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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103120147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하하하.

꾹님, 이렇게 밝은 글로 다시 나타나 주시니 정말 기쁘고 고맙습니다.
평상시 연구원 독서까지 함께 읽으실 정도면 그냥 지나치는 행인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죠?
혹시 내가 점잠이처럼 굴었나? 꿈벗 소풍 초대를 오해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는데, 이렇게 긍정적으로 글을 주시니 정말 다행이네요.

그럴리야 없겠지만 대기업의 과장의 직함까지 가지고 있다면 함부로 섣불리 퇴사를 결정하시지는 마세요.
이직을 절실히 준비해온 상태라면 몰라도 한번씩 찾아드는 직장생활의 권태감 정도라면 정말로 잘 참아 견디셔야 합니다. 말씀하신 바 대로라면야 걱정할 것도 없긴 하겠지만, 사부님께서도 IBM에서의 20년 직장생활을 성실히 마치시는 가운데 철저히 준비를 하신 상태에서 전환을 하신 것이니만큼 대단히 신중하셔야 할 부분임에 틀림없습니다. 정히 꼭 하실 의향이 있으시면 본인의 장래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활에 대한 부분부터 어느 정도 안정이 되도록 한 후에 심사숙고하여 결정하셔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만 생각해도 적어도 20년은 뒷바라지 해야 하잖아요. 요즘 추세라면 30년도 모자랄 수 있고요.

변화는 절대 낭만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운이 겁나게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 대게의 일반적인 경우를 보더라도 일생일대의 투철한 사명에 가까운 각오와 탄탄한 준비로 충분한 노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낼 수 있어야 겨우 성공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요? 직장생활보다 못한 변화를 어떻게 취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리 준비하고 노력하시는 것은 좋지만 쉽사리 감정에 휘둘릴 일은 절대 아닙니다. 가장이 직업적으로 안정이 안 되면 가족들 참 고단해 집니다.
 예의상 1~2년 참아주면 그나마 잘 견뎌주는 것이고, 그 이상은 어려울 것이 당연지사 입니다. 역시나 본인들조차 견디기 어려워하다가 36계로 빠져버리게 되는 예가 수두룩 합니다. 현실과 이상의 두 축의 균형을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점을 꼭 염두해 두시며 준비를 하거나 꿈을 꾸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친절한 복수(?)는 잘 하고 계시지만 아직 완전한 모습은 아니잖아요. 따라서 더 미워하시든 어쩌시든 적어도 가정을 안정되게 잘 꾸리시고 난 연후에 원망을 더 하셔도 늦지 않으십니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기는 하나 아마도 생모께서는 꿈님을 향하여 보이지 않는 화살기도를 매일 100번이고 1000번이고 10,000번이고 억만번이라도 보내셨을 것입니다. 그저 건강하게 잘 살아가라고요. 살아보시면 저절로 알게 되십니다.

사람이 왜 성공하고 잘 되어야 하느냐 하면 그것이 학식이든 명예든 부든 아무래도 갖은 사람이 쓰게 되어있습니다. 당장은 내게 아무것도 나누어주지 않았다고 해도 누군가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름의 능력과 기반을 갖춘 사람들이고 바로 그들에게서 빠져나올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넉넉해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관대해 질 수 있습니다. 내 주변이 헛헛하면 결코 주위를 둘러볼 새가 없습니다. 그러니 더 노력하여 멋들어지게 성공하고 성취하며 행복해 지길 주저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철저한 복수(?)인 한편 최고의 행복일 수 있을 것입니다. 

