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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9일 11시 20분 등록
안녕하세요.
올해 나이 29입니다.  요새  어떻게 하면  삶의 만족을 느끼고 살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우선 제성격은   내향성과 외향성을 반반 갖고 있어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잘 지내는 듯하면서도 
혼자  노는 것,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대학교때는  사회를 몰라서였는지  밝기만 했었던거 같아요  나이가 들고 졸업을 하면서
내가 사회에 나가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구나 라는  생각에  많이 우울해졌습니다.
특히 아빠 밑에서 시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우울함이 더 많이 심해졌고 그래서인지 친한친구들에게
자주 애기를 했던 거 같은데 어느새 친구들에게 저는  긍정적이지 않은 아이, 우울함을 자주 토로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일을 마치고 매일  3시간씩 혼자  어학공부를 해서 
어학연수를  2년간 다녀왔습니다.  
가서 정말   치열하게   공부했고 , 덧붙여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강박관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돌아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좋은 목적을 거두어  현재 아주 작은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중국어도 쓸수 있고  급여도 나쁘지 않고  아빠 밑에서  있던 예전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은 여전히 갖지 못한 무언가로 허전했고,  
친구들 하나가 어제
그러 더군요  지금너는 예전보다 더 좋은 상황인데  더 우울해 하는 거 같다고...
그리고 예전의 너는 따뜻했는데  지금너는  깨끗히 잘린듯한  완벽함을 요구하는 기계같다고.

조금 충격적이였습니다.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저는 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 저를 채찍질하며
영어를 강박관념에 쌓인듯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어 아니면 다른건 아무것도 필요한 것없이
살고 있네요 .  옛날엔 주말에 만날 친구도 있었는데 어느새 주위를 돌아보니 저랑 같이할 친구가
별로 없네요 .

지금 제 문제는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서 감사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것 , 그러기 위해 믿고 따라야 할
지침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저의 문제는 잘 알고 있는데  이를 내려 놓기위한  마음에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좋은 지침이 없을까요
하루를 살아도 따뜻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만족하며 살고 싶습니다.
우리 엄마처럼요.
제가 언제 언제부터 이렇게 강박적인 사람이 됐는지.. 슬프네요...
IP *.55.43.145

프로필 이미지
승완
2009.03.11 00:13:29 *.49.201.251
삶의 기쁨을 발견하는 방법은 멀리 있지도 복잡하지도 않아요.
그 방법, 대부분 알고 있는 단순한 것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을 꺼내기 조심스러운 게 아닌가 생각해요.
알고 있지만 잘 하고 있지는 못하니까요.

삶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것은 방법이라기 보다는 태도와 더 관련이 깊은 것 같아요.
저는 낙천적인 성격이 아니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제 자신과 세상을 보는 사람도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죠.
다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생각을 종종 해요.
내가 가진 것, 그것 자체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요.
현실에 안주하자는 뜻도 아니고, 마음을 비우자는 의미도 아니에요.
그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느끼는 거에요.
그 다음에 그것들을 좀 더 잘 활용하고, 더 키우기 위해 노력하면 어떨까 생각해요.

영화 '미스터 히치'를 보면 "인생이란 당신이 쉼쉬어온 그 모든 날들이 아니라 
당신의 숨이 멎을 을 것 같았던 바로 그 순간들의 합이다"라는 대사가 나와요.
저는 이 말이 좋아요.
그래서 그런 순간들을 일상에서 만들어보고 싶고, 그렇게 하려고 모색하고 있어요.
가끔 제가 기쁨을 느끼는 순간을 글로 써봐요.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요.

* 팍팍한 일상 속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나를 살아있게 했던 것은 무엇인가? 
* 나를 은근한 행복으로 숨막히게 하는 순간은 언제였는가?
* 내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왜 그것을 소유하고 싶은가?
* 왠지 가보고 싶고, 끌리는 장소는 어디인가? 왜 그토록 끌리는가?
* 내가 닮고 싶은, 존경하는 인물의 자질은 무엇인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가는 대로 자유롭게 적어요.
이건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돈이 필요하지도 않아요. 그저 약간의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뿐이죠.
적다보면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나오고 그래요.
그 중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해보고, 준비가 필요하면 몇 개 골라서 준비도 하고 그래요.
실제로 해봤는데 생각만큼 기쁘지 않으면 다른 것을 해보구요.
좋았던 것들은 좀 더 자주 해보고, 이런 식이에요.

정리하면 저는 내가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포착하고 그것을 일상에서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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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
2009.03.11 10:36:52 *.55.43.145
안녕하세요
조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간과 마음의여유를 두고  적기도 해보고   준비도 해가며
 그 와중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 볼께요  저도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에 공감하고 그렇게 살자고 생각도 해봤는데 삶과 일치한다는 거는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조언대로 노력하며   한번 해볼께요

한참전에 읽어서 제목이 기억은 안나는데 ,  구본형씨 제자분들이  각각 자신의 기질에 따라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해 간  과정을 7개의 소챕터로 나누어서  쓴책을 봤는데  혹시 그 분중 한분이 아니시던가요.. 이름이 그 때 읽은 책의 7분 중 한분과 흡사한 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스치고 가네요.  

암튼, 조언 감사드리고 저도  해볼께요..^^
오늘도 좋은 한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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