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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희님께서 201057124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결혼 초 남편의 수입을 알수 없었던 저는 대략 짐작으로 생각하고,
다 남편이 능력이 되니 여행가고, 사고 싶은것 사주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나름 여유있는 생활을 누리고(?) 살았는데, 어느날인가 가난한 남편의 월급봉투를 보고 참 놀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말하지 못하고 얼마나 고민을 컸을까? 부부인데 왜 서로 짐을 나누어 지지 못할까?
이런 저런 생각과 고민을 하다가 이야기를 하자며 집밖으로 나가서 저녁을 먹으며 조용히 이야기를 했었죠
지금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이해 하겠다. 앞으로 미래를 생각해서 부부가 힘을 합친다면 지금 어렵더라도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해 날수 있으니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차분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에게 숨기는게 있다면 함께 부부로서 살 의미가 없다고. 하며 살살 잘대고, 조심조심 자존심 안상하게...
남편은 어렵게 그간의 경제상황(갚아야할 빚과 매달 나가야 하는 지출내역, 그리고 현재의 수입내역등..)
을 듣고 머리로는 이해를 하려고 무진 노력했는데, 들어보니 금액이 커서 눈물이 핑 돌더군요.
그리고 어떻게 일이 이지경이 되었나 하는 나 스스로의 무능함도 많이 느끼고..

그렇치만 남편의 경제상황을 알고 부터는 약간의 또순이 생활이 시작되었죠.
남편의 기술을 이용해서 부업도 하면서 돈을 벌었고, 그날 이후 외식은 없었고, 여행도 가지 않고,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여가며, 살림의 규모도 경제수준에 맞게 조절했습니다.
그 덕분에 2년 후 빚이 없이 상큼한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감도 있었고, 여전히  여유있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 편하게 삽니다.
우리집 형편을 서로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쓸데없이 돈 나가는 것 줄이고,
또 돈을 써야할지 말아야할지, 우선적으로 무엇을 할것인지를 선택할때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하니
특별히 싸우고 신경전을 벌일 일이 없으니 마음 편하고 좋습니다.

집집마다 상황과 처지가 달라 저 처럼 하라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가정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고 가치있습니다.
밖에서 일하면서 수입을 가져오는 것보다는 그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겠지만

[받아내자].. 힘내세요. 그리고 가장 지혜롭게 해결할 방법은 본인이 제일 잘 아십니다.
남편의 성격이나, 지금까지 여러가지 상황을 찬찬히 돌아보시면 어떻게 이야기할지, 또 무엇을 이야기하면
남편분이 마음이 풀릴지, 아니면 어떤것을 우선적으로 가치를 두고 생활해 오셨는지를 아시니 그것을 이용하거나
진심으로 그것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이야기를 해보시것이 좋을 듯합니다.

제 생각은, 누가 경제권을 가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남편의 상황을 아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지금의 상황을 알고 난뒤 지금 보다 더 좋은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부부가 함께 풀어나갈 것인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다는 게 확실하게 안다면 남편이 계속해서 관리한다고 해도 문제는 아니잖습니까
뭔지는 모르겠지만 잘 안돌아 가는 것 같고, 믿을 수가 없어 불안하고
지금처럼 계속해서 남편이 관리한다면 미래가 불안하니
차라리 남편보다는 내가 관리하는게 좋을 것같다는 생각 아닌가요

남편분과 이야기를 잘 풀어서 갈 방법을 찾는게 좋을 듯합니다.

진심으로 좋은 결과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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