으니 이 점도 결코 간과하지 않고, 작은 문제일 때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갖는 것도 중요한 덕목과 지혜로운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솔직히 윗글에 심각성을 어느 정도의 무엇에 초첨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독자로서 이리 저리 머리 굴려 생각해 봅니다. 한 때는 유쾌하지 않은 일로 여겨져 다시는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무지 답답했던 경험때문인지 마음이 동하네요.^^

요즘 들어 그 사람이 참 보기 싫어집니다. 흔히 얘기하는 성격차이가 점점 제가 넘지 못할 산 처럼 느껴집니다.
- 라고 하셨는데, 해결 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 엇갈린 주장으로 인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반목하는 양상으로 치닷고 있어 보입니다. 이럴 때는 서로간 관심을 당사자에서 다른 것들로 옮겨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방법을 사용하실 때는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언행을 취하지 마시고 이나 좀 떨어진 곳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면서 설득하며 실행에 옮겨 보시기 바랍니다. 쌍방이 합의하면 좋지만 어느 한쪽이 원하지 않을 경우 맞서 밤새 싸우며 해결해 보려 하지 말고 상황과 감정에서 벗어나서 생각하고 판단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평소 혼자만이 홀가분하게 거닐고 싶었던 산이든 강이든 다락방이든에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어보기로 합니다. 하여 감정을 필요한 부분에만 써가도록 하며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 애시의 취지에 부합해서 여유부터 갖은 후에 차분히 추슬러 보자는 말씀입니다. 아닌 말로 지금 당장 헤어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심사숙고 하여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노력해 보자는 데 안 될 것도 못할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우선 당장의 부대낌과 울화로부터 빠져나와 냉정해 보자는 말씀입니다. 쓸데없이 가족에게 불필요한 언행을 보이지 않으며, 그로써 더 화가 나고 쌓이게 하는 이중, 삼중의 문제와 고통에 볶이지 말고 해결의 의지를 갖고서 불필요한 요소를 차단시키는 가운데 한가지씩 끊어가 보자는 것이지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연애편지를 주고 받으며 시작하였습니다.
-  추억이 많은 가족 같은 부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른 사람을 만날 수는 얼마든지 있겠지만 서로에게 딱 맞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아내와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사는 당시는 저에 비해 어른이었던 장년층의 남자가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떨어져 살아보니 아내는 생각 나지 않는데 아이들이 생각난다"고 하더라고요. 그의 말이 맞는 지 다른 지 10여 년 이상 가족과 헤어져 지내며 느껴보니 제 경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의 경우 상대를 기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데에 십 년가까이 걸렸고, 그러고 나니 아이들이 더 밟히기 시작하더이다. 물론 제 경우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닐 것입니다만 님의 글로 보아 가정을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말씀을 드려봅니다. 이는 누가 되었든 아이들이란 명분에 발목을 잡히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님의 글을 통한 저의 느낌으로는 님의 글에 담긴 의지 한편에는 가족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가족을 내포한 꿈이 서려있다는 느낌이 전해오는 듯합니다. 왜냐하면 님은 고민을 피하고자 하기 보다는 해결해 보려하는 의지와 욕구가 도사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감당해야 하는 부분과 양이 너무 버거워서 힘겨워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는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상대 배우자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입니다. 또 한가지 님께서는 현재 처한 현상황에 대한 고찰을 원하고 있지만 그것은 또한 어쩌면 님의 내면에 대한 갈망과 탐구를 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하다면 아내와 맞서서 대화를 시도하려다가 반목을 일으키기 보다 휴전을 선포하시고 서로간 자신들에 대한 필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때 준수하여야 할 사항을 미리 몇 가지 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자면 다시 안 볼 남도 아니고 가족이니까 다툴 때라 하여도 절대로 막말이나 반말은 삼가도록 합시다. 무엇이든 다 들어주려는 자세로 경청의 성의를 보입시다. 그래도 자기 생각에 몰입되어 상대의 표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당장에 덕을 쌓지 못했다고 최소한의 기본적인 예의마저 내동댕이 쳐버리는 망종을 선택하지 않고 절제해 나가며 시나브로 분위기를 개선해 봅시다. 폭력적인 언행 외에 한 가지 더 주의해 삼갈 사항은 상대의 말에 일일이 꼬투리를 잡거나 물귀신처럼 물고늘어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하지 않아도 문제의 반은 해결이 될 것입니다.


