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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3일 15시 42분 등록
정말로, 현명한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제 적성에 전혀 맞지 않는 일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예술이나 문학계통의 일입니다.
어려서부터 그랬습니다.
하지만, 전 그쪽으로 도전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렵기도 했고, 매달 월급을 타는 직장을 다니는 것이
정상적인 삶이라 생각했고,
돈을 벌지 못하면 정상인이 되지 못할 거란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재능도 없는 저는 취업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했고
이력서를 100번도 넘게 썼을 거예요.
그렇게 해서 들어간 직장들...
저는 제가 다닐 회사가 월급을 얼마나 주는지, 근무여건은 어떤지
살펴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돈을 벌어야했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것은 죄악이라 생각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늘 불만에 차 있었고
그래서, 여러번 퇴사를 하고 다시 직장을 구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제 꿈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 적성, 능력, 흥미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왜 나는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만 고민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지금.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속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니
저는 명백히 지금 직장에 맞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노력한다고 해서 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잘하고 싶은 일은 더더군다나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의 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죠.
어떤 일을 해야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는 전혀다른,
지금까지 전혀 접하지 않았던 분야의 일을 해야겠다고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자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의 일이 너무도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옆 자리에 와야할 인원이 오질 않아서
저는 두사람 몫을 하고 있습니다.
성격상 주어진 일은 다 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어쨌든 해내고는 있는데, 정말 힘이 듭니다.
상사는 조금만 참아라..라고 말하고, 그렇게 시간이 벌써 5개월이 흘렀습니다.
정말 관두고 싶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형편상 지금 당장 관둘 수는 없죠.
어떤 일을 해야할지 대책을 세워놓은 것도 아니구요.
아니,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도 있겠는데
문제는 경력이 변변치 않은데다 무엇을 해야할지
구체적인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나이도 어리지가 않고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있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제 경력이나 미래를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데도
일을 계속 해야하는 건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때려치고 싶은데요...


IP *.253.6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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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5.23 16:21:40 *.167.59.106
적성과 현실...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생존이라는 현실과 하고자 하는 나의 희망이 상충되는 어려움이지요. 그대가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은 몇명입니까? 결혼은 했는지요? 나이는 몇살입니까? 최종학력은? 현재의 직장은 어떤 종류입니까? 부모님은 어떤 상태입니까? 이런 것을 알아야 최종적인 결론을 내려 상담에 응할수가 있습니다. 덧글에 자신의 정보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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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2007.05.23 17:09:28 *.253.60.34
현재 30대 초반의 미혼 여성이고, 부양할 가족은 없지만 부모님 생활비를(많지는 않지만) 계속 보태드려야하는 형편입니다. 직장은 공공기관이고 사범대학을 나왔으며,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아서 다른 분야로 취업을 했습니다. 하는 일은 일반 행정직이고요.
그런데 제 성향이 조직적인 일에 전혀 맞질 않습니다.
그럭저럭 적응은 하지만, 그 이상 어떤 발전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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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5.23 20:07:27 *.167.113.159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에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의 직업과 현실을 모두 버리고 총체적으로 변모하는 것과, 현실을 버리지 않는 범주에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변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의 방법이 아주 확실한 방법이지요. 그러나 그런 변화를 하려면 최소한 3년 정도를 벌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경제적인 방호막이 있어야 합니다.

하늘양!
그대가 문학적인 성향이 있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서서히 작은 글부터 써 보세요. 구선생님 홈페이지에 컬럼부터 구상해보고 본인의 글이 인펙트가 있는지 작은 검정을 받아 봅시다. 아마 문학의 세계에 들면 몇백배의 고통을 같이 해야 합니다. 국가 공무원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작가는 아닐 것입니다. 그대의 예술성을 무시해서가 아닙니다. 일정때 시인 "이상"은 건축 공무원을 해가면서도 자신의 시의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현재의 직에 있으면서 변화를 작게 일으켜 보세요.

현재의 직업에 적성이 맞질 않는다는데 그건 반복되는 똑같은 일에 대한 염쩡이 제일 일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만 떼우는 군상들이 역겹기까지 하겠지요. 그러면서 작은 봉급, 그걸 받아 객지의 생활비를 제하면 빈봉투, 곧은 성격에 남자 친구도 사귀지 못하는 결백한 성격, 이런 것들이 문제 일 것입니다.

우린 민들래 같은 인생입니다. 그 씨앗이 하늘을 날아서 어떤 자리에 안착하는 것은 운명이요 숙명입니다. 어떤 자리에 자리하던지 우린 굳센 생명력을 발휘하여 생존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늘"양의 성품을 노우먼에서 에스걸로 바뀌어야 합니다. 내가 세상에 적응해야지 만상을 나의 손아귀에 내식으로는 곤란합니다. 아마 않될 것입니다.

하늘양!
연애도 해보세요. 그리고 헤어져 보는 경험도 해보세요. 꼭 결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도 변화의 일종입니다.

그대도 이글을 쓰는 내자신도 미제자(주역의 문구)일 뿐입니다. 아무리 변할려고 해도 현실은 그댈 지배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바탕에서 변화 해야 합니다. 그것도 몹씨 어렵습니다.

"革 悔亡 有孚 改命 吉"
<작은 변화라도 후회함이 없어야 하고 자신을 믿어야 자신의 운명을 바꿈에 성공한다.>

부디 침착하게 현실과 본인의 꿈을 조화롭게 변모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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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5.24 02:22:34 *.140.145.63
안녕하세요.. 저는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타고난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일대일 상담을 통해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이기찬
이라고 합니다.. 스카이님을 만나서 한번 도움을 드리고 싶군요..

필요하시면 제 블로그 또는 메일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chany87, chan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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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2007.05.26 11:06:38 *.140.96.170
제 글에 제 성향이 묻어나나 봅니다. 제가 결벽증이 있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초아님께 상담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좀 더 혼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이기찬님께 상담도 의뢰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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