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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2008년 6월 30일 18시 35분 등록
제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순간인것 같아서.. 한번 선택하면 되돌릴수 없을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곳에는 지혜로운 님들이 많음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값진 조언을 들을수 있을것 같아서요..

저는 올해 계란 한판을 꽉채운 미혼여성입니다.
저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지요. 교제는 일년 반정도 했습니다.

올해 초 그남자와 만남을 가져오던중 혼전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돌을 던져도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둘.. 그렇게 어리석거나 인생 막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서로사랑했고.. 책임도 지려고 했습니다.
부랴부랴 양가어른들께 알리고 결혼날짜를 잡으려고 하던중... 남자부모님이 처음부터 절
탐탁지 않아 하셨습니다. 남친은 교사이고..저는..현재는 관공서 계약직 사원이니까요..

결혼문제로 양가부모님의 자존심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저는 결국 유산을 하게되었고..
이때부터 남친과의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을 넘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점점 사라지는것 같았어요.
유산후 결혼에 대한 진전은 없구요..

유산후 싸늘해진 남친의행동에 저는 화가 났고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게 됐습니다.
지금까지요.. 3개월동안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유산후 질염에 골반염등.. 조금만 피곤해도 온몸이 쑤시고 아파왔습니다.
급기야.. 얼마전에는 배가 너무아파.. 병원에 가보니.. 골반염이라고 안정을 취하라고 합니다.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라고 합니다..

일보다 내건강이 우선이다 라는 생각에 회사에 사직의사를 밝혔고..회사에서는
병가처리를 해주겠다고..다시 일하라고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임신후 저희 부모님과 형제들은 저에대해 크게 실망하셨고..저는 한집에서 살지만 아직까지..
아빠 얼굴과 동생 얼굴을 똑바로 볼수가 없습니다..
동생이 저를 한심하게 보는게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해본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거실에 동생이나 아빠가 있으면 화장실도 가지못해 휴지통에 소변을 보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철없는 행동을 한것 백번 잘못했지만..가족들마저 절 외면하고 질타하니..
전 더이상 기댈곳이 없습니다.

말다툼만 생기면 헤어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남친..그리고 몇일동안 애만 태우며.. 연락을
기다리는것도 너무 힘듭니다..

제가 변변한 직장이 없다는 자괴감도 들고 그래서 남친이 나에게 함부로 하는것 같기도 하고..
집에서조차 절 무시하니..남친이 그걸 보고 난후 저를 더 함부로 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나이 서른에 가진거라고 천오백이 전부입니다. (수험기간이 길어서 이것밖에 모으지 못했습니다.)
독립을 해야 할것 같은데.. 지방이여도 천오백으로는 전세구하기도 힘들듯 하고...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싶은데..지금 다니는곳을 계속 다녀야 하는건지..(급여가 100이하여서 독립시 생활을 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올해 말이 계약 종료입니다. 언제 짤릴지 모르는데. 나이는 들어가고..

지금 만나는 남자와 헤어지게 되면.. 안정된 직장이 있어야 할것 같은데..
너무 두렵습니다..

남친을 만나기 전에는 미술을 전공해서 작은 화실을 운영하는 것을 작은 희망으로 살아왔습니다.
전재산으로 화실을 오픈하려고 했는데.. 이자금으로는 당장 방을 구해야 할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는 일주일정도 입원치료를 권유하고 당장 병원비며 치료비... 일.. 독립..
정말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제가 어떡해 해야 할까요..
남친과 이야기를 하면 저를 사랑하긴 하지만 서로 너무 맞지 않다고 합니다.
남친의 말에 의하면 현재는 제 단점만 보여서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소중한 아이는 떠나보내고... 제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고.. 가족들과도 멀어지고..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세상에 저 혼자인듯 합니다.

가진것 없지만 예전에 당당했던 제 모습을 다시 찾고 싶습니다..
먼저 가족들에게 부터요.. //

남친과 헤어지는것은 두번째 문제이고 가족들과 사이가 멀어지니.. 그것만큼 힘든게 없는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여동생이 있는데.. 많이 아픕니다. 신부전증입니다.