<휴전 선포 후 각자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충분히 알차고 현명하게 갖기>
내면 탐색에 대한 간략한 예
1)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기:
    네 가지 방법으로; 남이 아는 나, 남이 모르는 나/내가 아는 나, 남도 나도 아는 나, 남도 나도 모르는 나
2) 현 상황, 무엇을, 어떻게, 왜 등에 대해 생각하는 대로 솔직한 글쓰기를 통해 정리해 볼 수 있다.
3) 목표, 지향점, 가치관, 꿈, 원하는 일상 등 핵심가치를 기준으로 한
  자신의 연령대별 라이프사이클에 대해 단계별/ 나이별로  그리고 구체적 내용 적어보기
4) 가정, 일, 운동, 학습, 기도, 사랑 등 나름의 필요와 계획에 대한 정의와 포트폴리오 짜기
5) 부모님(양가), 자녀의 장래 계획,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등에 대해 살펴보기 
6) 이런 것들이 귀찮으면 모닝페이지 방식을 채택하여 생각나는 대로 쓰며 내면 탐구해 보기

시기적으로나 연령대로 보아 서로 각자의 입장과 의욕이 가장 왕성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판단으로는 아내분 쪽에서 더 그런 욕구가 일 시기가 아닐까 여겨지기도 합니다. 일에서든 추구하는 욕망에서든 뭐에서든지 간에 말이죠. 그래서 인생/결혼생활의 기간 중 대립을 할 수밖에는 없는 시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우선 아내로서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다부지게 살림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느낄 것입니다. 가정 경제적으로는 본격적인 지출이 늘어가는 시기에 접어드니 긴장감이 앞설 것입니다. 남편분의 경우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위에 언급된 독서부분과도 같이 자기계발 등 기타 개인적인 시간과 고민이 짙어지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어느 때보다 휴식/창조공간과 시간/여건이 필요한데, 가족에게 더 본격적으로 묶여야만 할 뿐인 것이 일시적으로 짜증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고단함에 있어 위로와 지원이 있기는 고사하고 이것도 저것도 여의치가 않으며, 안식처가 좁아지니 당연 편치 않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남편 분께서 아내분에게 배려하실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여성분으로 하여금 '외롭다'고 하는 생각이 들게 하거나, 행여 그와 유사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외면하지 말아 주셨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외로움의 이유는 사람마다 제 각각 달리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한마디 덧붙이고자 하는 것은 의욕이 강해진다는 것은 모든 면에서라는 점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매사 필요를 챙기는 센스를 발휘하면 한결 부드러운 대화와 해결의 진전을  보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부분의 소통이 원할한가 점검 하시고 서로간 공동의 노력을 하시기 바랍니다.

역지사지도 하고, 현 상황을 뒤집어서도 생각해 봅시다!
잠시 멀리 떨어져 생각해 보면 아마 서로간 같은 고민을 두고 상황이 불충분하니 합리적인 해결방안(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득하기 위한 일환)을 찾기 위해 다툼/논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당사자간 익숙해져버린 임무에 얽매여 살다보니 놓친 부분에 대한 저마다의 아쉬움이 잠재되어, 답보를 당당히 거부하는 가운데 진화를 위한 개선과 발전의 욕구가 왕성히 삭틈에서 오는 일은 아닐까요? 보다 건강한 가정의 아름다운 내일을 위해 더욱 구체적이고 적략적인 향상을 꾀하고자 하는 한편, 더 나은 가정생활의 총체적인 바른 가짐을 다지기 위함 말예요.

우연찮게 저는 이번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을 다소 편하게(?) 시청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어느 때 보다도 정말 느껴지는 것들이 많았어요. 실시간 전개되는 리얼 다큐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인 장면들을 보면서, 우리 인생도 저렇듯 차곡차곡 쌓여져야 탄탄한 모습을 갖춘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올림픽은 각본 없는 드라마인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철저히 계획되는 각본들 임에 전율의 감동이 이는 한편, 부족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깨달음을 직접적으로 공표해 주는 현장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가정이란 한사람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해서 고단합니다. 그렇더라도 한사람의 노력이나마도 귀하고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나 이외의 것에 대한 무한정의 빼앗김이나 헛수고의 긴여정이라 여겨질 지라도, 일단 의지하는 바대로 몰두해보고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것이 바로 헌신하는 것 아닐까요? 그게 결국에 돌고 돌아 내게로 오게 될 수밖에 없고 오는 것이 바로 덕이나 업은 아닐 까요? 쓸데 없이 긴 헛소릴 늘어놓은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선택은 님의 몫입니다.


좋은 선택을 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좋은 일들의 길로 들어서 오래 좋은 소식을 나누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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