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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103121308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아참, 위에서 웃은 이유를 미처 못 밝히고 간밤에 시간이 제법되어 글을 그치고 말았네요.

웃은 이유는 제가 이곳의 짱은 절대 아니라서요. 연장자나 선배들이 보시면 까분다고 뭐라할지 모르겠어요.
아시면서... .


복수라는 표현이 거칠어서 걸리시나요?
행복한 중독이라는 말처럼 앞 부분에 긍정의 형용사를 넣어 예고를 하고 사용하면 좋았을 걸 그랬나요. 내가 건너뛰어 쓰다보니 자칫 꾹님의 마음이 오해가 되었나 걱정이신게죠? 저 역시도 마음의 응어리 정도로 생각하면서도 감정의 일부는 그렇게 느껴질 수 있는 점들에 대해 적어본 것 뿐이예요. 얼마든지 일시적으로 또는 꽤 오랫동안 그런 마음이 오락가락하며 살 수 있는 일이기도 해서요.

실제 내 생활 역시도 초창기 홀로서기를 할 때에 상대에 대하여 그런 마음이 없었던 것 아니니까요. 애증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기도 하고요. 미워한다는 것 자체가 대상을 끌어안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사건들 때문에 힘들었던 고통들도 사회의 악으로 점철되거나 하는 일 없이 분노를 승화하여 개인적인 성장을 일깨울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뜻에서 어느 일면 지금의 성장(?)과 행복 혹은 매사 어떤 일에 대해 숙고해 나가는 점들이 어쩌면 오롯이 혼자만의 성과는 아닐 수 있지 않겠느냐 뭐 그런 뜻인거죠. 그러니까 미움이나 증오 혹은 분노와 복수심 따위의 심정도 잘만 활용하면(자기애를 바탕으로 하는 삶에 대한 강한 몸부림 등이) 나쁘지 않은 성과와 경우에 따라서는 되레 좋은 덕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이런 맥락을 내포하며 쓴 것이예요. 

저도 오래 담아두기만 하고 털어내지 못할 때에는 그리고 아직까지도 서러운 마음이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이런 곳에 글을 쓰며 책을 읽는 일련의 과정과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현재의 나보다 점차 나아지고픈 진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니까요. 긍정의 복수심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장려할 사항이기도 하다는 것을 공감하는 뜻인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한동안 내가 상대에 대해 섬뜩할 정도의 그런 일부 독한 마음을 품지 않았다면 그 기간 동안에 그렇게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었기도 했다는 점을 되돌아 봄이기도 하지요.  공개가 되는 글들이라 조금 조심하는 것이 좋기는 하겠지만 굳이 감정을 미화하지 않아도 뜨내기가 아닌 바에야 그리고 관심을 갖고 읽는 사람들이라면 그 만한 뜻 쯤은 다들 알아들으셔요. 내가 주장을 너무 고집하는 걸까요? 치이~

위의 그림 참 좋은데

겨우 그것 달았어? 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 삶의 현실이기도 하지요. 최선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기울인 당사자만의 몫과 주장인 것이고요. 그랬구나... 몰랐어. 미안해! 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으나 세상에서 결코 듣기 쉬운 말도 아니더라고요.

어쩌면 미안해. 짧은 한마디로 화해되기에는 간단치 않은 것들이 또한 업무적 교류가 아닌 깊은 관계들에게서만이 가지는 솔직한 감정의 편린들일 수 있을 테고요. 


 이 기회에 내 생각도 좀 정리하고 싶은 데 외출을 해야 하는 시간이니 이쯤에서 그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보도록 하지요.^^  마음 편히 잘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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