그래서 지금 동생이 집에서 요양중입니다. 일도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집에서만 있고..

거기다 우울증 증세도 있습니다. 저를 많이 시기하고 미워합니다.

왜 4명의 형제들 중에서 자기가 아파야 하는지..정말 억울하다 하며 아버지께 통곡합니다.

부모님은 매번 우시구요...

온가족이 동생 눈치를 보고 삽니다.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저를 챙기려하면 온갖짜증을 내고..

그래서 동생이 있을때는 부모님이 저에게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십니다.

임신하였을때도 동생이 아버지께..왜 아픈 내가 임신한 언니 뒷치닥 거리 해야 하냐며

울고불고 하는걸 듣고 충격에 그날 저녁 응급실도 갔었구요..



어머니도.. 동생과는 함께 사는것이 힘들다고 생각하시고..

그래서 제가 결혼을 빨리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하시구요.

이런 사정을 아는 남친은 절 더욱더 함부로 하구요...

저도... 독립..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족들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직장문제.. 정말 저를 힘들게 합니다.

사직의사를 밝혔는데.. 저의 편의를 봐주신다고 하고 내년에는 임금도 오를꺼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길어야 2년정도 밖에 다니질 못할듯 싶습니다.

무기계약직도 있지만.. 그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더 나이가 들기전에 그만두어야 하는걸까요..

미술강사는 페이가 50밖에 되질 않아서... 생활하기가 힘듭니다.

제가 왜 이리 결단력이 부족한지 모르겠습니다..

따금한 질책 부탁드립니다..


IP *.147.5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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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스
2008.06.30 22:41:47 *.67.118.103
님의 닉네임에서 희망을 먼저 읽었습니다.
올려주신 글을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었습니다. 가슴아팠습니다.
읽는이가 이런데 님께서는 오죽하시겠습니까.
질책이라니요. 누가 님에게 질책을 할수 있겠어요.
하늘 아래 그 누구도 님에게 손가락질 할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와 조언을 해주실줄 압니다.
혹 덧글이 많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님의 아픔을 함께 아파할것입니다. 조금이나마 그 아픔을 나눴으면 하는 마음에서 모자란 글이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사막을 걸어가면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은 분명 단비입니다. 그러나 그 오아시스는 거쳐가는 것일 뿐 궁극적 목표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저는 제 글이 님께 미약하나마 오아시스이길 소망합니다.

님이 고민하는 문제는 크게 세가지군요.
남친문제, 가정문제, 그리고 본인의 진로

안타깝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남친께서 많은 힘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상황은 그렇지 않군요. 님께서 얼마나 그분을 사랑하는 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 참 곤란하군요.
그러나 저는 사랑은 서로 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먼저 생각하면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한사람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힘들어하는데 그것을 보담듬어주고 위로해 주지 못하는 분이라면 님께서 그분을 다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힘들겠지요. 어려울 꺼구요. 그러나 남자든 여자든 상대의 허물을 덮어줄주 알아야 하는게 아닐까요. 힘드시겠지만 잊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시간이 지나는 수 밖에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님께서 그분을 많이 사랑하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서도 힘든 부분이 거기에 있기도 하구요.

