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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꾹입니다요.님께서 201047163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며칠전 글을 읽었지만 아무런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 자체에 대해 화가나기도 하고 뭐라 얘기 할 수 없는
무력감에 답답해 했습니다.

님께서 얼마나 상처 받았고 섭섭했을지 이해가 됩니다.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
오늘 다시 님의 얘기를 읽었지만
그래도 님께서 원하시는 조언을 해 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저 저의 얘기를 잠깐 드리고 싶어 머물러 봅니다.

제 여동생은 싱글맘이었습니다.
저희 집과는 차로 5분 거리도 안되는 가까운 곳에 살았습니다.
조카는 남자아이로 3살이었고, 저의 아이들은 7살 딸과 2살 아들이었습니다.

여동생은 자가용이 없었습니다.
주말에 놀이공원에 놀러 가거나 명절에 고향에 갈때마다
저는 함께 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눈치를 봐야 했습니다.
제 동생도 아내의 눈치를 봐서 인지 언제나 괜찮다고 했습니다.

놀이공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즐겁게 놀다가도 문득문득
여동생과 조카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려지는 그림이 왜 그렇게 슬프기만 했던지.  여동생은 오히려 씩씩한 척 하는데 말이죠.

주말에 마트에 갔다 왔다는 얘기만 들어도 둘이서 갔다왔을 생각을 하면
괜히 측은해집니다.
제 아내도 애들 둘이나 데리고 마트에 자주 가는데도 말이죠.

동생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누나의 조카였다면 또 달랐을 것입니다.
동생이라...

지금 저희집에는 처남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총각때 저희 형네 신혼집에서 살았고,
아내는 처녀때 오빠의 신혼집에서 살았습니다.

부부 사이에 들어온 한쪽의 피붙이는 부부사이에서 항상 어려운 숙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그렇다고 님에게 감히 남편을 이해하라고는 못하겠습니다.
남편께서 하지 않아도 좋은 말들을 참지 못하고 했으니까요.

다만 님의 아이를 생각하셔서 좋은 마음을 가지실 수 있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나서 알았는데, 엄마 배속에서도 엄마에게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지금 상황에서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나는 글이 있어서 함께 올려 봅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인데 첨부 합니다.

붓다가 남기신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진정으로 자유를 원하고 행복을 원한다면 마음을 이렇게 가볍게 가지기 바랍니다. 자기 스스로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삶이 별 거 아닌 줄을 알면 도리어 삶이 위대해집니다. 이 진리를 알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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