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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님께서 20089301820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솔직하셔서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 들어내기 힘든 사실에 대해 말씀을 꺼내신 것으로 보아 가족을 지키겠다는 생각에서 이글을 쓰신 걸로 믿고 생각을 나누겠습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나 다른 사랑에 대한 것은 어렵게 생각하시지 마시기 바람니다.
자신이 존재함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지켜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 때문에 자신의 욕망이나 사랑을 포기한다고 생각하면 재발할 것입니다. 왜냐면 그 진실은 자신이 그러한 양면적인 사랑을 즐기기에는 너무 위험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 명분으로 자신을 통제하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러한 위험이 제거되면 그 욕망은 다시 고개를 들게 될 것입니다.
명분있는 끝을 원하는 것은 가족으로 돌아가면 발생할 수 있는 연인의 반발이나 관계에 대한 후유증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식들과 각자의 배우자가 있다는 현실이 있기 때문에 결단을 하시면 별문제가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지금의 상태보다는 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셔야합니다.
또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자신이 그동안에 누렸던 것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시고 감수할 각오를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6년을 참고 기다려준 가족에 대한 예의입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여자가 남자의 6년간의 외유를 모르겠습니까? 가족을 위해서 눈을 감고 귀를 막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가족으로 돌아가시면 두 번 다시 뒤돌아보지 않으시기바랍니다.
생물학적인 욕구들,, 우리가 말하는 본능적인 것들은 의지로 절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자체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일정한 기간동안 그것들에 대해 무관심해야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성을 가족과 자식에게 초점을 맞추시기 바람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집니다. 태도나 행동에 있어서 약간의 금단 현상이 있겠지만 아이들과 아내가 있으니 극복되시리라 믿습니다.

인도의 아시카 왕은 역사의 기록에 성군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가 불교의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폭군이었습니다. 그냥 길가다가 동네 사람들 맘에 안든다고 생매장 시키던 왕이었습니다.
그가 깨달음을 얻고 성군이 되어 선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역사엔 성군으로 나오죠...

우리는 가끔씩 어리석은 일을 합니다. 아주 소소한 것에서 부터 아주 치명적인 것들까지 말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의 실수를 인정하고 개선하여 나아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언제나 개선의 여지가 있고 기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좋고 나쁨은 그의 행함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그의 삶의 행로에서 그의 행함이 긍정적이고 옳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가 아닌가에 있습니다.
‘저 놈 옛날엔 안그랬는데 형편없네...’ 가 아니라 ‘저 사람 옛날에는 형편 없었는데... 사람됐구만이..' 되어야 겠지요

마흔 중반에, 님이 깨달음을 얻어 가족으로 돌아가신다면 그 가족은 남은 생 내내 굳건한 가장을 중심으로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권하는 것은 절대로 뒤를 돌아보시지 마시기 바람니다.
님이 가족을 선택하시면 연인과의 관계와 기억과 시간들은 모두 끝입니다. 곧 죽음입니다.
죽은 것에 연연하시지마시고 현실과 미래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시기를 권합니다.

용기를 내신 님에게 성서의 한 귀절 들려드림니다.
‘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자에게 능치못한 일이 없느니라... ’
님의 새로 태어남을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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