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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님께서 2009311001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삶의 기쁨을 발견하는 방법은 멀리 있지도 복잡하지도 않아요.
그 방법, 대부분 알고 있는 단순한 것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을 꺼내기 조심스러운 게 아닌가 생각해요.
알고 있지만 잘 하고 있지는 못하니까요.

삶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것은 방법이라기 보다는 태도와 더 관련이 깊은 것 같아요.
저는 낙천적인 성격이 아니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제 자신과 세상을 보는 사람도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죠.
다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생각을 종종 해요.
내가 가진 것, 그것 자체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요.
현실에 안주하자는 뜻도 아니고, 마음을 비우자는 의미도 아니에요.
그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느끼는 거에요.
그 다음에 그것들을 좀 더 잘 활용하고, 더 키우기 위해 노력하면 어떨까 생각해요.

영화 '미스터 히치'를 보면 "인생이란 당신이 쉼쉬어온 그 모든 날들이 아니라 
당신의 숨이 멎을 을 것 같았던 바로 그 순간들의 합이다"라는 대사가 나와요.
저는 이 말이 좋아요.
그래서 그런 순간들을 일상에서 만들어보고 싶고, 그렇게 하려고 모색하고 있어요.
가끔 제가 기쁨을 느끼는 순간을 글로 써봐요.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요.

* 팍팍한 일상 속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나를 살아있게 했던 것은 무엇인가? 
* 나를 은근한 행복으로 숨막히게 하는 순간은 언제였는가?
* 내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왜 그것을 소유하고 싶은가?
* 왠지 가보고 싶고, 끌리는 장소는 어디인가? 왜 그토록 끌리는가?
* 내가 닮고 싶은, 존경하는 인물의 자질은 무엇인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가는 대로 자유롭게 적어요.
이건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돈이 필요하지도 않아요. 그저 약간의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뿐이죠.
적다보면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나오고 그래요.
그 중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해보고, 준비가 필요하면 몇 개 골라서 준비도 하고 그래요.
실제로 해봤는데 생각만큼 기쁘지 않으면 다른 것을 해보구요.
좋았던 것들은 좀 더 자주 해보고, 이런 식이에요.

정리하면 저는 내가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포착하고 그것을 일상에서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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