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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재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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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3일 10시 33분 등록
매일 매일 연구원분들과 구본형 소장님의 글만 읽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전에도 두 번 고민을 올렸었는데, 그때마다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그 말대로 다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마음을 조금씩 바꾸는 일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직장을 옮기고 나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사실 고민이랄 것도 없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만...

제 경력은 6년 정도 됩니다. 분야는 건축시공분야 입니다. 대형 건설사에서 4년 소규모 주택회사에서

2년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회사로 오게 되었지요. 해외 공사 프로젝트 인원을

모집하고 있었는데, 꼭 해외 공사를 경험하고 싶었거든요.

사실 지금의 회사를 처음 목표로 삼았을 때는 막연히 '좋은 회사에서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거야'

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회사를 옮기게 되었지요. 그런데 막상 회사를

옮기고 나서, 입사 당시 맡기로 되었던 업무의 일의 성격상 제 경력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되었

습니다. (모든 현장이 최소 10년의 경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건축프로젝트의 관리업무를 하는 것인데 기존에 업무를 하시던 분들은 모두

경력이 충족되었었기에 아마도 회사에서는 그부분에 대해서 고려를 하지 않았던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벌써 입사한지 2달이 되어가는데 하루에 정작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은 2시간도 되지 않습니다.

내년 4월께나 되어야 제가 투입가능한 프로젝트가 생긴다는데...


매일 아침 '회사를 위해서도 내 업무능력을 좀더 개발하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될꺼야'라는 생각으로

회사의 지식관리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집중도가 떨어지고 제 직속 상사되시는 분

(직급이 이사님 입니다)도 별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영어공부도 좀 더 하고 업무를 파악하는데

집중하라'라는 말씀만 건네실 뿐입니다.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 둘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앞으로 제 커리어패스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도

고민입니다. 또 요즘 경제가 어려워져서 (특히 건설부분은 더 그렇지요) 회사 전반적으로도

계약건들이 조금씩 미루어지는 모양입니다. 이래저래 불안한 느낌만 든답니다.


그래도 '내 직업을 찾는 길'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이렇게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1. 업무의 공백기동안 어떤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을까요?

2. 이런 제 속내를 털어놓고 상의해도 괜찮을까요? - 혹 회사에서 잉여인력으로 보지는 않을런지.

3. 다른 내용입니다만. 구본형님의 책 외에 직업에 관련된 추천도서는 어떤게 있을까요?


두서없는 긴글 죄송하구요, 이렇게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IP *.106.222.185

프로필 이미지
이기찬
2008.11.03 12:54:15 *.105.212.77
책임감이 강하신 분이군요. 지금의 상황에서 이런 고민을 하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생각보다 취업이나 이직을 하고나서야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가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역할과 내용을 뒤늦게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입장에서도 그렇고 구직자 입장에서도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인데 꽤 오랫동안 개선될 여지가 없어보여서 안타까운 일입니다. 직무에 대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보제공을 위한 포탈성격의 사이트가 생기면 좋을텐데요.

각설하고 지금의 상황은 민재빠님이 아닌 누구라도 한번쯤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뻘쭘하고 월급값 못한다는 생각때문에 불안감이 클 수 밖에 없죠. 요즘같이 경제환경이 불안한 상태에서는 더욱 심리적 불안이 극심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님의 심경이 이해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말씀하신 것처럼 회사나 직속상사가 님의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기때문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은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우선은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본격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확정되기 이전에 님께서 도울 수 있는 주변동료나 다른 프로젝트가 없는지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상사나 동료에게 돕고싶다는 의사표명을 하시면 어떨지. 수락여부와 상관없이 님의 의지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물론 회사나 상사가 기대하는 앞으로 맡게될 프로젝트가 성사되고 성사를 전제로 잘 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작업이 여전히 중심영역이 되어야겠지요. 특히 프로젝트가 좀 더 일찍 확정될 수 있도록 기여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이 성사되야 이런 고민스런 상황에서 좀 더 일찍 벗어날 수 있을테니까요.

두번째 질문하신 부분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제 대답은 예스입니다. 대신 현재의 불안한 심경만을 주제로 이야기하는건 바람직하지 않고 위에서 말씀드린 부분을 어느 정도 찾아내신 후에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좋습니다. 충분히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면 상사나 동료 입장에서도 님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고민해 주지 않을까요. 투정이 아니라 대안을 찾는 모습이어야 한다는 얘기죠.

세번째 질문에는 제가 딱히 정보가 없네요.. 다른 분들이 답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지금이 시간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으로만 느껴질 수 있음을 알지만 쉽게 찾아오지 않는 자신을 내실있게 가꾸어 갈 수 있는 기회로 여기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책도 많이 읽어보시고 업무외적으로도 주변 상사나 동료들에게 관심을 쏟고 앞으로 바빠질 상황에 대비해서 건강도 더 챙기시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신적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신다면 더 좋겠지요. 부디 조금이라도 님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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