가정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보이는군요. 부모님께서는 님을 이해하실 겁니다. 걱정이 앞서신 모습에 님께서 더 차갑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는 앞으로 더 잘 되길 그 구누보다도 바라실겁니다. 님께서 힘을 내고 다시 일어서시면 가족 문제는 점점 나아질 겁니다. 그런데 동생분 병이 걱정이군요. 부모님도 그것이 더 걱정이실 것 같구요. 아픈 자식 앞에서 부모님들은 그것이 모두 당신의 업이라고 생각하실 테니까요. 님께서도 부모님을 위로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동생분도 쾌차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님의 진로문제
님은 지금 30입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30 이라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를 준비하고 시작하기에 아주 알맞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30에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님과 나이 차이가 그리 많이 나는 편도 아닙니다. 님께서는 벌써 몇년의 사회 경험도 있으시니 그리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 직장을 그만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1-2년은 더 다닐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것이 어떨까요. 급여를 더 많이 받을수 있는 조건의 직장을 바로 구할 수 없다면 일단은 안정을 먼저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봐서 실직을 한다거나 급여가 줄어드는 것은 본인을 좀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현 직장에서도 님의 성실성과 능력을 보고 더 다닐수있다고 하잖아요. 시간을 좀 벌면서 그 시간에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을 찾아 준비하는 겁니다. 조금만 더 장기적으로 보는것이 어떨까요.

물론 현재 하고 있는 일도 더 잘해야 겠지요. 왜냐하면 그 일이 나를 떠받쳐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있는 일이 시시하다고 생각하면 그일은 시시한 일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고 있는일이 정말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일은 소중한 일이 됩니다. 그리고 나는 소중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거구요.

그리고 이 부분은 님의 근부여건과 님께서 하고 싶은 여러가지 상황들을 좀더 자세히 올려 주시면 좀더 구체적인 조언을 구하실 수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님께서 선택하신 닉네임처럼 되실겁니다.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구요.
님의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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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7.01 03:58:00 *.36.210.11
누구나 살다보면 원하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후회는 이미 당사자께서 골백번도 수천 번도 더 하셨을 테지요.



{어린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로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는 노래가 있다. 공자께서 이 노래를 들으시고 "자네들 저 노래를 들어보게. 물이 맑을 때는 갓끈을 씻지만 물이 흐리면 발을 씻게 되는 것이다. 물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모름지기 스스로를 모욕한 연후에 남이 자기를 모욕하는 법이며, 한 집안의 경우도 반드시 스스로를 파멸한 연후에 남들이 파멸시키는 법이며, 한 나라도 반드시 스스로를 짓밟은 연후에 다른 나라가 짓밟는 것이다. <서경> [태갑] 편에 "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은 피할 길이 없구나" 라고 한 것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맹자/ 이루 상의 일절} p249 강의/ 신영복


몇 가지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가장 먼저 병원치료를 받으며 미심쩍은 증상을 완전히 없애고 혹시 모를 질환에 대해 신중을 기하며 미리 예방할 것.
둘째, 마음과 정성을 모아 부모님께 송구한 말씀을 간곡히 드리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열심히 살아내겠노라 단단히 약조를 드릴 것.
세째, 남친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려 따지거나 동정과 보살핌을 구하려 들기보다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확고히 해 나갈 것.
네째,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절대로 소홀히 내팽개치지 말 것.
다섯째, 도피하듯 임시방편적으로 퇴사하고 보기보다 다니던 직장에 그대로 충실하며 이전보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 할 것.
여섯째, 차분하고 침착하게 보다 성실하고 꾸준히 자기계발을 모색하며 매사 진중하게 행동으로 임할 것.
일곱째, 이 모든 책임과 앞으로에 대한 의지는 오직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투철히 임할 것.

그러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생각이 들지요? 네. 바로 그것입니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깊이 모색하여 미적미적 시간을 지체할 필요없이 즉각 행동으로 옮겨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체되면 될 수록 당신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지고 솟아날 힘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절절히 고민하고 애달은 만큼 무엇에서 원망과 보상을 찾으려 망설이기보다 오직 자신을 되돌아 보며 스스로에게서부터 모든 수습을 하고 그 자리 그 문제점으로부터 다시 뼈를 깎아내는 인내심으로 다부진 시작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로써 신뢰를 회복해야만 합니다. 그것만이 무엇보다 정확하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복권을 기대하듯 요행과 상대에게 당신을 맞추는 한 행복은 쉽게 찾아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
쑥쓰럽기도 하고 마뜩지 않겠지만 병원에는 반드시 가야 합니다. 스스로의 몸은 스스로 귀하게 대접하십시오. 또한 공연한 방치로 부인과 질환이나 차후 불임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완전무결하게 철저히 치료를 받으십시오. 물론 치료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관계는 삼가하여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스스로의 몸에 대해 지키고 보호해 주세요. 당신이 사랑받고자 원했을 때처럼 당신 스스로를 대접해 주세요.

