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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31일 00시 58분 등록
안녕하세요.

특별히 상담을 받을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 평소에 궁금한 것이 있어서요.

저는 군제대 후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현실감각 때문에 많은 방황을 시작했고,
그 방황이 아직 끝나지 않어요. 사실 그 방황이라는 것이 언제 끝날런지
모르고 결국 끝나고 봐야 그 사실을 알게 될거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저런 차에 인생이며, 성공이며 여러가지 책들을 읽고,
꽤 많은 고민을 했지요.

그 와중에 이런 생각으로 결론이 날때가 있는데요.

자신의 삶에 성공을 한 사람들만이 결국 자신의 성공담을 말할 수 있지 않나
그런 것입니다.

성공이 물질적 성공이든, 구본형님의 자신만의 삶의 성공이든 아무튼요.
자신의 인생에 대한 만족은 어쩌면 남에 의해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조언을 받아서 보다 낳은 삶을
살아가는 분들은 애초에 조언을 받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구본형님과 같이 똑같은 삶의 궤적을 그리고, 비슷한 깨달음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구본형님처럼 만족하며 살지 않을 수도 있는것이니까요.

저는 결국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개인마다의 특수성이 아주아주 중요할수
밖에 없고 이것은 결국은 삶의 "운" 이라는 것과 직결되는 건 아닐까 생각합
니다. 로또의 "운"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요, 크게 보아서 삶의 궤적에서 [부정]
에서 [긍정]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그러한 터닝포인트를 갖게 되는 "운"
말입니다.

그래서 결국 책들을 읽어도 꽤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고 감동을 받아도
자신을 변화시키는데에는 왠지 모를 한계를 느끼게 되곤 하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죠.

이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IP *.153.27.129

프로필 이미지
백산
2008.08.31 02:53:00 *.131.127.87



님의 말씀처럼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요...
님과 같이 혼란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왜냐면 절대적인 상황이나 개념속에서는 상대적인 만족이라는 말도 쓰지 않습니다.

만족이라는 개념자체가 존재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상대적이지요... 그리고 그것들은 연속선상에 놓여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이 기쁘고 슬픈것이 깨끗하고 더러운 것이 다 그렇습니다.

학문적으로 그것을 ‘관찰의 이론의존성’ 이라고 합니다.
핸슨이라는 사람이 그랬죠, ‘보는 것은 무엇이 우리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상이다’ 라고...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부여해서 봅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학습과 경험에 의존하기 때문에 관찰의 이론 의존성이라는 개념이 생긴것입니다.
책상위에 놓은 핸드폰이 우리에게는 의사소통의 도구로 보이지만 어린 유아나 아프리카 오지의 사람에게는 다른 물건으로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행복이나 불행도 그렇고 기쁘고 슬픈것, 깨끗하고 더러운 것... 등등 .. 모든 것이 그렇지 않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성공에 대한 개념은 사람마다 다름니다. 삶이나... 만족에 대한 견해도.. 그리고 지금 님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매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은 삶에 대한 만족은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남을 통해 확인하는 일종의 참조준거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는 것은 보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범주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인식하는 자기 삶에 대한 한 가지 평가방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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