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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백산님께서 200712280219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두려움에 대비하는 것은 초아선생님과 이수님의 말씀으로 충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연말행사가 있었는데 (400여명이 모이는 행사)
제가 하던 멘트의 내용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10여년 전에 연말행사에 사장님의 지시로 처음 이런 무대위에 올라와 발표를 했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내려와서는 무슨이야기를 했는지 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에 다시 .... 에 가서 수백명이 빽빽히 모여 있는 곳에 가 설명회를 해야 했습니다. 조금 더 정신이 들어서 '아이구, 왜 이렇게 떨리는가 생각해 봤더니 미인들이 많아서 그런가봅니다. 그랬더니 그 앞에 앉아계시던 어느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음마,,조것이 솔찬흔디...' 그리고 몇 달 뒤에 어느 대 기업에 가서 회장단이 배석한 가운데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을 해야 했습니다. 리허설 까지 시키는 그런 발표회 였습니다.
발표 당일에 그 기업의 상무님이 그러시더군요... '긴장되시죠.. 다들 긴장을 너무 하시는데 긴장하지 마시고 편하게 말씀하십시요! 하고 저에게 배려해 주시더군요 ...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 상무님, 긴장이 됩니다. 이건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고 잘 해야 되는 일입니다.
긴장해야 됩니다. 그러나 저는 긴장이 되더라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할겁니다. 그렇게 저는 발표를 하고 우리는 몇 달 뒤에 그 쇼핑몰에 오픈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여러분 오늘도 긴장이 됩니다. 왜냐면 요즈음엔 놀고 먹는 젊은이들이 너무도 많은데 여러분은 정말 열심히 일하시쟎아요,,, 잘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여러분을 위해서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께 드리는 (어찌고 저찌고 ) 새해에 대한 설명이 그저 형식상 거치는 절차가 아닌 여러분의 삶에 방향성과 계획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어쩌고 저쩌고...)'

저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유창하고 멋들어지게 하지는 못하지만
정직하고 솔직하게 시작했고 마무리지었습니다.
우리의 그 날 행사는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내년 행사때에도 해야 한다면 올 해보다 더 나은 발표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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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수들이 아무리 많은 훈련과 연습을 해도 시합장에 들어가면 긴장하고 두려워합니다. 왜냐면 꼭 이겨야 하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겁나니?'
'아닙니다 !...'
'^^ 나는 겁나는데...'
'네~에!.. 선생님도요?'
'그럼,,, 나라고 별수 있겠니...니 눈에 잘 안보이는것 뿐이야.. '

'중요한 건 있쟎아.. 머뭇거리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나중에 두고 두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지더라도 하고싶은 것을 하는게 백배 낫거든...'
'싸움이라는 건 있쟎아 국민학교 동생하고 싸워서 이기고 이겼다고 할 수는 없쟎아? 머리털이 팍팍서고 오줌이 찔끔찔끔 마려운 그런 싸움에 이겨야 이긴 것 갖지 않냐? '
'네가 원하는 어떤 기술이든 내가 가르쳐 줄수는 있지만 그것을 하고 안하고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그것은 네가 하는거야... 우리는 그것을 용기라고 부르지... 어때,, 한 판 붙을 래 아니면 두고 두고 후회할 래? '

저는 소심해서 그 두려움을 없앨려고 30년 동안 500만번을 반복연습했습니다. 그러니 제가 훨씬 더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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