둘,
부모님께 송구하고 가족에게 미안한 만큼 당당하게 일어서야 합니다. 무작정 탈피하여 벗어나고 보자라는 심리는 금물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부모님과 상의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염치없다는 명목하에 서두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하여튼 어디에 어떻게 머물게 되더라도 그 약속만은 확고히 지켜 나가야만 합니다. 결혼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식의 조급함은 자칫 상황을 미흡하게 대처해 나가는 방법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남친과 잘 합의 된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집을 떠나려 하는 것은 성급한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인위적 방법보다는 자연적이고 진솔한 마음이 먼저라는 것을 신중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셋,
물론 귀하는 지금 몸과 마음이 몹시 헛헛하실 것입니다. 여자는 몸이 마음이고 마음이 몸이니까요. 남성의 구조와 다르고 그것으로 인해 철 없는 남자는 평생 여자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여자도 자신에 대해 지키고 방어하고 스스로를 아름답고 소중하게 가꾸어나갈 줄 알아야 합니다. 미쳐 상대가 당신을 헤아려 주지 못할 지라도 원망과 설움에 한을 쌓으며 시간을 지체하기 보다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점 특별히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귀하의 용기있는 행동이 스스로를 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기에 끝까지 잘 마무리 해 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서로의 시시비비를 가리려 하고 상대에게 어떤 처분을 기대하고 바라기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두 사람의 의지로서 앞으로의 둘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구 하나라도 더 나은 판단과 해결을 모색할 수 있어야지 똑 같이 맞서 책임을 전가하거나 공연한 각자의 입장과 서운함만을 내세우다보면 괜시리 좋은 감정도 어긋나기 쉽상입니다. 다소 좋지 않은 상황을 잘 처리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슬픔에 오래 잠기다 보면 이런 슬기로움 들이 달아나 버리고 맙니다. 둘 중 누구 하나라도 현명하고 똑똑해야 함을 명심하십시오.

서로 잘 하려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도저히 아닌지 더 나아질 수 있는 지는 누가 함부로 왈가왈부할 성질의 것이 못됩니다. 그것은 당사자가 해결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것이 남녀 관계의 성질인 것입니다. 보다 차분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길 바랍니다. 조급하게 서둘러 대처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좋았던 시간 만큼의 무게를 두고 성숙한 판단을 내려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게 앞길이 구만리 같은 서로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그러한 방향이 좋지 않겠는지요.

넷,
절대 아무 이유도 없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나의 기분에 의해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다소 마음이 괴롭더라도 좋은 신뢰와 관계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학교다닐 때처럼 허심탄회하게 순수하고 맑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애써 가져온 돈독한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소홀히 하지 말고 더군다나 자신에 의해 깨뜨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애쓴 만큼 쌓은 덕이되어 다 돌아오게 됩니다. 행여 무심코 가볍게 신뢰를 잃고 나면 나중에 다시 회복하여 만회하기는 훨씬 더 힘이 듭니다. 세상인심이란 것이 때로 만만치 않고 결코 녹녹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겸허해야 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주의를 바랍니다.

