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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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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25일 23시 56분 등록
안녕하세요?

'사자같이 젊은 놈들'이라는 책을 접한지는 꽤 되었는데,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는 것은 처음이네요.

몇 번을 망설이다가, 인생 선배님의 값진 말씀을 들으려는 욕심에 용기를 내어 갈등을 털어놓고자 합니다.

저는 올해 23살의 대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잘못 결정한 전공으로 새내기때부터 지금껏 끊임없는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외국어..영어나 중, 일어가 아닌 다른 '제3의' 언어입니다.
특수성과 희귀성이라는 장점만을 보고 내린 섣부른 결정에
뼈저린 후회만 가득합니다.

저는 1학년을 마치고 1년동안 그야말로 '休'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복학한 후
다시 만난 전공공부는 제게 더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하고 싶은 것을 하자.'라는 마음에 미대 디자인과로의 편입을 준비했지만,
결과는 낙방이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원하지 않는 전공을 배우며, 단지 졸업장을 따기 위해서
억지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 3학년으로 취업준비에 열을 올려야 할 시기인데,
저는 고등학교 3학년처럼
배우고 싶은, 디자인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넉넉치 않은 집안형편,
연세드신 부모님,
보장되지 않은 미래...

나이, 집안형편, 부모님, 내 능력..
다 생각지 않고
과감하게 다시 수능을 볼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냉정하게 고개를 젓고,,,

어렸을때 치열하게 앞날을 바라보지 못한 것이
이렇게 큰 부담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도 전공때문에 참 힘들었습니다.
늘 과거에 관한 후회뿐이네요.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겠죠.

꾹참고 졸업하는것도 하나의 노력이고 인내일지,
아니면 변화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인지,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느낌입니다.

여러분들의 값진 말씀을 통해서
작은 창이라도 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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