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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1028005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정말 이해가 되요. 안타까운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네요. 하지만 불과 얼마 전 제 경험상으로 볼 때, 이미 님이 예상하고 염려하는 바와 같이 치명적인 악수를 두는 경우에 속하기 매우 쉽다는 생각입니다. 님은 가장이기도 하니 저의 경우보다 훨씬 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입사 당시와 지속적인 지원 약속을 수 차례에 걸쳐 사전에 확고하게 받아 두었음에도 마지막에 가서 "불가하다"는 통보에 이르렀고, 저의 성격상 굴하지 않고 님과 같이 애틋한 마음에서 기어이 실행부터 하고 난 이후 이루 말할 수 없는 혹독한 시련과 상처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우리의 꿈을 외부에 너무 쉽게 노출 시키는 것에 대해 조심해야 하고 조직의 상대들은 개인적인 목적과 성취를 바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다녀와 수 배로 일했지만 한 번 찍혔다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한 사실이었고 현실은 냉정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까지 표현을 하더라고요. "아무리 잘못된 판단이라고 할 지라도 상사가 그 스스로 잘못을 시인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아래에서 굽히고 들어가라." 라는 명목상의 말과 함께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조정한 상사는 절대로 만나주지 않은 채 회피하며 오히려 말도 안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조직이라는 명분의 합리화와 유치한 누명과도 같은 몰아치기를 해대기 일쑤였습니다. 물론 제가 속한 조직과는 다르겠지만 사소한 일로 공든 탑을 무너뜨려 신임을 잃고 주위로부터 장벽을 만들 필요는 없으며 현실을 외면하기보다 직시하는 것이 옳은 판단일 듯합니다. 어차피 이직이나 다른 일을 도모할 계획이 철저히 준비 된 상태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행여 어차피 이렇게 마음이 상한 채로 일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가슴에 멍만 들것을 예상하시며 반발심이 일수 있겠지요? 그렇더라도 참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사가 한 번 자기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점점 더 가혹한 처벌과 억지를 부릴 수 있더라고요. 마치 감정 싸움이나 기 싸움의 양상으로 전개되는가 하면 전혀 예측이나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매우 허잡한 일까지도 겪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아마도 이렇게까지 당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그래도 단행 했을까 싶을 정도로 말예요. 그곳의 상황과 판단은 오직 님의 몫이니 잘 판단해서 선택하시길 바래요.

우리들의 꿈에 마지막은 없으며 가능한 좋은 시기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결과를 성취할 수는 있지만 심적 고통으로 인해 원하는 여유를 누리기가 쉽지 않고 따져보면 유익함보다 상실이나 손해가 더 클 수도 있으니까 말예요. 상사의 명령에 불복종한 자로 낙인이 되는 것, 장차 인사고과에 어떻게 적용될지 까지 입장 바꾸어 먼발치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신 후에 결정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인 꿈과 성취의 활력도 중요하지만 가정의 안정된 생활과 주변 모두의 평화가 더욱 중요할 수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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