다섯,
일과 사랑을 구분하여 냉철해 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이 직장에서 님의 입장을 많이 이해하고 헤아려 줄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어차피 세상 일이란 비밀이 없고 잠시 잠깐 눈 가리고 아옹 한다손 치더라도 겨우 자신의 눈을 가릴 수 있을 뿐입니다. 새 터전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야 이래저래 굴뚝같겠지만 다른 곳에 가서 전혀 새로운 얼굴로 임한다고 해도 근본 마음이 단단히 작심이 서지 않는 한 더 수월하기보다 어려움에 처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더 나은 좋은 직장으로의 승진 같은 것이 아니라면 그다지 서두를 일은 아니지 않나 생각되니 숙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진정되고 현재의 곳보다 오래 잘 다닐 수 있는 그런 제의가 있거나 확실히 알아본 후에 옮겨도 늦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여섯,
재능과 자기계발과 혁신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해 보시고 철저히 준비해서 임하시기 바랍니다.
님께서 가장 사랑해야 할 대상은 자신입니다. 내가 있어야 부모가 있고 사랑도 있는 것입니다. 내가 태어난 이유입니다. 모든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기에 스스로를 소중히 갈고 닦아가야 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바로 우주고 내가 바로 신과 같은 신비의 존재입니다. 그것이 아니고야 세상이 어떻게 당신을 이땅에 내려놓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므로 당신은 전지전능한 신과도 같이 당신의 문제를 해결할 힘과 능력과 책임과 권리와 당당한 의지와 신념을 가진 것입니다. 살다보면 잠시 멀미도 나고 정신이 아뜩한 혼돈스러움에 부딪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면 또 얼마든지 해결해 나갈 길이 열리지요. 더 큰 인물이 되라고 고난과 시련을 주신 것입니다. 거뜬히 해결하고 당당히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일곱,
이 모든 것, 이것을 실천할 간결한 의미의 주체는 오직 당신뿐이란 것입니다. 당신으로부터 길이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합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먼저 세우지 않고는 어느 것도 실천에 옮길 수 없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야 할 것은 당신입니다. 조금씩 한걸음씩 좀 더 침착하고 진중하며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열정을 다 뿜어서 소중하게 내딛어 봅시다. 일단 시작한 이후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고 인정을 받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몰입하여 심취해서 반드시 만족할 만한 성취를 이루어 내야 합니다.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 때 남도 인정해 줍니다. 가족이 가장 신날한 비평자가 되기도 합니다.(가족이나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가 가장 어려울 수도있습니다. 나의 허물을 알기 때문에 고통스럽고 이겨낸 이후에는 진정으로 알아주고 강철같은 지지를 해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님의 동생의 경우, 당신에 대해 기대가 많았고 의지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걸 이해하기 바랍니다. 원망은 이해나 보호 받을 수 없는 절망 때문에 생기는 거라는 것을 아시지요?

스스로가 힘이 있어야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약하면 모든 것이 원망스럽고 쫌스러워지고 시들합니다. 스스로가 시작이고 희망이고 의미의 원천임을 부디 명심하여 작심한 대로 오늘을 깊이 반성하며 그 단단한 씨앗을 가지고 보다 나은 가슴 깊이 원하는 일상을 다시금 꾸려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깨달아 더 나은 내일의 발판이 되도록 하고 못하고는 전적으로 자신의 태도와 선택과 행함의 일치 여부에 달렸습니다. 당신은 보다 더 잘해낼 수 있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더 큰 그릇이 되기 위해 작은 경험 하나 했다고 대범하게 생각하고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위의 맹자에 나오는 공자님의 말씀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내일 지구의 멸망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철학자처럼 우리도 우리 각자의 인생의 최고의 철학자들이 아니겠는지요. 그러기 위해 이 간이역에 당신의 이야기 하나 흘려놓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훗날 미소로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깊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군가 다른 이가 이런 상담을 청해올 때 당당히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가장 혹독하게 야단치는 것. 그것은 스스로가 자신을 향해 회초리를 들어 이를 악물고 이 사태를 당당히 헤쳐나가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칠 수 있고 그 아픔을 겪어 의연히 이겨낼 수 있다면 당신은 이 모든 절망에서 행복으로 박차고 나아가실 수 있습니다.


아예 안 봐야 하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덧글을 달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다시 쓰니 밤을 새나 봅니다. ㅠㅠ
힘이 빠졌지만 내가 목타던 시절을 생각하니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안타까움에 마음을 전합니다. 님의 행로에 벗들과 따로 또 같이 이로 말미암고 이에 더해 더 나은 모색과 해결책이 나올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탈리다 쿰! 달리자 꿈!! 아자자!!!



