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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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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18일 15시 21분 등록
한 사람님
어제 오늘 비가 오더니 이제는 그쳤군요.비가 오면 오히려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비를 좋아하는데 비가 그치니 그 또한 괜찮군요.비를 좋아하는걸 보면 우울한 성정을 지녔나보다 하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저는 올 10월이면 결혼22주년이 되고 물론 딸과 아들이 각 한 명씩 있는 아줌마입니다.

혹 도움이 될까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부부란 함께 가고 있을뿐이지 대신 해주거나 내 뜻대로 되는 존재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혹 도움을 필요로하면 좋은 조언을 해 주거나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서로 사랑하여 선택한 사람이니 정성을 다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헤어질까 말까 이런 고민으로 낭비하지 않았으면 해요. 누구를 만나서 살든 힘은 항상 들것 같아요. 어려울 것이고요.제 나이쯤 되면 스스로 대견한 생각이 든다고 할까요? 참 어려운 고비를 넘겼구나 하고요.

남편이 어떻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라는 점이 많은데 이제는 시선을 나에게로 돌리면 어떨까요? 나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나의 세계를 갖고자 노력하셨으면 해요. 집에 계시는게 답답하다면 일자리를 가지시고 경제적으로도 능력을 갖게 되면 남편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아침까지 술을 먹은 일에 대해 느끼는 분노 에 대한 제 생각은 , 저도 친구들을 만나서 놀다보면 시간이 후딱 가는 일이 있어서 남자들이 이래서 밤을 새우는구나 할 때가 있어요.
'조용히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은데 갈 친정이 없다' 하셨는데 부부문제는 친정이 해결해주는 건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안좋은 쪽으로 부추기거나 불화를 조장할 수 있겠지요.
심호흡을 크게 하고 의연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지셨으면 해요. 찾아보면 혼자 사색하거나 혼자 잘 지낼 거리도 많아요. 예를 들자면 절을 한군데 선택하여 찾아가서 하룻밤 머물다 오는 방법도 있고,창경궁,덕수궁 ,종묘 등에 가서 산책하는 것도 꽤 괜찮은 소일거리이거든요.
또 시립 도서관에가서 읽고 싶은 책을 읽는 방법도 있고요. 하루 종일 머물러도 주머니에 5,000원정도만 있어도 부러운게 별로 없을 것이예요. 자판기 커피도 마시고, 배고프면 식당에서 점심을 사먹기도 하고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일도 있지요. 그러다 보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기도 하고 자기 자신과 남편을 객관화해서 볼 수도 있을거예요.쓰다보니 장황해지네요.아픈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러니 이해하시길.

남편을 지금 그 상태에서 존중해 주고 사랑해 주세요. 남편의 말에 귀 기울여서 듣기도 해보세요.

그리고 나 자신의 일이나 나 의 세계를 꼭 확보하셨으면 합니다.

> 늘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일히 답변주시려면
>적잖이 스트레스 받으실텐데 선생님의 답변에게 따스함을 느끼게
>되어 감동을 받습니다.
>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작년11월 남편에게 꿈을 심어주는 방법이란
>글을 쓴 사람입니다. 우리같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선택하라고
>하신 말씀을 격려와 위안을 삼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유산이라는
>아픔을 견딜수도 있었는데 반갑지 않은 결과가 나와 유감입니다.
>그동안의 일을 짧게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유산으로 회사를 그만두었고
>남편은 올 3월부터 엔틱전문 가구회사에 배송직으로 출근하였습니다.
>남편의 전공과 동떨어져 괴로웠지만 올 가을 공무원 시험을 볼때까지
>다니겠다고 하여 말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석달이 되어 가는데
>잦은 야근도 많고 술자리 참석도 많이해 새벽 3시는 기본이고 심지어
>아침에 집에 들어오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시험볼 준비는 안하는 것이
>걱정되어 누차 얘기했지만 제말은 듣지도 않았고 제 말이 잔소리라
>여겨 부부싸움이 잦아졌습니다. 산다 못산다의 반복.
>그러다 시부모님 중재로 화해아닌 화해를 했지만 그 바로 다음날
>남편은 나중에 안일이지만 저에게는 야근이라는 핑계를 대고
>같은 직장 여자동료와 아침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본인은 아무일도 없었다고 저보고 믿어달란 말을 하지만 쉽지않습니다.
>당장 이혼하고 싶었지만 주위의 권유로 그 회사를 그만두는 조건으로
>참기로 했는데 남편은 계속 회사를 다니겠다고 합니다. 이 상황과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회사에서 내세우는 불확실한 보장보단 자신을 믿고 공부하는 수 밖에 없다고 설득하는 데도 막무가내입니다.
>그러면 귀가와 공부하라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다니라고 해도
>무조건 저에게 그런 자신을 믿으라는 말만할뿐 각서쓰라는 말에 기분까지
>나빠합니다. 이혼하자고 해도 이혼은 안된다고 할뿐..
> 제가 남편을 이해 못하는 건지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 내속이 옹졸한건지…
>어디가서 조용히 생각을 정리해 보고싶은데 이럴때 남들은 친정엘
>가는데 저는 갈 친정조차 없어 가슴이 더욱 시리기만 합니다.
>대화로 풀어보려 노력하지만 남편과 저는 생각의 선이 다르다는
>것만 깨닫게 됩니다.
>전 남편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제 맘은 결정을 내린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정을 실행할 용기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내 맘의 모호함이 선명한 해답을 찾기 바랍니다.
>결정을 실행할 용기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는것인지
>그저 입술만 깨물어 집니다.
>
>
>
>
IP *.144.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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