육체는 비록 멀리 떨어져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진실한 영감은 수억만리라 해도 결코 절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받아드려야만 하는 운명이라는 것도 있고, 사람이 살다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한몫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한사람만의 노력이라도 중요한 것은 한사람만이라도 정신을 올바르게 유지해 나갈 수 있다면 가족의 불행을 막을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조화가 여의치 않을 때도 있는 것이고, 그 부조화를 하필이면 내가 받아야 할 때 고통이 따르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자체가 전부 다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어느 경우 더 빨리 철들고 성숙할 수도 있고, 더욱 남다른 노력으로 건강한 삶을 꾸려갈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혼자의 이유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이 누구도 그러한 상황을 꿈꾸지 않았을 테지만 얘기치 않은 결과에 취해질 수 밖에는 없기도 한 것이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해하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 누구도 까뒤집어 보면 완전한 사람 별로 없습니다. 겉으로 외향적인 추구와 표방이야 얼마든지 제법 그럴싸 해 보여도 100이면 100 다 저마다의 걱정과 근심 속에 살아가기도 하고 마음대로 원대로 되는 것만도 아닙니다.  
따라서 한가지 쯤의 남다른 사정을 가졌다고 해서 너무 오래 스스로의 창틀에 갇혀 세월과 세상을 원망하거나 외면하며 살 필요가 없습니다. 성격상 저 역시도 그러한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나이 들어보니 참으로 쓸데 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받은 상처에 대한 호소 없이 상처를 치유할 다른 방법이 별반 없기도 하지만 그러나 상처를 받은 사실보다 상처를 어떻게 인식하며 치유하고 딛고 일어서 자신만의 인생을 당당하고 슬기롭게 살아가느냐가 더 소중하기도 합니다. 어차피 엎어진 물이라면 보복에 대한 상처를 간직하기보다 상처를 씻어내고 치유하며 더 나은 감정과 이성을 획득해 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30대는 비록 아직 젊다고 할 수 있지만 더 살아보니 세월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아까운 것이 없기도 합니다. 그러니 미안해 하고 안 하고는 상대의 판단에 맡겨두고 우선 당장에 내 마음이 고통받지 않고 즐거울 수 있는 노력과 행위들을 찾아 나가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입니다. 저 역시 늦게야 철이 들려고 하는가 봅니다만.^^

그리고 얼마든지 미워하고 복수해도 좋으니 부디 잘 살아내셔야 합니다. 그것만이 진정 님께서 최고의 복수를 하시는 것이며 얼마든지 해도 되는 복수이기도 합니다. 또한 생모께서는 얼마든지 달게 받으실 것입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몸을 찢으며 낳는 고통도 다 겪었는데 고작 눈물 흘리며 원망 듣게 되는 것이 그리 대수이겠습니까. 몸에서 뼈 만들고 피 돌리며 살 입히는 것 10달 동안 함께 나누었는데, 그만한 것을 못참을 어미는 없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처한 여건이라는 것이 제 각각 다르고 그렇지 못한 형편일 뿐일 테지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과 아버지들과 함께 가족을 고민하는 것이 크게 차이가 날까요?
사부님께서는 교수가 되고 싶으셨지만 직장인으로 생활하시다가 저희들과 함께 하시며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서 배우고자 하시기도 하십니다. 철학은 땅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하시며 저희에게 지혜를 나누어주시면서 스승을 뛰어넘는 제자가 되라고 당부하십니다. 개인대학 연구원 제도에 자부심을 느끼며 평생의 원하는 학교를 다니는 기분으로 몰입하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요즘에 대체 어느 학교 무슨 대학의 교수가 이런 수업을 채택하며 가르치던가요?

꿈벗 봄소풍은 대게 5월 말이나 6월 초 경에 있습니다. 저희 변경연은 한해에 두 번 봄 가을 전체 꿈벗들이 소풍을 가는데 가족을 동반하는 것은 자유이고 점차 가족 동반 꿈벗들의 참여가 늘고 있으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자연스레 동반자에게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떳떳하게 밝히며 지원을 얻는 동기가 되는 가 하면 자녀나 조카들도 삼촌이나 아빠가 어떤 벗들과 어울리며 무슨 놀이(?)를 하는지를 알게 되어 자연스러운 공감대 형성을 해나갑니다. 심지어 때가 되면 더 먼저 날짜를 챙기는 일이 허다하다니까요. 정말로요.

꿈풍광요? 오천만의 역사, 오천만의 꿈에 담아보셔요.  2박 3일간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코너가 있기도 하며 그곳에서 자신을 휠터링하며 찾아가기도 하는데 예비삼아 미리 해 보셔도 좋고, 시간이 나면 참여해 보셔도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마음 가는대로 클릭해 보시며 다른 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지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일 거예요. 자녀가 고학년이 되면 아빠와 함께 진지하게 해 볼 수도 있고요.


처음에는 호탕하게 웃으며 시작하다가 중간에 약간 심각한 듯 하더니 마지막 부분에는 짧게 언급하고 말았네요.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또 짧지 않게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았네요.

댓글 달지 않은 많은 분들이 꾹님을 성원하고 있을 테니 기운받아 더욱 씩씩하시길 바라며 이만 그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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