[비극은 늘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온다.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힘을 끌어내지 못하는 사람 역시 비극적이다.] p 298 <떠남과 만남/ 구본형>

[길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살며 만나는 어려움도 늘 그것이 최초는 아니다. 이미 누군가가 건너간 길이다. 지금 나뭇가지를 붙잡고 천애의 절벽을 발밑에 두고 아슬아슬 건너가지만 지나온 자리는 결국 나중에 길이 될 것이다.] p207 <떠남과 만남/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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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
2008.07.02 00:06:41 *.232.212.199
써니님의 답글을 읽고 제가 더 감명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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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7.02 01:09:03 *.131.127.87

님의 글 속에 숨겨져 있는 선함이 역역합니다.

미래를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은

건강을 챙기셔서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드시기를 빕니다.


'모든 것은 지나갈 것이다.' 라는 격언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억울한 현실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건강을 회복하시고 하루를 온전히 지키시기면 그 동안의 성실함이

미래을 열어드리실 거라는 믿음이 생기는 군요...


그리고 계속 당당하십시요!

글 속의 여러 주변의 이야기로 보아

사랑에 대한 원치 않은 결과가 님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패가 낙오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꿇릴거 없으니 계속 당당하시기 바람니다.

이 고난을 극복하고 나면

님의 선함에 지혜가 더 해지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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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2008.07.02 01:17:45 *.149.178.188
딸같고 동생같은 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아프군요
지금은 천지사방이 꽉 막힌 듯하고 어찌할 줄 모르는 답답한 심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곳에 내용을 오픈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을보니
님은 무척 지혜로운 사람이고 반드시 곧 극복할수있을 분이라 생각됩니다.. 님이겪은 이픔과 비슷한 경우는 세상에 많고도 많습니다
왜 하필 내게 이런일이 하시겠지만 말입니다..
다른 분들이 자세하게 좋은 말씀해주었으니 저는 짧게 요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상에 가장 중요하고 사랑하고 보살펴야할 사람은 바로자신입니다

첫째; 지금 그남자와는 미련없이 헤여지십시요
그사람때문에 상황이 이렇게 힘들게 되어버렸는데도
그사람은 지금 전혀 책임지려는 마음도 도우려는마음도
없고 벗어나려는 마음으로 가득합나다
놔 줘버리면는것이 님 인생에 도움이됩니다
한동안 힘들겠지만 이일이 님을 성숙 시킬것입니다
둘째: 몸도 마음도 망가지고 지친것 같은데..
병원에 다니면서 깔끔하게 치료 마무리하고
마음수련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다친마음을 치유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집에서는 잠시 나와 있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52287;는데
더 좋을 것 같군요..가족이란 천륜이라 마지막까지도
한편입니다. 부모님들도 동생때문에 힘든데 님의 문제까지
겹쳐 더 힘드실것입니다. 안정될때까지 따로사시고
자주 연락드리도록하세요...
넷째: 자립하는데 돈이 가장 중요하니 우선은 지금직장에 계속
다니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다섯째: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성학관련 책들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것입니다
언듯 떠오르는 책중에 "나쁜여자가 성공한다" 도 괜찮고
"현경" 이라는 여성신학자가 쓴 책들도 님께 도움이
될것같군요..
그리고 몸이 좀회복되면 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좋습니다
스트레스해소와 삶의 자신감 회복을 도와줄것입니다

님은 앞으로 얼마든지 행복하게 인생을 펼쳐나갈수 있습니다
지금 먹구름에 갖힌듯 해도 말입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30세라는 나이.. 너무 눈부십니다
저는 지금 5학년이지만 아직도 꿈을 가지고 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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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7.02 11:20:07 *.36.210.11
빠뜨린 생각 하나가 있어서 다시 들어와 보니 여러분들께서 참여해 조언을 나눠주고 계시네요.


