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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24일 09시 27분 등록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2년 반이나 되었습니다.
(대기업의 유통계열 회사입니다.)

취직할 당시(2000년)도 경쟁율이 몇백대일 이었죠. 취업의 기쁨은 잠시더군요.

잦은 야근...평일날 쉬어야 하는 업태의 특수성...(많은 친구들을 잃어버렸지요...)... 많은 사람들(고객, 협력업체, 매장직원, 직장내 사람들)을 접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자주 하다보니 체중이 10kg 가까이 늘고 돈도 제대로 모으지 못했습니다. (물론 답은 아니더군요.)

어찌어찌해서 저번 달에 진급을 했지만 기쁜 마음보다는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매너리즘에 빠져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흔히 말하는 다람쥐 쳇바퀴가 10년이상 펼쳐질 것 같은 두려움...(실제로 저희 회사는 월급은 짜지만 정년은 확실히 보장해 주는 회사여서 흔히 말하는 '철밥통'같은 사람들이 꽤 많거든요.)

제가 안고 있는 갈등의 핵심은 저희 회사는 '안정적이지만 비전없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오너패밀리의 족벌체제...거기에 따르는 일명 '라인'들...('애드호크러시'죠)... 관료주의...고위층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는 어떤 형태를 통해서든지 구성원에게 전달되더군요. '변화'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고 '관리'라는 말을 가장한 무사안일이 모든 것을 대표하는 분위기...다른 회사들에 비해 유난히 심합니다. 거기에 대해 힘이 빠진다고나 할까요.

또 현실적으로 부서간 이동이나 점간이동이 잦은 편이라 (보통 1~2년주기) 심한경우 연고가 전혀 없는 지방으로 발령이 나기도 합니다. 언제 여기를 떠날지 모르니 생활이 안정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죠. 저도 서울에서 1년반 근무하다 수도권으로 출근한지 1년정도니 이젠 다른 곳으로 갈 시점입니다.

하루에 2시간을 내서 자신을 갈고 닦아 그 길로 나아간다라는 구본형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저의 경우는 아직 꿈을 못찾았구요. 하루에 2시간도 상당히 내공(?)을 필요로 하는 일이더군요. 물론 이 부분은 제가 노력할 부분이겠죠.

취업 못하신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답답한 마음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벌써 주말입니다. 모두들 즐겁고 편한 휴식 취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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