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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여러분이

홍스님께서 2008630224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님의 닉네임에서 희망을 먼저 읽었습니다.
올려주신 글을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었습니다. 가슴아팠습니다.
읽는이가 이런데 님께서는 오죽하시겠습니까.
질책이라니요. 누가 님에게 질책을 할수 있겠어요.
하늘 아래 그 누구도 님에게 손가락질 할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와 조언을 해주실줄 압니다.
혹 덧글이 많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님의 아픔을 함께 아파할것입니다. 조금이나마 그 아픔을 나눴으면 하는 마음에서 모자란 글이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사막을 걸어가면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은 분명 단비입니다. 그러나 그 오아시스는 거쳐가는 것일 뿐 궁극적 목표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저는 제 글이 님께 미약하나마 오아시스이길 소망합니다.

님이 고민하는 문제는 크게 세가지군요.
남친문제, 가정문제, 그리고 본인의 진로

안타깝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남친께서 많은 힘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상황은 그렇지 않군요. 님께서 얼마나 그분을 사랑하는 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 참 곤란하군요.
그러나 저는 사랑은 서로 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먼저 생각하면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한사람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힘들어하는데 그것을 보담듬어주고 위로해 주지 못하는 분이라면 님께서 그분을 다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힘들겠지요. 어려울 꺼구요. 그러나 남자든 여자든 상대의 허물을 덮어줄주 알아야 하는게 아닐까요. 힘드시겠지만 잊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시간이 지나는 수 밖에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님께서 그분을 많이 사랑하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서도 힘든 부분이 거기에 있기도 하구요.

가정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보이는군요. 부모님께서는 님을 이해하실 겁니다. 걱정이 앞서신 모습에 님께서 더 차갑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는 앞으로 더 잘 되길 그 구누보다도 바라실겁니다. 님께서 힘을 내고 다시 일어서시면 가족 문제는 점점 나아질 겁니다. 그런데 동생분 병이 걱정이군요. 부모님도 그것이 더 걱정이실 것 같구요. 아픈 자식 앞에서 부모님들은 그것이 모두 당신의 업이라고 생각하실 테니까요. 님께서도 부모님을 위로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동생분도 쾌차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님의 진로문제
님은 지금 30입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30 이라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를 준비하고 시작하기에 아주 알맞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30에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님과 나이 차이가 그리 많이 나는 편도 아닙니다. 님께서는 벌써 몇년의 사회 경험도 있으시니 그리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 직장을 그만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1-2년은 더 다닐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것이 어떨까요. 급여를 더 많이 받을수 있는 조건의 직장을 바로 구할 수 없다면 일단은 안정을 먼저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봐서 실직을 한다거나 급여가 줄어드는 것은 본인을 좀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현 직장에서도 님의 성실성과 능력을 보고 더 다닐수있다고 하잖아요. 시간을 좀 벌면서 그 시간에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을 찾아 준비하는 겁니다. 조금만 더 장기적으로 보는것이 어떨까요.

물론 현재 하고 있는 일도 더 잘해야 겠지요. 왜냐하면 그 일이 나를 떠받쳐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있는 일이 시시하다고 생각하면 그일은 시시한 일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고 있는일이 정말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일은 소중한 일이 됩니다. 그리고 나는 소중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거구요.

그리고 이 부분은 님의 근부여건과 님께서 하고 싶은 여러가지 상황들을 좀더 자세히 올려 주시면 좀더 구체적인 조언을 구하실 수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님께서 선택하신 닉네임처럼 되실겁니다.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구요.
님의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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