희망님,

저의 평소 생각을 하나 말씀 드리려고요. 남녀 관계 말인데요, 님이 지금 격고 계신 일 괜찮으십니다. 최소한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문제는 님께서 아파한다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거나 자신의 이득(일시적 감정이나 유흥적 요소)만을 먼저 챙기려드는 순수하지 못하고 얄팍한 감정으로의 이성적 만남은 몹시 싫어합니다. 물론 저의 기준을 바탕으로 하는 생각이니까 상당히 주관적인 견해일 수 있겠지만요.
일테면 상대를 통해서 물적인 영달을 먼저 꾀하려든다든지, 가정을 가진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이성적 탐닉을 먼저 누리려하고 책임은 회피하려 드는 식에는 쌍방 모두에게 절대 동조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님들은 선남 선녀인 관계로의 만남이 전제 되었고 건전한 교제를 하고자 했을 테지요. 혼전 관계에 대해서도 전에는 몹시 순결주창자 였는데 중년의 여성으로서 또한 딸을 가진 입장으로 생각하다보니 참 많이 느슨해 졌어요. 그러니까 서로가 무분별한 상태로 앞뒤 생각하지 않고 행해지는 경우가 아니라, 결혼이란 것을 전제로 보다 깊은 사랑을 나누다 보니 호기심과 또 한편으로 상대에 대해 정말 일생의 짝으로서 잘 어울리는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나누어 보는 것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가 하고 여유를 두게 되어요. 아닌 말로 살다가 헤어지는 것보다 백배 낫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그렇게 자책하고 지탄 받아야 하는 문제일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러니 가책을 너무 깊게 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물론 어떠한 경우라도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해 나가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지요. 다만 너무 크게 받아들여 심적 타격에 오래 방황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무진장 많아요. 인간이 100세를 산다고 하나 휴식과 달리 우리의 인생에 낭비할 시간이란 없는 것 같아요.

결과만을 놓고 따지다 보면 누군가는 책임추궁의 처지에 놓여야 하고 그것이 원만히 해결 되지 못할 경우 마음을 상하게 하지요. 잘 해보려고 했던 것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더군다나 여성으로서 생각보다 기막힌 일로 터져버리고 마니 감당하기 힘드시겠지만 그렇더라도 이 상황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상황을 수습하여 대처해 나갈 당사자는 오직 자신이라는 것을 놓치지 마세요. 상대가 그 모든 것을 미루어 짐작하고 헤아려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러기에 더욱 자신을 사랑하고 가꾸어 나갈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서로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은 빨리 집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일부 반영 되었을지 모르나 서두르다 보면 상대는 상대대로 몽땅 뒤집어 써야 하는 심적 상태가 되버리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고 그러한 입장들이 쌍방에 첨예하게 부딪칠 수 있어요. 그저 지금은 상황이 그러한 것일뿐 님의 전체적인 일생에서 현 상태는 일시적 순간에 지나지 않으니 조금 느긋 하게 환기 시켜나가며 너무 심한 고통에 빠져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남 자체가 잘못 되었던 것만은 아닐 거에요. 사랑과 더군다나 일륜지 대사라고 하는 결혼은 당사자만의 마음만으로 해결 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해요. 양가에 가족들이 있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잖아요. 그밖에 여러 부수적인 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밖에 없지요. 그러기에 주변을 전혀 무시할 수 없어요. 의지만으로는 힘겨을 경우가 있는 것이지요.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힘이 가장 크고 확실하답니다.
모쪼록 하나의 경험을 통해 외적 자신과 내면의 자신이 서로를 응시하며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듯 하시고, 앞으로 더욱 스스로를 잘 돌보실 수 있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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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뺨
2008.07.03 11:46:54 *.42.30.60
희망님.
지금 이 순간 지난 일에 얽매어 있지 않길 바랍니다. 마음만 돌리면 앞이 환해 보이고 스스로 행복할 수 있어요. 제가 보는 희망님은 참 젊다 싶고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여성입니다. 유산한 아기에 대해 더이상 연연하지 마세요. 과일도 제대로 영글지 않으면 저절로 낙과가 되잖아요.앞으로 더욱 튼튼하고 건강한 아기를 얻기 위한 시행 착오로 여기면 좋겠어요. ( 이제는 자연피임법에도 한 번 관심가져보세요.필요에 따라 적용할 수 있게요.)
스스로 기죽지 말고 당당해지세요.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누가 막고 있지 않아요.하루 하루 멋지게 외모도 가꾸고 거울보면서 스스로 사랑한다고 웃어주고 병원 치료 완벽하게 잘 한 다음 직장에 복귀하면 좋겠어요. 자기 자신을 여왕처럼 받들기예요. 안 그러면 그대 자신 화 나요.
굳이 독립하려고 안하면 어떤가요? 가족들 피하지 마시고 집안에 좋은 음악도 흐르게 하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대접하면서 가족들 행복하게 해 줄거리를 찾아보면 어떤가요?특히 딸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아버지의 가슴은 딸 이상으로 찢어질거예요. 잘 살아내는 밝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대가 집안을 밝게 끌어가보는 거예요.
남친에게 자꾸 위로받으려 하거나 책임을 묻거나 우는 모습 보이지 말아요.지쳐할지도 몰라요.남녀사이는 대신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인생을 함께갈 뿐이예요. 상대방이 당당하고 멋져보여야 사랑이 솟아난다고 할지도 몰라요.(아니다 싶으면 훌훌 털어버리세요.멍멍이에게 한 번 물렸다 치죠.)
직장이 박봉이고 계약직이라도 열심히 일했으면 좋겠어요.돈은 쓰기 나름이라서 저축액 늘려가면 종자 돈이 모일 거예요.화실을 하고 싶어했는데 퇴근후 등의 시간을 이용하여 탐색기간으로 잡고 ,화실 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경영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거예요.(잠깐 봐 주는 방법,휴가시 메꿔주기 ,학원에 늦게 남는 아동 맡아 지도해주기 등등의 방법으로 접근함.)

희망님.이번 일요일엔 아버지와 가까운 곳에 등산을 하거나 영화 1편 보면 어떨까요?
빨리 벗어나세요. 의외로 사는건 신나는 일도 많고 잘 살아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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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2008.07.31 11:00:25 *.100.94.239
자기 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세요.
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우선 치료를 받으시고 모든일을 해결할 힘을 키우세요. 현재 희망님의 상황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모든사람에게 보여주세요.

자기를 자신이 당당하게 여겨야 합니다. 집에서도 남자친구 앞에서도..
그렇다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요 싸우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단지 남자친구의 말을 살짝 무시해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시는건 어떨까요? 사사껀껀 받아 치는 님의 모습이 아니라. 때로는 그를 포옹하고
나쁜 말대신 조금은 큰 숨 한번 쉬시고 넘겨보심이 어떨까요?
희망님도 힘들었겠지만 그분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자입니다.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며 실망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도 힘들다는 표현이 왜곡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그 앞 에서 웃으며 당당하고 힘들어 하는 희망님의 모습보다 님의 상황을 현실을 이길려고 웃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비록 힘드시겠지만 좌절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현실을 받아 드리고 대범해 지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가족들과도 모든 것을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동생으로 인해 생기는 희망님의 마음상처가 너무 아파 보이네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가족들과 고민하고 모두가 결정한 의견대로 행동하는건 어떨까요? 희망님 동생님도 희망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게 가족이니까요. 모두에게는 자신의 상황이 있습니다. 동생분도
자신의 상황에서 남을 보게 되어 자신 보다는 덜 힘들지 않을까란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모두가 그렇습니다. 자신이 더 아프고 힘들다고
...

힘내세요. 둘러보다 몇자 적어 보았는데 다른 분들의 글들이 더 힘이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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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09.12.27 21:56:40 *.236.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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